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영장류와 달리 코끼리는 바나나 껍질을 벗기지 않고 씹어 먹을 것이다. 하지만 커런트 바이올로지 저널에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베를린 동물원의 암컷 코끼리 팡파는 바나나 껍질을 벗기는 법을 독학했다. 팡파는 먼저 황갈색 바나나를 모았다. 그리고 과일에서 껍질을 털어내고 과육을 모았다. 자리에는 두꺼운 껍질만 남았다.연구진은 코끼리가 관리인들이 바나나 껍질을 벗기는 모습에서 배웠다고 추측한다. 이는 코끼리가 고등한 인지 능력을 보여준 사례다.논문의 공동 저자 마이클 브레히트 베를린 훔볼트 대학 신경과학자는 "우
평균 기온이 계속 상승하면서 스포츠도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미국 기상학회 회보에 7일(현지시간) 실린 논문은 2010년 이후 500개 이상 홈런이 높은 온도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경기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연구진은 이상 온도가 최근 미국 야구 경기에서 발생한 홈런의 1% 정도에 기여했다고 본다. 지금 같은 온도 상승이 계속된다면 기후변화로 인한 홈런이 늘어난다고 주장한다. 이들에 따르면 2100년까지 따뜻한 날씨가 원인인 홈런이 전체에서 10%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크리스 캘러헌 다트머스 대학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중간 보고서에서 일본의 모니터링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IAEA는 6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배출 계획의 안정성 검토를 위해 지난해 11월 실시한 3차 방일 미션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IAEA 모니터링 특별팀(TF)의 4번째 보고서이다.IAEA는 2022년 2월 1차 방일 미션에서 도쿄전력이 예측 위주로 선정한 측정 대상 핵종(64개)를 실측 기반으로 재선정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도쿄전력이 그 요구 사항
일본에서 해저 8336m에 사는 심해어가 발견됐다. 이 물고기는 이전 기록인 마리아나 해구 8178m보다 158m 더 깊은 곳에서 발견돼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닷속에서 발견된 어류로 기록됐다.민더루-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 심해 연구센터의 설립자이자 이번 탐험의 수석 과학자인 앨런 제이미슨 교수가 이끄는 호주·일본 공동 연구팀은 일본 남쪽의 이즈-오가사와라 해구 깊이 8336m 지점에서 슈돌리파리스(꼼치속)의 미기록종 심해어를 포착했다.이전까지 물고기를 발견한 가장 깊은 곳은 2017년 마리아나 해구의 해저 8178m였다. 제
야생 코끼리들이 세 번째로 자기 가축화(self-domestication) 동물 명단에 오를지도 모른다. 자기 가축화란 사회적 동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공격적 습성이 줄어드는 등 가축의 특성이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인위적 개입 없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가축화다.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3일(현지시간) 발표된 연구는 코끼리의 진보적인 특성이 자기 가축화가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코끼리는 죽은 코끼리를 애도하거나 아프거나 다친 코끼리를 도우며 심지어 거울 속 자신을 인식하기도 한다. 또한 코끼리는 고양이 같은 가축 동물에게서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의 늪에서 발견된 타탄 직물 조각이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전통 옷일 수도 있다. 타탄은 격자무늬 스코틀랜드 전통의상을 가리킨다. 화제가 된 천은 대략 22에서 17인치 크기로 500년이 넘은 유물으로 추정된다. 현재 스코틀랜드 던디의 V&A 던디 디자인 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다.이 천은 1980년대 네스호에서 서쪽으로 약 15마일 떨어진 스코틀랜드 글렌 아프릭 계곡에서 발견되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자세한 제작 연도가 밝혀지지 않았다.최근 스코틀랜드 타탄 당국(STA)은 염료 분석과 방사성 탄소 테스트로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새로운 화성 암석 표본을 채취했다. 이 암석 표본은 화성 생명체와 기후 분석 등에 이용될 예정이다.1일(현지시간) 나사는 제제로 크레이터 탐사 임무에 투입된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해당 임무에서 첫 번째 암석 표본을 채취했다고 전했다. 퍼서비어런스의 화성 탐사 임무 핵심 목표는 고대 미생물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하기 위해 표본을 수집하는 것이다.퍼서비어런스는 제제로 크레이터의 삼각주 상단을 탐사하며 총 19개의 표본과 3개의 증거용 튜브를 수집했다. 그리고 나사와
