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매머드 코끼리 DNA를 확보한 연구원들과 윤리학자들은 수년 동안 논쟁했다. 멸종한 종을 되살릴 수 있는지 그리고 부활이 윤리적인 행동인지 토론했다. 그 사이에 생명공학 기업들이 자신들의 방식으로 메머드를 소환해냈다. 미트볼의 모습으로. 가디언은 28일 호주 생명공학 스타트업 바우(Vow)가 매머드 DNA와 코끼리 세포로 만든 매머드 미트볼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보는 인간에 의한 생물 멸종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했다. 그들은 실험실에서 배양한 고기가 사회를 친환경적으로 변화시키길 기대한다.기업형 축산업은 온실 배출과 물 소비가
사람들은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동식물을 발견하고 이름을 붙였지만 의외로 우리 주변에 미처 알아보지 못한 꽃 한 송이가 있을지도 모른다. 식물 연구와 품종 분류에 성과를 올린 일본의 초원에도 희귀한 미발견 종이 남아 있었다.일본 고베대학교의 생물학자인 스에츠구 켄지는 약 10년 전 연구를 위해 도쿄 도심에서 약 300km 떨어진 남쪽의 섬, 하치조로 여행을 떠났다. 초록과 갈색의 초원에서 선명한 색을 뽐내는 꽃들이 피어나던 때였다.스에츠구는 파퓰러사이언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선명한 색감이 바로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리 공예품과
“오늘은 뭘 먹지?”라는 생각을 하며 익숙한 아칸소주의 월마트에 들어섰을 때 늘 반겨 주던 월마트 직원 대신 쥐라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곤충을 발견했다고 상상해 보자. 공상과학 소설 같은 이 이야기는 2012년에 실제로 일어났다. 다행히 이 곤충을 발견한 사람은 곤충 전문가였다.당시 아칸소대학교 박사 과정 학생이었으며 현재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곤충식별연구소의 책임자인 마이클 스크발라는 “우유를 사러 월마트에 들어갔는데 건물 옆에서 이 거대한 곤충을 봤기 때문에 생생하게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흥미로워 보여서 손으로
달 탐사대원을 괴롭히는 것들 중 달 먼지는 단연 최상위에 위치한다. 정전기로 인해 거의 모든 것에 달라붙을 뿐만 아니라 곱게 갈린 유리섬유와 같이 아주 미세하고 날카롭기 때문이다. 달 표면을 방문한 6명의 아폴로 탐사대원들에게 달 먼지는 심각한 문제였다. 실리카 입자가 우주복을 뒤덮었으며 엔진과 전자 장치에 침투했고 심지어 고가의 우주복 몇 벌을 망가트렸다.또한 많은 우주 비행사들이 “달 건초열(건초열은 꽃가루가 체내에 침투하면 발생하는 알레르기 반응이다.)”에 시달렸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우주 비행사 해리슨 슈미트는
남성이 두부·된장과 같은 콩으로 만든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위암 발생 위험이 크게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에는 콩류 식품 섭취와 위암 발생 확률 사이의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23일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신우경·강대희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도시 기반 역학 연구에 참여한 성인 남녀 13만 9267명을 대상으로 평균 9.2년 동안 추적·관찰을 수행했다. 조사 대상은 40~69세 남성 4만 6953명과 여성 9만 2314명이었다. 이중 위암이 발생한 767명과 그렇지 않
유전체 분석 기업 마크로젠이 수달 분변을 유전자 분석하여 한강 일대에 수달 15마리가 서식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수달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며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되어 있다.23일 마크로젠에 따르면 이 회사와 한국수달보호협회는 지난해 서울시가 실시한 ‘한강 수달 서식 현황 및 적정 관리 방안’ 학술용역에 참여했다. 이 조사의 목적은 한강 지역 수달 서식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다.마크로젠은 수달보호협회가 수집한 수달 분변에서 유전자(DNA)를 추출해 수달 개체 수와 가족 근연 관계를 분석했다. 마크로젠 신상품새발부 황인욱 부서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26일 김홍태 교수팀이 UNIST 명경재 교수, 숙명여대 김용환 교수팀과 공동으로 DNA 결속손상 복구 과정에서 경로 선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효소 TRAIP과 결합하는 단백질 ZNF212를 발견했다고 밝혔다.DNA는 두 가닥이 이중나선 구조로 되어 있으며 가닥을 분리해 복제가 이루어진다. DNA 결속손상은 DNA 가닥 분리를 억제함으로써 전사와 복제를 방지하는 독성이 강한 DNA 병변이다. 플래티넘 계열의 항암제는 DNA 결속손상을 일으킴으로써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여 항암화학요법에 광범
