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포드 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한 화성 탐사용 거미 로봇 '리치봇(ReachBot)'을 사이언스 로보틱스 저널에 17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바위동굴, 용암지대 등을 이동할 수 있다. 로봇은 실제 거미의 신체 구조를 바탕으로 설계했다.연구진인 기존 탐사로봇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리치봇을 제작했다. 작은 탐사로봇은 좁은 복도 등을 조사하는 데 유용하지만 제한된 환경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큰 탐사로봇은 이동력이 작은 개체보다 뛰어나지만, 무게와 공학적 복잡성으로 도달하지 못하는 공간이 있다. 리치봇은 몸집을 작게 유지하고 긴 다리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교(ETH 취리히) 개발진이 우주 환경에서 움직이는 로봇 '스페이스 호퍼'를 개발했다. 세 다리로 저중력 환경에서 뛰어올라 이동하는 기계다. 초기 개발단계에서 ETH 취리히 연구원 8명은 시뮬레이션으로 로봇을 설계했다. 로봇은 소행성 수준의 저중력 환경에서 뛰어올라 공중에서 방향을 잡고 지상에 착륙했다.개발진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넘어 실제 물리 세계에서 로봇을 구현하기로 결심했다. 그 결과 실물 스페이스 호퍼를 만들어 무중력 공간에서 실험하는 단계까지 진입했다. 노브스페이스가 관리하는 에어버스 A310 비
네덜란드 농업계가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튤립 농사 작업에 AI 기반 로봇을 도입하는 중이다. 기계로 밭에서 병든 튤립을 솎아내는 임무를 자동으로 수행한 것이다. 튤립은 3월에 개화하기 시작해 4월 중순경에, 절정에 이르는 꽃이다. 재배 과정에서 병든 구근을 제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병든 봉오리가 방치되면 질병이 퍼지면서 농사를 망칠 수 있다. 보통 수작업으로 작업자가 꽃을 확인하며 구근을 골라냈다.농업용 로봇기업 H2L로보틱스는 튤립탐지 로봇 '셀렉터180'을 제작하고 있다. 셀렉터 180은 병든 튤립 구근을 발견해 제거하는 로봇이
독일 수집가가 원하는 고전 컴퓨터를 갖기 위해 3D프린트로 재현했다. 케빈 노키 컴퓨터 수집가는 애플컴퓨터 매킨토시 플러스를 3D프린팅으로 제작했다. 그는 고장 난 제품을 구매해 역설계한 결과 신품같은 3D프린터 컴퓨터를 얻을 수 있었다. 노키는 온전한 매킨토시 플러스 컴퓨터를 구매하려고 했지만, 매물이 없었다. 출시된 지 거의 40년이 지난 컴퓨터였기 때문이다. 그는 노력 끝에 중고 거래 사이트 이베이에서 훼손된 1MB 매킨토시를 구하는 데 성공했다. 전원공급 장치가 없고 플로피디스크 인식 장치가 고장 난 상태였다. 이후 구한 모
미시간 대학교 연구진이 지난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저널에 종이접기에서 영감받은 즉석 건축 기법을 소개했다. 건축물을 만드는 재료는 경첩과 자물쇠가 장착된 접이식 모듈이다. 연구진은 해당 모듈로 자연재해 발생지역 및 우주공간에서 구조물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연구진은 접이식 모듈 재료로 알루미늄 연결 장치와 중밀도 섬유판을 활용했다. 9 제곱센티미터 크기인 격자 모양 삼각형 섬유판에 금속 경첩을 더한 구성품이 건물의 기초로 활용됐다. 각 섬유판은 무게가 7.2킬로그램에 불과하지만, 부품들을 결합하면 2톤 이상 무게도 지탱하
바르다 우주산업이 지난주 우주에서 W-1 캡슐이 지구로 낙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W-1은 지난달 21일 30분가량 음속의 약 25배에 달하는 속도로 움직이며 지구 대기권을 통과했다. W-1 캡슐은 2023년 6월 스페이스X의 팰컨9로켓으로 우주를 향해 발사됐다. 지구 저궤도에 진입한 후 제약실험을 수행했다. HIV치료제 리토나비르 결정을 성장시킨 것이다. 바르다에 따르면 중력이 미미한 공간에서 약물 결정이 지구에서 자랄때보다 안정적인 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 실험은 3주만에 마무리됐다. 임무 완수 후에도 W-1은 한동안 지구로 복