자연사 박물관은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수천km 떨어진 세계와 먼 과거 시대로 들어갈 수 있는 마법 같은 공간이다. 화석, 광물, 보존된 표본 등으로 구성된 소장품의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모든 박물관에는 들어오고 나가는 물품을 추적하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만 다른 박물관과 연계된 시스템은 없다.전 세계에 누가 무엇을 소장하고 있는지를 조사하는 것은 소장품 보존뿐 아니라 지구의 생명체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기록하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는 데도 중요하다. 박물관의 소장품을 분석하는 것이 팬데믹 대비, 침입종 대응, 식민지
공중으로 이륙하기 전에 구부러진 다리로 뛰어다니는 새들이 있다. 마치 수각류 공룡을 연상시키는 행위다. 고생물학자들은 스피노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벨로시랩터를 포함하는 수각류가 새로 진화했다고 주장한다. 새는 6천 6백만 년 전 지구에서 일어난 재앙적인 멸종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공룡 후손일 가능성이 있다.수각류 공룡들은 새처럼 알을 낳았다. 과학자들은 조개 껍데기 잔해로 진화 계보의 빈칸을 메우기 시작했다.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3일(현지시간) 발표된 한 연구는 트로오돈 공룡들이 공동 둥지에서 알을 4개에서 6개까지 낳았
오늘날 휴대폰이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50년 전에는 휴대전화가 공상 과학 소설 속에나 존재할 법한 물건으로 여겨졌다. 1973년 4월 3일 마틴 쿠퍼 모토로라 엔지니어가 첫 전화 통화를 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그가 휴대폰 다이나텍을 개발해낸 것이다.제품 이름은 다이내믹 토탈 에어리어 커버리지(Dynamic Total Area Coverage) 줄여서 다이나텍이라 불렀다. 회로 기판 30개로 구성해 높이는 9인치, 무게는 2.5파운드였다. 거대한 크기에 벽돌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스미소니언 매거진이 3일 발
가장 진보한 지상 망원경조차 근시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 망원경 성능 문제라기보단 지속적으로 변화하며 시야를 방해하는 지구 대기가 원인이다. 일반 망원경 사용에도 장애물이지만 문제가 정확한 사진이 생명인 천문학 연구자들에게는 더 심각한 문제다. 하지만 오픈 소스 시각 AI 알고리즘과 망원경 기술으로 지금보다 정교하게 우주를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노스 웨스턴 대학교와 칭화 대학교 연구진은 이번 달 왕립천문학회 월간 공지에 AI로 관측 기술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발표했다. 곧 칠레 중북부에 문을 열 베라 C 루빈 천문대에서 관측할 매
고대 매머드 코끼리 DNA를 확보한 연구원들과 윤리학자들은 수년 동안 논쟁했다. 멸종한 종을 되살릴 수 있는지 그리고 부활이 윤리적인 행동인지 토론했다. 그 사이에 생명공학 기업들이 자신들의 방식으로 메머드를 소환해냈다. 미트볼의 모습으로. 가디언은 28일 호주 생명공학 스타트업 바우(Vow)가 매머드 DNA와 코끼리 세포로 만든 매머드 미트볼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보는 인간에 의한 생물 멸종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했다. 그들은 실험실에서 배양한 고기가 사회를 친환경적으로 변화시키길 기대한다.기업형 축산업은 온실 배출과 물 소비가
4월 1일(토)부터 5월 31일(수)까지 두 달간 어업인과 일반인 모두 살오징어 채취 및 포획이 금지된다.30일 해양수산부는 4월부터 살오징어 금어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금어기는 어린 물고기와 산란기 어미 물고기를 보호함으로써 수산자원을 보전하기 위한 정책으로 현재 살오징어, 고등어, 대구, 삼치 등 44종에 대해 금어기가 지정됐다. 금어기에는 해당 종의 채취 및 포획을 할 수 없다.살오징어는 주로 가을과 겨울에 산란하여 봄에 성장하는 생태적 특성을 근거로 4~5월이 금어기이다. 다만 근해채낚기 어업과 연안복합어업, 정치망어업은
