스탠포드 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한 화성 탐사용 거미 로봇 '리치봇(ReachBot)'을 사이언스 로보틱스 저널에 17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바위동굴, 용암지대 등을 이동할 수 있다. 로봇은 실제 거미의 신체 구조를 바탕으로 설계했다.연구진인 기존 탐사로봇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리치봇을 제작했다. 작은 탐사로봇은 좁은 복도 등을 조사하는 데 유용하지만 제한된 환경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큰 탐사로봇은 이동력이 작은 개체보다 뛰어나지만, 무게와 공학적 복잡성으로 도달하지 못하는 공간이 있다. 리치봇은 몸집을 작게 유지하고 긴 다리
한 세기가 넘도록 거대 바다거미의 번식 방법이 신비에 싸여있었던 이유가 밝혀졌다. 해조류로 만들어진 위장막 때문이다. 하와이 대학교 연구진이 이번 달 에콜로지 저널에 남극 거대 바다거미(Colossendeis megalonyx, 이하 C.메갈로닉스)의 생태에 관해 설명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바다거미는 바다에 서식하는 무척추동물이다. 거미목 거미과에 속하는 육지 거미들과 유사점이 있으나 동일한 개체는 아니다. C.메갈로닉스는 다리 길이가 1피트 이상이며, 크기는 최대 20인치까지 자란다. 사람 손톱보다 작은 일반 바다거미와 비교해 거
중국 연구진이 지난주 신종 이구아나 칼로테스 왕기(Calotes wangi)를 발견했다고 동물학 오픈 액세스 저널인 주키스에 논문으로 발표했다. 용황 류저우 중국의학 대학교 연구원은 "2009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 남부에서 일련의 현장 조사를 실시해 칼로테스 버시컬러(Calotes versicolor) 종 복합체의 표본을 수집한 결과, 중국 남부와 베트남 북부에서 찾아낸 칼로테스 버시컬러라고 생각했던 개체군이 미기록 종과 두 아종이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신종 이구아나는 칼로테스 왕기로 명명됐다. 길이가 9cm 미만이며,
사람들은 공포 영화를 볼 때 눈을 가리기도 합니다. 때로는 거미를 발견하면 몸을 돌려 달아납니다. 무서운 물체를 보고 피하는 행동은 인간과 동물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우리 시선을 돌리게 할까요?두려운 대상을 볼 때 느끼는 공포는 우리 마음속에서 생겨납니다. 회피하려는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쿄대학 연구진은 뇌 시각영역에 있는 특정 부위가 공포 대상을 회피하게 만든다고 추측합니다. 초파리가 뇌에서 시각부위 뇌세포 조직이 움직임을 제어하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타키키닌이라는 화학물질을 통해서 위험 대상을 피하
생명체가 번식하기 위한 싸움은 치열합니다. 길이가 1센티미터에 미치지 않는 작은 곤충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들만의 절차가 존재합니다. 아이사이언스(iScience) 저널에 최근 발표된 연구는 거미 진드기 응애가 짝짓기하는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수컷 진드기 응애는 암컷이 탈피를 준비하는 동안 보호합니다. 때가 되면 암컷 피부를 직접 벗겨냅니다.첫 교미를 두고 격렬한 경쟁이 벌어집니다. 암컷 거미 진드기와 관계하는 첫 개체는 이후 태어날 자식들의 조상이 됩니다. 이때 수정되어 태어나는 거미 진드기는 암컷입니다. 남자 새끼는 수정되지 않
고대 해양 생태계에서 상위 포식자로 군림한 아노말로카리스 카나덴시스(Anomalocaris canadensis). 라틴어로 캐나다에서 온 이상한 새우라는 뜻입니다. 0.6미터 길이 몸에 거미 다리 같은 앞발이 달려있습니다. 뻗어있는 두 앞발은 먹이의 껍질도 벗기는 강력한 공격수단으로 알려졌었습니다. 그러나 4일(현지시간) 왕립학회 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저널에 실린 논문은 고대 생물이 예상보다 약한 존재였다고 주장합니다. 방어력이 높은 딱딱한 생물보다 부드러운 먹잇감을 주식으로 삼았
시체를 조종하는 기술은 공포 영화 속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현재 로봇 과학자들이 연구하는 주제입니다. '네크로로보틱스는 죽은 사체를 로봇 설계에 적용한다는 뜻입니다. 라이스 대학교 연구팀은 작년 거미 사체로 집게 로봇을 만들었습니다. 몸 질량의 130%에 이르는 비대칭 물체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더 나아가 살아있는 생물을 로봇 부품으로 사용한다면 어떨까요? 여러 일본 대학교가 협력해 개발에 나섰습니다. 도호쿠, 야마가타, 게이오대학 연구진은 이달 초 arXiv 저널에 논문을 게재했습니다. 자료에는 살아있는 공벌레와 다판류 연체동물을