신경과학자 딘 부오노마노는 책 '브레인 버그'에서 인간의 뇌를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생물학적 컴퓨터"라 칭하며 일반적인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뇌에도 결함(버그)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브레인 버그는 신경과학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류가 뇌의 결함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서 현대 사회에서 더 부각되어 나타난다.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인 그는 뇌가 어떻게 작동하고 어떤 결함을 일으키는지 설명했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 DNA에 새겨진 뇌 구축 방법은 10만 년 전 원시시대와 다를 바 없다. 선
전 세계 사람들이 쓰는 언어의 종류는 약 7000가지다. 하지만 인간이 왜 다양한 발성으로 말을 하게 되었는지는 아직 완전히 설명되지 않았다. 20일 파퓰러사이언스는 에 실린 자료를 인용, 오랑우탄의 자음 발성에서 인간 언어의 기원에 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논문 저자인 영국 워릭대학교 심리학과의 아드리아노 리메이라 교수는 보편적으로 유성음 모음과 무성음 자음으로 구성되는 인간 구어의 기원을 조사했다. 그런데 인간이 아닌 영장류의 소리는 대부분 또는
그린란드에서 200만년 전 생명체가 갖고 있던 DNA가 발견됐다. 7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그린란드 북쪽 끝에서 파낸 영구 동토층 퇴적물에서 DNA 조각들을 발견했다. 이전 가장 오래된 걸로 알려졌던 건 시베리아 매머드의 DNA로 100만년 전 것이었으니 이번에 발견된 DNA가 거의 두 배나 오래된 것이다. 이 DNA 조각들은 135개의 다른 종(species)에서 나왔다. 이런 내용은 이날 네이처에 게재됐다. 연구팀의 DNA 발견은 '잃어버린 세계'를 복원한 것처럼 느껴진다. DNA는 살아있는 유기체에서 유전
나는 부모님의 염색체를 절반씩 물려 받았다. 나의 동생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리 남매는 아무리 비슷해도 똑같지 않다.인간의 염색체는 총 46쌍이고 한 쪽 부모로부터 23개를 전달받는다. 부모님은 다시 조부모님으로부터 염색체를 물려받으셨으니, 엄마로부터 염색체를 물려받았어도 나는 할아버지의 염색체, 동생은 할머니의 염색체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이렇게만 생각해도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똑같은 염색체를 받게 될 가능성은 엄청나게 희박하다.그런데 여기에 비밀이 한 가지 더 있다. 난 부모님으로부터 조부모님 중 한 분의 염색체를
사회적 교류가 활발한 원숭이가 사회성이 낮은 원숭이에 비해 장내 유익균이 풍부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간과 같은 영장류에 속하는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사회성이 높은 원숭이가 장내 유익균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 게재된 연구를 인용해 14일(현지시간) 파퓰러사이언스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1000마리 이상의 히말라야원숭이들이 자유방목 형태로 생활하는 푸에르토리코의 카요산티아고 섬에서 한 원숭이 소집단(수컷 22마리, 암컷 16마리)을 택해 사회적 행동과
작물은 어디에서 왔을까? 어디에서 왔든, 오늘날 우리가 먹는 작물과 그것이 유래된 야생 종이 매우 다르다는 점만큼은 분명하다. 당근의 야생 종은 뿌리가 하얗고, 바나나의 야생 종은 과일에 씨가 잔뜩 있다. 그 중에서도 옥수수의 야생 종으로 알려진 테오신테는 그 형태가 옥수수와 정말 다르다. 테오신테는 옥수수와 달리 낟알이 여남은 개만 달리는 데다가, 껍질에 둘러싸여 있어 먹기도 힘들다. 19세기 식물학자들조차 테오신테와 옥수수를 다른 종으로 분류했다 (위 사진 참고). 서로 다른 두 종이 사실은 비슷하거나 같은 종임을 증명할 수 있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한 건 현생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와의 전쟁 탓이 아니라 이종교배 때문일 수 있다는 가설이 나왔다.2일(현지시간) 파퓰러사이언스는 ‘네안데르탈인 남성-호모 사피엔스 여성’의 짝짓기만 후손을 남기는 데 성공했으며 그 결과 네안데르탈인 인구가 점점 줄어 멸종으로 내몰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파퓰러사이언스에서 인용한 영국자연사박물관 크리스 스트링거 팀의 연구는 27일 동료검토 학술지 에 게재됐다. 약 30만 년 전 진화를 시작한 호모 사피엔스는 진화 전쟁에서 승리
