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환자에 대한 영구적인 치료법은 없다. 그리고 지난 2017년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이들의 고통은 매우 커서 부분적으로 마비된 환자의 22%, 완전히 마비된 환자의 36%가 자살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런데 최근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Swiss Federal Institute of Technology Lausanne)의 신경과학자 그레그와르 쿠르틴(Grégoire Courtine)과 연구팀은 5개월간의 전기 자극, 운동, 그리고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심각한 척수 손상(Spinal cord in
세계 최초로 인공혈액을 인체에 수혈하는 실험이 이뤄졌다. 7일(현지시간) BBC는 브리스톨, 케임브리지 등 대학 연구자들과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혈액 및 이식 팀이 자원자 2명에게 실험실에서 배양한 혈액 5~10ml를 최근 수혈했다고 보도했다. 인공혈액 수혈자들에게서 거부반응이 나타나지 않으면 희귀혈액형 보유자, 유전병 환자, 응급외상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인공혈액 배양을 위해 연구진은 자성입자를 이용해 약 470ml의 일반 혈액에서 적혈구가 될 줄기세포 50만개를 추출했다. 줄기세포로
작물은 어디에서 왔을까? 어디에서 왔든, 오늘날 우리가 먹는 작물과 그것이 유래된 야생 종이 매우 다르다는 점만큼은 분명하다. 당근의 야생 종은 뿌리가 하얗고, 바나나의 야생 종은 과일에 씨가 잔뜩 있다. 그 중에서도 옥수수의 야생 종으로 알려진 테오신테는 그 형태가 옥수수와 정말 다르다. 테오신테는 옥수수와 달리 낟알이 여남은 개만 달리는 데다가, 껍질에 둘러싸여 있어 먹기도 힘들다. 19세기 식물학자들조차 테오신테와 옥수수를 다른 종으로 분류했다 (위 사진 참고). 서로 다른 두 종이 사실은 비슷하거나 같은 종임을 증명할 수 있
가을마다 영유아와 노인들을 괴롭히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이 내년 유행시기에는 공급될 것이라고 AP, CNN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코로나19, 독감, RSV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리플데믹’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소식이다. 1일(현지시간) 제약사 화이자는 7400명의 임산부와 아기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개발 중인 RSV 백신의 유효성이 입증됐다고 발표했다. 화이자에 따르면, 임신한 어머니에게 백신을 접종한 결과 생후 3개월 내 입원 아기들의 중증 RSV감염 예방 효과가 약 82%로 나타났다. 백
최근 미국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와 독감이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원인이 코로나19와 관련된 ‘면역 갭(immunity gap)’ 때문일 수 있다고 10월 28일(현지시간) CNN, WKR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주간 기준 미국의 RSV 환자는 2021년 최고치보다 60% 증가했다. 이마저도 실제 환자수보다 적게 집계된 것으로 보인다. 독감도 평소보다 이른 시점에 확산이 시작됐다.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감기의 주된 병인) 등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신시내티 어린이병원의 감염병전문
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일수록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영국 스포츠의학저널(BJSM)에는 정기적인 신체 활동과 코로나19 백신의 보호 효과 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연구진은 주당 평균 운동량을 기준으로 20만명 가량의 의료보험 가입자를 세 그룹으로 분류한 뒤 백신 접종의 효과를 관찰했다.매주 150분 이상 고수준의 신체 활동을 한 그룹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할 확률이 85.8% 낮아졌다. 매주 평균 60~149분 신체 활
호박벌(Bumblebee)은 인간처럼 즐거움을 위해 노는 곤충이라는 것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27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자로 동물행동학(Animal Behaviour)에 실린 논문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퀸 메리 런던 대학교(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 QMUL) 과학자들. 이들은 54시간 동안 45마리의 버프꼬리호박벌들에게 방해받지 않는 길을 걷거나 나무공을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 들어가는 선택권이 있는 실험 경기장을 설계했다. 연구원들에 따르면, 각각의 벌들은
거북이들은 동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소리를 내는 동물 중 하나지만, 놀랍게도 다른 종류의 동물과도 의사소통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5일(현지시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 논문에서 연구팀은 거북이들이 다른 동물들과 함께 다양한 음성 레퍼토리를 사용해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연구팀은 이러한 '음성 커뮤니케이션'(Acoustic communication)의 기원은 4억년 전의 모든 폐어(lungfish), 척추동물의 공통 조상인 코아네이트(choanate) 척추동
주꾸미, 낙지와 같은 해산물이나 자양강장 드링크제에 포함된 성분인 타우린이 희귀 질환인 '정맥울혈성 척수 병증'(Venous Congestive Myelopathy)환자의 마비 증상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강남베드로병원 신경중재의학과 서대철 임상과장 연구팀은 희귀 뇌혈관질환 중 하나인 척추동정맥기형(Spinal Arteriovenous Malformation)에 의해 발생하는 정맥울혈성 척수 병증 환자의 마비 증상 악화가 타우린과 관련성이 있음을 확인하고 학계에 보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 신경중재
전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로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 조직에 손상을 입는 뇌졸중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정부가 급성 뇌졸중 치료제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국내에서 유일한 급성 뇌졸중 치료제인 정맥 내 혈전용해제(tPA) '액티라제'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이 단독 생산해 세계 각국에 공급하고 있다.김태정 대한뇌졸중학회 홍보이사(서울대병원 중환자의학과 교수)는 "전 세계 (액티라제)물량은 정해져 있어 코로나19 백신처럼 어느 나라가 물량을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국민이 그만큼 치료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면서