페루 남부 해안을 하늘에서 바라본다면 독특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거미, 고래, 벌새 등 기묘한 생물 그림 수십 개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나스카 지상화라고 이름 붙은 고대 유적은 20세기 초 발견되었습니다. 기원전 400년에서 65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무슨 의도에서 수백 미터에 달하는 그림을 만들었는지는 수수께끼로 남아있습니다.이미 그림이 수백 개 발굴되었지만 놓친 유적이 더 있을지도 모릅니다. 새로운 탐색법은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에 수색을 맡깁니다. 고고학 과학(Archaeological Science) 저
만약 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과 앤트맨이 서로 DNA를 섞으면 어떻게 될까요? 결과물은 독특한 거미 종 실러 콜링우디(Siler collingwoodi) 같을지도 모릅니다. 작고 알록달록한 점을 가진 이 깡충거미는 중국과 일본에서 서식합니다. 굶주린 포식자에게 벗어나기 위해 위장 색과 모방 행동을 지녔습니다. 위기에서 개미가 걷는 모습을 따라 하는 속임수를 사용합니다.개미는 포식자들에게 인기 없는 식사입니다. 맛이 없고 가시, 화학 기피제, 독 등 방어기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격적일 뿐 아니라 폭발하기까지 하는 콜로밥시스 손더
야생 코끼리들이 세 번째로 자기 가축화(self-domestication) 동물 명단에 오를지도 모른다. 자기 가축화란 사회적 동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공격적 습성이 줄어드는 등 가축의 특성이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인위적 개입 없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가축화다.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3일(현지시간) 발표된 연구는 코끼리의 진보적인 특성이 자기 가축화가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코끼리는 죽은 코끼리를 애도하거나 아프거나 다친 코끼리를 도우며 심지어 거울 속 자신을 인식하기도 한다. 또한 코끼리는 고양이 같은 가축 동물에게서
오존은 산소 분자에 산소 원자가 결합된 산소 원자 3개로 구성된 기체이다. 지상 10~50km에 위치한 성층권의 오존은 자외선을 흡수해 지구 생명체를 보호하지만 그보다 지표면에 가까운 대류권의 오존은 인체와 동물에 해롭다. 해로운 오존은 대기 중에 배출된 오염 물질이 자외선과 광화학 반응을 일으키며 발생된다.인간이 높은 농도의 오존에 노출되면 호흡곤란, 기침, 폐 기능 저하, 결막염이나 비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식물은 광합성 활동이 저해되며 엽록체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환경부에서는 유해한 오존 예보제를 시행 중이며 고농
중국이 자체 개발한 우주정거장 텐궁(天宮)에 3명의 우주인을 보냈다. 달과 화성의 뒷면을 탐사한 중국이 연이어 야심찬 우주굴기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CNN은 또한 그동안 지구 궤도에서 지속적인 인간 거주를 위한 유일한 장소였던 노후화된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역할이 끝나가고 있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이 우주 초대강대국임을 보여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달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1이 성공적으로 시작된지 불과 2주만에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중국 유인우주국(CMSA)은 우주인들을 태운 선저우(神舟) 1
20일(현지시간) 파퓰러사이언스는 광학현미경을 통해 미시 세계의 신비를 드러낸 '니콘 작은 세계 사진대회' 수상작을 소개했다. 올해 1위(위 사진)는 마다가스카르 낮도마뱀붙이 배아의 발 사진이다. 실제 길이가 3밀리미터 정도에 불과한 도마뱀 배아의 발을 수백 장 촬영한 뒤 겹치는 방법을 사용해 신경(사진 청록색 부분), 뼈, 혈구 등을 한눈에 보여준다. 스위스 제네바 대학교미생물학자의 작품으로 배율 63배의 대물렌즈를 사용했다. 1975년 시작된 니콘의 작은 세계는 올해 48회를 맞이한 유서깊은 사진대회다. 니콘 스몰월드 사이트에서