텍사스에선 모든 것이 크다는 속담이 있다. 그 말은 텍사스 교외 도로변에 자리 잡은 쇼핑 중심지에도 적용할 수 있다. 벅시는 세계에서 가장 큰 편의점이다. 육포에서 가스 그릴에 이르기까지 온갖 것을 판다. 또한 텍사스와 다른 6개 주로 여행 가는 운전자들에게 초대형 세차장과 깨끗하기로 유명한 화장실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마스코트로 기업명과 동일한 이름을 가진 비버 '벅시'가 있다. 이제 벅시는 자신들의 비버 마스코트 이름을 딴 고대 비버 종까지 생겼다. 오스틴 텍사스 대학 연구팀은 학교 소장품에서 기존에 발표되지 않은 비버 화석화
달 표면에 존재하는 작은 유리구슬에 우주 탐사대가 사용하기에 충분한 양의 물이 함유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지에 실린 논문에 대해 전했다. 이 연구에서는 중국 연구팀은 2020년 달에 착륙해 2주간 탐사 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중국의 달 탐사선 창 5(Chang 5)가 달 표면에서 1~2m 아래를 굴착해 채취한 약 1.7kg의 물질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달의 유리구슬에서 물 자원이 발견되었다.달 표면은 크기가 수십 마이크론에서 몇 mm까지 다양한 구슬 모양의 규토(석영을 주성
수십 년 동안 과학자들은 남아프리카 데이지 꽃을 연구해왔다. 꽃잎이 암컷 파리로 위장해 수컷 파리를 속인다. 파리는 꽃에 접근해 짝짓기 행위를 한다. 이렇게 파리는 꽃가루를 잔뜩 묻히고 널리 퍼트린다.커런트 바이올로지에 23일 발표한 논문은 남아프리카 데이지 꽃이 세 유전자 세트 조합에 의해 가짜 파리 문양을 나타낸다고 주장했다.연구진은 꽃 유전자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비교 분석에 나섰다. 먼저 가짜 파리 문양이 있는 남아프리카 데이지 꽃들과 그렇지 않은 꽃을 비교한 후 단순히 점만 있는 다른 데이지 종과 비교했다. 이 같은 과정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붉은여우가 최근 강원 정선군에서 폐사체로 발견됐다. 폐사 원인은 폐부종 등 호흡기 계통 문제로 확인됐다.환경부는 24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토종여우 복원 사업을 통해 2021년 12월에 방생된 붉은여우 수컷이 소백산 인근에서 폐사한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이 여우는 소백산에 방생된 후 강원 영월과 충북 충주 등지에서 활동하다가 2022년 5월 소백산에서 약 400km 떨어진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고개에서 목격되었다.여우가 서식했던 달맞이고개는 산책로와 가깝지만 경사가 급해 사람의 접근이 어려웠고 먹이가 되는
6만 년 전 호주 남부에선 3미터 길이 날개를 가진 독수리 친척이 날아다녔다. 다이나토에투스 가프는 코알라나 작은 캥거루까지 낚아챌 수 있는 강력한 발톱을 가졌다. 또한 지금까지 발견된 대륙 독수리 중 가장 거대한 크기일 수도 있다.플린더스 대학 화석 연구자들이 16일 오니솔로지 저널에 멸종했던 거대 독수리의 존재를 발표했다. 이들은 화석 연구를 통해 새의 존재를 증명한다. 호주 남부 플린더스산맥에서 1956년부터 1969년까지 큰 화석 네 개가 발굴되었다. 연구진이 같은 지역에서 추가로 28개 뼈를 확보한 결과 새의 모습을 찾아낼
야간 조명은 동물과 곤충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달빛을 따라다니는 바다거북 새끼를 혼란스럽게 하고 새 같은 동물들의 수면 패턴을 방해한다. 심지어 빛으로 인해노화가 빨리 오는 곤충도 있다.과학자들은 인공 광이 애벌레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코넬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생물학 왕립 학회에 인공 조명이 곤충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약한 인공 빛조차 애벌레가 나방으로 자라기 어렵게 만든다. 빛이 새, 벌, 양서류 같은 포식자들을 유인하기 때문이다.실험에서 부드러운 점토로 만든 실물크기 애벌레 복제품 552
스위스 연방 공과대학교 엔지니어들이 종이비행기 제작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이들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14일 종이비행기의 구조에 따른 비행궤도를 정밀하고 기술적으로 접근한 논문을 발표했다.논문에서 "종이비행기는 단순한 장난감 같지만 복잡한 공기역학적 결과물이다"며 "발사 시 변형된 종이 구조물과 주위를 둘러싼 공기 사이에 물리적 상호작용이 발생하며 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종이비행기는 접는 방식으로 속도와 비행거리가 결정된다. 이들은 로봇으로 접는 구조와 비행 사이 관계를 연구했다. 개발한 로봇 팔은 종이비행기를 설계하고 만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