65세 이상 미국 성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학협회 신경학저널(JAMA Neurology)에 24일(현지시간)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미국 노인의 약 3분의 1이 치매 또는 경도인지장애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교육 정도, 인종별로 발병률에 차이가 있었다. 성별 차이는 드러나지 않았다. 조사는 2016년 6월~2017년 10월 미국 전역에서 임의 추출한 65세 이상 성인 349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약 20년 만에 전국 단위로 진행된 조사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신경심
벌에 치명적인 세균성 전염병을 막기 위한 백신이 개발됐다. 18일(현지시간) 바이오테크 업체 달란(Dalan animal health) 사는 ‘세계 최초의 곤충백신’인 미국부저병(AFB) 백신을 먹인 여왕벌의 유충들이 감염에 대한 방어력이 훨씬 높았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미국부저병은 벌의 유충에 패니바실러스 박테리아의 포자가 침투해 고사시키는 질병이다. 포자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최장 35년 생존한다. 달란 사의 추정에 따르면, 전 세계 벌집의 미국부저병 감염률은 50%다. 국내 양봉농가에서 키우는 꿀벌 질병 가운데서
헤어 스트레이트 화학 제품을 자주 사용한 여성은 자궁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1일 의료계에 따르면,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 연구진은 최근 35~74세 여성 3만4000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해 헤어 제품 사용과 자궁암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미국 국립암연구소 저널(JNCI)에 게재했다.연구 결과 헤어 스트레이트제를 1년에 4번 이상 빈번하게 사용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자궁암에 걸릴 확률이 2.5배 가량 높았다. 헤어 스트레이트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 70세까지 암에 걸릴 확률은 4
그리스·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식사 패턴인 '지중해식 식단'이 내장 사이사이에 낀 지방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중해식 식단은 붉은 육류나 버터 같은 동물성 지방 대신 곡류, 채소, 과일, 올리브 오일, 레드 와인, 신선한 토마토 등을 주로 섭취하며 균형 잡힌 식사를 지향한다. 여기에 녹색 식품을 곁들이면 내장지방 감소 효과가 일반적인 건강 식사의 3배에 달했다. 내장지방이 많이 쌓이면 대사증후군, 고혈압, 당뇨병 발병 위험이 커진다. 2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이스
코디셉스 버섯(Cordyceps mushroom), 즉 동충하초는 항암,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야생에서 구하기도, 재배하기도 쉽지 않았다.국내 연구진이 이를 식용 곤충을 이용해 재배하는데 성공했다. 많은 연구 결과과 뒷받침해야 하지만 동충하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아낼 가능성이 있는 성분을 갖고 있어 특히 주목된다.연구 논문은 19일(현지시간) 프론티어스 인 마이크로바이올로지(Frontiers in Microbiology)에 게재됐다. 논문 저자인 이미경 충북대 약학과 교수는 20일 파퓰러사이언
약으로 몸무게를 20%나 줄일 수 있다면? 기존 약품보다 높은 효과를 내세우는 차세대 비만치료제에 쏠린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환호하기엔 아직 이른 듯하다. 의료전문 KHN은 차세대 비만치료제가 지나치게 비싸며, 5~10년 뒤의 결과도 불확실하다고 13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차세대 비만치료제의 대표주자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위고비'(Wegovy).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 사의 위고비는 68주간의 평균 감량률이 15%로, 기존 약품의 5~10% 비해 효과가 좋다.사용 편의성이 뛰어난 것도 장
5년 전 국내에서 판매가 시작된 소위 '찌는' 방식의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율이 14년 전 출시된 액상형 전자담배의 2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찌는' 담배 흡연자 4명 중 3명은 일반 담배나 액상 담배를 함께 피우거나, 일반 ·액상 담배를 모두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철민 교수팀이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남녀 6188명을 대상으로 일반 담배·액상 담배·찌는 담배 사용 실태를 분석,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 대상
잠자는 동안 소리를 들리게 하는 것이 어떤 기억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다른 기억력을 약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전문가들은 이 방법으로 언젠가 외상성 기억을 갖고 사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가디언은 저널 러닝& 메모리(the journal Learning & Memory)에 실린 논문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이전 연구에선 두 단어의 연관성을 학습할 때 일정한 소리를 냈다가 피험자가 자는 동안 같은 소리를 재생하면 그 단어 연관성에 대한 기억력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심근염을 앓을 위험보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심근염에 걸릴 위험이 훨씬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저명한 오픈 액세스 저널 에 실린 자료에 따르면, 심근염 위험을 따졌을 때 코로나 감염이 백신보다 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코로나19 환자들은 무감염자에 비해 심근염 위험이 15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심장근육 감염인 심근염은 흉통, 호흡곤란, 두근거림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연구
"임신 중이라고 모든 약을 먹지 않고 버티는 것은 아무 약이나 먹는 것과 같이 위험할 수 있다"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임산부가 먹어도 되는 약과 주의해야 하는 약이 따로 있다.김정은 약사는 식약처 유튜브 '약국이 즐거워지는 시간’ 코너를 통해 "임산부에게도 안전성이 입증된 약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약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전문가와 상의 후 안전하게 약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김 약사는 "일반적으로 임신 중 기형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약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약물은 선천성 기형 발생률이 1~3%를 넘지 않는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