구하기 쉬운 누에실크를 이용해 거미실크보다 품질이 우수한 실크를 만드는 실험이 성공을 거뒀다. 4일 은 중국 과학자들이 누에실크를 가공해 거미실크보다 강도가 70퍼센트 높은 인공 실크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그간 이어져온 누에실크의 품질을 개량하려는 노력에 청신호가 켜졌다. 논문 저자 중 한 명인 톈진 대학교 생화학자 지 린(Zhi Lin)은 “누에실크는 거미실크에 못 미친다는 기존 관념은 틀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천연실크는 다양한 곤충, 잉어, 홍합 등에서도 얻을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강한 것
입술이 감각을 느끼게 하는 VR 헤드셋이 개발됐다.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의 ‘퓨처 인터페이스 그룹’ 연구원들은 VR 헤드셋 하단부에 부착할 수 있는 마우스 햅틱 장치를 개발했다고 가 2일(현지 시간) 전했다.이 장치는 헤드셋 바닥에 늘어서 있는 초음파 스피커에서 사람의 귀로는 들을 수 없는 주파수의 소리 또는 압력파동을 만들어 낸다.이 파동을 입술이 감각으로 느끼는 것이다.연구팀은 입술이 매우 예민한 감각기관이기 때문에 초음파를 이용한 햅틱을 테스트하기에 좋은 대상이라고 판단했다.카네기 멜론 대학의 박사과정 후보자
짝짓기를 끝낸 수컷 거미가 암컷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놀라운 속도로 멀리까지 몸을 날려 피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몸을 날린 수컷은 다 살아남은 반면 그러지 못한 거미는 예외 없이 암컷에게 먹혔다.중국 우한에 있는 후베이 대학의 거미학자이자 연구 논문 저자인 장시창 박사는 이메일로 "이러한 행동을 통해 수컷이 암컷의 제물이 되는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고 가 25일(현지 시간) 전했다.‘왕관응달거미’라고 불리는 필로포넬라 프로미넨스( Philoponella prominens) 종의 수컷은 몸길이가 3m
"한 번이라도 하늘을 올려다보고 경이로움을 느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리고 천문학자가 되려는 꿈을 가진 이들이라면 누구나 읽어야하는 책" -태머라 로버트슨 이번 주말에는 천문학자의 세계로 들어가보자!깨끗한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본 기억을 더듬어보자. 새까만 융단에 하얀 모래를 뿌린 듯 무수히 빛나는 별을. 그 광경을 보고 압도되지 않는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별빛은 낭만의 상징이자, 우주가 보내는 인사이며,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연구 대상이다.별빛을 연구하는 천문학자는 어떤 사람일지 상상한 적이
노스 캐롤라이나 주 해안 평원에 깔린 기다란 고속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특이한 숲이 나온다. 부드럽고 더부룩한 잔디밭 위에는 대략 20m 크기의 청록색 테다소나무들이 서서 바람에 가지를 살랑거리고 있다. 나무와 나무 사이의 간격은 6~9m로 꽤 넓다. 나무 아래쪽의 가지들은 다 잘려 있다. 덕분에 바람이 잘 통하는 대성당 같은 개개의 수목이 이루고 있는 수관층인 임관이 만들어져 있다. 그리고 그 임관을 이루는 침엽들 사이로 난 빈틈으로 햇살이 들어온다. 이 삼림지대의 풍경은 기묘할 정도로 고요하고 원시적인 느낌을 준다. 갑자기 들려온
가장 멀리 나가 있는 우주 탐사선이 지구와 통신할 때면, 우주도 메시지를 보내온다.눈을 들어 우리 태양계 밖 우주를 보라. 우주의 온도는 영하고 검은 어둠에 둘러싸여 있다. 가장 가까운 항성까지는 로켓을 타고도 4만 년이나 가야 한다. 그 곳에서 전하가 전파 신호를 보낸다. 신호의 크기는 22와트 정도로 약하다. 가정용 냉장고 전구가 쓰는 전력 이하다. 신호를 보내는 곳은 우주 탐사선 보이저 1호다. 이 탐사선의 3.6m 크기의 안테나는 끊임없이 지구에 전파를 보내고 있다. 이 탐사선에서 보낸 전파는 광대한 우주를 지나 무려 20여
푸에르토리코 토착종인 코키 개구리가 “코키 코키”하고 울어대는 소리는 마치 자장가처럼 들린다. 푸에르토리코 원주민 타이노족의 전설에 의하면, 이 개구리들의 “코키”라는 울음소리는 여신의 헤어진 연인 이름이라고 한다. 그 이름을 잊지 않기 위해 이 개구리들은 “코키 코키”하고 우는 것이다.그러나 그런 낭만적인 이야기를 모르는 이들이나 코키 개구리가 천적인 동물들에게는, 90cm 거리에서도 90데시벨 음량으로 들리는 코키 개구리의 울음소리는 악마의 목소리나 다름없다. 마치 앞마당에서 밤새 잔디깍기 기계를 돌리는 것과도 같다. 코키 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