네안데르탈인 '가족'이 처음으로 인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는 ”시베리아 알타이산맥 구석기 유적지 동굴 2곳에서 나온 5만4000년 전 네안데르탈인 화석에서 혈연관계가 확인됐다“고 19일(현지시간) 를 통해 발표했다. 현생인류(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공유 사실을 밝혀내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스반테 페보(Svante Pääbo) 박사도 이 연구에 참여했다. 연구진이 시베리아 알타이산맥 차기르스카야 동굴과 오클라드니코프 동굴에서 발굴된 네안데르탈인 13명(남
우리 인간들은 이 행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날개로 나는 새들과 지느러미가 달린 물고기들, 네 발로 움직이는 동물 등 인간의 이웃들은 위기를 느끼고 있다. 많은 동물들이 인간이라는 종(種)이 초래한 압박과 병폐로 인해 생명을 잃었지만 생존한 일부는 적응하고 있다. 용감한 동물들은 전에 목격한 적이 없는 행동을 보이고, 먹이를 바꾸고, 심지어 다른 모양과 크기, 색깔로 진화하고 있다.수십 종의 동물들은 인간들에게는 위험한 지역에서 영리하게도 틈새를 발견했다. 예를 들어 송골매는 비둘기를 잡기 위해 절벽 아래로 빠르게
나이가 들어 걸리는 당뇨병이나 암 등의 질병은 유전자 발현(Gene expression)보다 나이나 환경의 영향을 더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UC BERKELEY) 통합 생물학 피터 수드먼트 교수 연구팀은 지난 7일(현지시간) 약 2만개의 인간 유전자(genome)가 노화나 환경, 그리고 유전학의 영향을 어떻게 받는지에 대한 연구 논문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실었다. 결과는 나이가 들수록 유전자 발현 프로파일에 영향을 미치는 데 있어서 노화와 환경이 유전적
구하기 쉬운 누에실크를 이용해 거미실크보다 품질이 우수한 실크를 만드는 실험이 성공을 거뒀다. 4일 은 중국 과학자들이 누에실크를 가공해 거미실크보다 강도가 70퍼센트 높은 인공 실크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그간 이어져온 누에실크의 품질을 개량하려는 노력에 청신호가 켜졌다. 논문 저자 중 한 명인 톈진 대학교 생화학자 지 린(Zhi Lin)은 “누에실크는 거미실크에 못 미친다는 기존 관념은 틀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천연실크는 다양한 곤충, 잉어, 홍합 등에서도 얻을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강한 것
6600만년 전 소행성 충돌로 공룡이 멸종했을 당시, 파고가 수 킬로미터(km)에 달하는 초대형 쓰나미가 전 해양을 휩쓸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멕시코 칙술루브 해안에 떨어진 소행성의 파괴력이 그간의 추정보다 훨씬 강력했다는 뜻이다. 소행성 충돌은 지구 역사를 바꾼 대사건이다. 충돌로 발생한 먼지와 그을음이 햇빛을 차단, 공룡 뿐 아니라 지구 생물종의 4분의 3이 사라졌다. 충격의 흔적을 보여주는 칙술루브 해안 충돌구는 깊이 19km, 폭 10km다. 4일(현지시간) 미국지구물리학회(AGU)의 학술지 ‘AGU 어드밴시스'(AGU Ad
스웨덴의 고고 유전학자 스반테 페보(67) 교수가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학계는 페보 교수가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의 유전적 연관성, 특히 고대 인류의 유전자가 현대 만성 질환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스웨덴 카롤린스카야 의학연구원의 노벨상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스반테 페보 교수를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진화인류학 분과 책임자인 페보 교수는 현생인류와 가장 가까운 사람족이었으나 멸종한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 염기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