NASA의 퍼시비어런스 로버가 8일(현지 시간) 화성 제제로 분화구 위에서 위성 포보스가 태양을 가로지르는 장면을 포착했다. 포보스는 데이모스와 함께 화성을 도는 위성이다. 하루에 세 번씩 화성 궤도를 돌고 있다. NASA 연구진은 카메라의 각도를 조절한 끝에 수십 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화성 일식은 지구의 개기월식과 다른 모습이다. 포보스 위성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대신 부분적으로 덮었다. 덕분에 바위덩어리가 일부만 가리면서 특정 방향으로 나아가는 장면이 연출됐다. 파퓰러 사이언스 US는 이번에 촬영된 위성 포보스는 지면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 헬리콥터 인제뉴이티가 25일(현지 시간) 임무를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비행드론은 2021년 화성에 도착한 이후 약 30일 동안 5회가량 시험비행만 수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3년동안 비행하는 내구성을 보여줬다. 인제뉴이티는 총 72회의 실험비행동안 약 1만 7702미터를 이동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NASA는 인제뉴이티의 날개가 손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비행 후 착륙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로 분석된다. 여전히 똑바로 서서 지구 관제센터와 교신중이지만 더이상 비행은 어려운 상황이다. NA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이 25일(현지 시간) 달 탐사용 스마트 탐사선(SLIM)으로부터 위아래가 뒤집힌 달 사진을 수신했다고 밝혔다. 달 탐사선이 거꾸로 지상에 착륙한 후 찍힌 사진이다. SLIM 내부에서 방출한 LEV-2 로봇이 거꾸로 된 SLIM의 사진을 촬영해 LEV-1의 통신기능으로 지구기지까지 전송했다.물구나무선 SLIM 덕분에 일본은 다섯번째로 달 표면에 착륙한 국가가 될 수 있었다. 지난 19일 SLIM이 달 시올리 분화구 근방에 도달했다. 하지만 탐사선은 착륙과정에서 오작동을 일으켰다. 달 표면 위 49.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이하 칼텍)가 이번주에 우주 공간에서 태양열 우주발전 시연기 SSPD-1의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보고했다. SSPD-1은 지구 밖 우주에서 태양광으로 생성한 에너지를 지구로 전송하는 기기다. 110파운드 무게의 기계는 작년 1월 초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지구밖으로 운송됐다. 연구진은 SSPD-1를 통해 세가지 임무를 수행했다. 첫번째는 효율적인 태양전지 형태를 찾아내는 것이다. 종이접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32가지 경량 태양전지 패널의 내구성과 효율성을 조사했다. 두번째는 저궤도에서 지구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출시한 최초의 운영체제(OS) MS-DOS의 전신 86-DOS 초기작이 발견됐다. 기술뉴스 더 레지스터는 지난주 진 버클 항공조종 프로그램 개발자가 최근 86-DOS 버전 0.1-C가 담겨있는 플로피디스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버클은 몇 년 전 선물받은 400개 이상의 8인치 플로피디스크 더미에서 9개 파일로 나뉘어 저장된 OS를 발견했다. 86-DOS는 MS-DOS의 초기 버전이다. MS가 IT기업 시애틀 컴퓨터 프로덕트(이하 SCP)에서 운영체제를 구매해 MS-DOS라는 브랜드로 사업하기 이전 제품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연구원들이 20일(현지 시간) 나무판의 경사를 조절해 구슬을 움직이는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고 밝혔다.미궁(Labyrinth)은 좌우와 상하 기울기를 조절해 나무판 위의 구슬을 움직이는 게임이다. 나무판은 여러 구멍함정이 놓인 미로다. 구슬을 구멍 속에 빠뜨리지 않고 시작점에서 끝까지 이동하는 것이 목표다.연구진은 구슬을 끝까지 이동시킬 수 있는 AI '사이버러너(CyberRunner)' 개발에 나섰다. 실시간으로 구슬의 물리적 움직임을 판단해 나무판의 기울기를 조율하는 능력이 필요했다. 시각정보 처리
미국 드렉셀대학 연구진이 지난주 컨스트럭션 앤드 빌딩 머티리얼즈 저널에서 살아있는 박테리아 유기체로 스스로 치유하는 콘크리트를 소개했다.콘크리트는 일반적으로 약 50년이 지나면 마모되어 약해질 수 있다. 하지만 콘크리트에 부분적인 자기복구 능력을 더하면 수명이 더 늘어나는 것도 가능하다. 드렉셀대학교 공학 연구진은 박테리아가 포함된 젤로 코팅된 섬유를 0.5mm 두께로 제작했다. 콘크리트 타설 시 섬유를 격자로 층층이 배열해 보강재 역할을 하도록 설계했다. 각 섬유 내부에는 휴면 상태의 리시니바실러스 스페이리쿠스 박테리아가 저장됐다
20년 전 발견된 식물화석이 실제로는 새끼 거북이 화석인 것으로 고생물학 저널에 7일(현지 시간) 밝혀졌다.구스타보 후에르타스 신부는 1950년부터 1970년대까지 콜롬비아 빌라 데 레비야 마을 근처에서 암석과 화석을 수집했다. 그는 지름이 2인치 정도인 표본에서 드러난 선을 나뭇잎의 흔적으로 보고 식물 스페노필룸의 화석으로 분류했다. 이어 2003년 스페노필룸 콜롬비아눔이라고 명명했다.하지만 파비아니 에레라 콜롬비아 국립대 고생물학자가 연구진과 함께 조사한 결과 표본은 식물 잎이 아니라 동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나는 거북이
이번 달 미국 곤충학회 연례 컨퍼런스(Entomological Society of America)에서 군대개미의 건축법을 모방한 로봇 기술이 공개됐다.군대개미는 끊어진 길에서 몸으로 다리를 만드는 행동으로 유명하다. 뉴저지 공과대학과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진은 군대개미들의 협업을 로봇으로 구현하려고 시도했다.이사벨라 무라토레 뉴저지 공과대학교 연구원은 "군대개미는 분산된 집단 지성 프로세스를 사용하여 구조물을 만든다"며 "각 개미는 감각 입력에 따라 행동하는 방법에 대한 일련의 규칙을 따르기 때문에 리더의 사전 계획이나 명령 없이도
스페이스X가 텍사스 보카치카의 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 우주선의 시범 비행을 수행했다고 18일(현지 시간) 밝혔다. 90분으로 예정된 시험 비행은 종료 시간을 약 8분 앞두고 기체가 카리브해에서 폭발하면서 중단됐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으로 화성 이주를 목표로 설계됐다. 개발진은 우주선을 150톤 화물도 감당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우주선에 장착된 슈퍼헤비 로켓은 초당 771만 킬로그램 추력을 발휘하는 랩터 엔진이 39개 달렸다. 발사 직후 우주선은 로켓의 하단부위인 부스터가 작동하면서 솟아올랐다. 랩터 엔진 33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교 연구진이 최근 곤충의 의사소통을 모방한 로봇을 개발했다. 꿀벌은 여러 개체 간 의사소통을 통해 합의에 도달하는 곤충이다. 새 둥지를 찾을 때 동료들을 설득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선호하는 벌집 위치에서 춤을 추며 합류를 유도하는 것이다. 춤추는 과정에서 가장 호응받은 꿀벌은 집 위치를 결정한 최종 권한이 생긴다.연구진은 로봇이 서로 소통하며 꿀벌과 유사한 의사결정 과정을 구현하도록 만들었다. 꿀벌처럼 서로에게 신호를 보내는 방식이다. 실험 대상으로 킬로봇을 사용했다. 킬로봇은 하버드 대학교가 개발한 저가형 로
유럽우주국(ESA)이 미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휴대가능 범용 달 카메라(Handheld Universal Lunar Camera, 이하 HULC)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HULC는 2025년 시작될 유인 우주탐사임무인 아르테미스 3호 작전에 사용될 장비다. 달의 극한 환경을 견딜 수 있을 만큼 견고하면서 전문 촬영장비 수준의 성능을 발휘해야 한다. 개발진은 카메라를 초미세 달 먼지와 화씨 -208도에서 250도 사이를 오가는 온도변화를 버틸 수 있는 소재로 덧씌웠다. 동시에 보호 케이스가 사용에 방해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엔비디아 리서치에서 20일(현지 시간) 인공지능으로 로봇 훈련을 기존보다 개선했다고 발표했다.연구진이 개발한 인공지능 이름은 유레카(Eureka)다. 로봇에 동작을 학습시키는 교육자다. 다른 대규모 언어모델 기반 인공지능(LLM)을 활용해 강화학습 프로그램을 생성한다. 유레카는 LLM이 설계한 훈련 프로그램을 실험하고 수집된 정보를 분석해 더 개선된 결과물을 출력하도록 감독한다. 또한 작업 일부를 다른 AI 챗봇에 맡겼기 때문에 더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연구진은 유레카로 시뮬레이션 로봇 손이 다양한 동작을 배우도록 훈련했다.
알렉스 드 브리스 암스테르담 대학교 연구원이 10일 줄(Joule)에 AI의 전력소비량이 2027년에 134Twh를 넘어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스웨덴에서 연간 소비하는 전기와 맞먹는 수준이다.드 브리스에 따르면 현재 컴퓨터 시설이 소비하는 전기는 국가가 사용하는 양에 비해 크지 않다. 하지만 AI 기술 수요가 급증하면서 컴퓨터 전력 소비가 급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IT 기업 엔비디아가 제작한 AI 서버 제품은 650~1020메가와트 전력이 필요하다. 연간 소비량은 5.7~8.9테라와트다. 올해 AI 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