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의 원년인 2000년 6월 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전문지인 의 한국판을 창간했다.새로운 세기가 열리면서 과학의 대중화시대를 선도하고, 과학은 쉽고 재미있어야 하며 이를 위한 새로운 고품격 매체의 출현이라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다.서정욱 과학기술부 장관은 창간호 축사를 통해 “그동안 소비자의 생활과 밀접한 소재들에서부터 첨단기술, 신기술에 이르는 흥미진진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과학대중화에 앞장서온 파퓰러 사이언스의 한국판 창간으로 국내의 과학 저변이 보다 확대될
오늘날 테마파크에서 최고 인기를 끌고 있는 기구는 비행기에서 힌트를 얻은 1930년대 놀이기구다.주가 하강, 치솟는 실업률, 국가에 대한 자긍심 저하가 1930년대를 휩쓸었다. 그러나 파퓰러사이언스지는 재미난 발명에 초점을 둠으로써 대공황을 벗어났다. “스릴을 찾는 사람들에게 세상이 뒤집어지는 듯한 충격을 주는 놀이기구-비행기의 공중제비 비행에 비견할 만한” 놀이기구가 1934년 5월호 표지를 장식했다.미국 놀이공원에 롤러코스터가 처음 등장한지 50년이 지난 후이다. 거대한 강철대가 4명의 승객이 탄 자동차를 마치 진자가 앞으로 왔
알다시피 수 백 만 년 전의 세계는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현재 대양으로 갈라져 있는 대륙들은 과거에 모두 붙어 있었다. 그리고 오늘날 얼어붙은 극지는 과거에는 따뜻하고 초복이 무성했다.그 시절 남극의 주인은 귀여운 황제 펭귄이 아니라, 뿔난 개구리였다. 스웨덴 과학자들은 스모어 섬에서 4000만 년 전의 작은 개구리 화석을 발견했다. 이 섬은 퇴적층이 얼음에 덮히지 않은 남극 유일의 장소다. 이 발견은 지난 4월 말 지에 게재되었다.연구의 주 저자이자 스웨덴 자연사 박물관 선
검은색과 흰색의 보스턴 테리어가 있다. 이름은 다. 마치 턱시도를 입은 물개처럼 날씬하고 말쑥한 몸매다. 그는 활기찬 발걸음으로 방음 실험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 의기양양함은 연구자들이 그에게 다양한 심리학 실험을 실시하자마자 사라지게 될 것이다. 실험을 통해 는 의기소침해지고, 낙담하고, 좌절하게 될 것이다. 불쌍한 는 과학의 발전을 위해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이다.이 작고 말쑥한 테리어는 하버드 대학 진화 신경학자 에린 헤크트가 개의 행동 및 그 동기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을 풀기 위해 진행하는 야심찬 프로젝트
유가는 지난 몇 주 동안 실로 기록적으로 떨어졌다. 지난 4월 20일 미국산 원유의 기준 가격은 배럴당 –40달러까지 떨어졌고 즉시 반등을 시작했지만 5월1일까지 20달러를 넘지 못했다. 5월19일 기사 작성 기준, 업계 표준으로 여겨지는 서부 텍사스 중질유의 배럴당 가격은 31.82달러로 상승 추세이지만 유가는 50달러 이상은 되어야 수익이 날 수 있다.그러나 석유 업자들이 파산 지경에 내몰리는 것이 반드시 기후에 좋지만은 않다. 과거의 사례를 보면, 저유가 시 소비자들의 석유 사용량은 늘면 늘었지 줄지 않았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개과 동물들이 친근한 사람 근처에 있던 시간을 측정한 간단한 실험 결과는 또 다른 충격을 주었다. 개는 친근한 사람 옆에 가까이 있었다. 그러나 늑대는 인간에게 양육 받은 개체조차도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 개들은 다른 종의 생물과도 가까이 접촉해 유대를 쌓는 방법을 깨달은 것이다. 모든 개는 이러한 능력을 갖고 태어난다. 그것은 전 세계 7억 5천만 마리에 달하는 떠돌이 개들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다른 종과의 유대를 쌓는 개의 능력은, 이들이 양이나 오리를 잘 지키는 이유도 설명해 주고 있다.더욱 최근에는 프린스턴 대학의 진화
최초로 축화된 가축인 개는 인간을 포함한 다른 포유류의 축화 방식의 모델을 제시했다. 인간은 보기 드물게 너그러운 속성을 갖추었다. 과학자들은 개의 유전자와 심리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인간은 여러 영장류 중 하나에서 출발해 지구를 지배하게 되었다. 개는 그 여정 대부분을 함께했다. 개는 인간의 또다른 가족이었고 동반자였다. 그리고 인간은 개를 더욱 자세히 관찰함으로서, 인간 스스로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다.2011년 어느날 밤, 헤크트와 그의 작은 오스트레일리아 세퍼드인 는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었다. TV에서
Kate Baggaley코로나 19 대유행의 기원에 대해서는 불명확한 부분이 많다. 그러나 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박쥐에게서 출발해 다른 동물을 거쳐 인간에게 전파되었을 가능성만큼은 높아 보인다.코로나 19 외에도 박쥐에게서 온 질병은 많았다. SARS와 MERS등 연구자들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중증 코로나 바이러스들 역시 박쥐와 연관되어 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박쥐와 코로나 바이러스는 수 백 만년 동안 공진화해왔다고 한다. 다만 박쥐 종간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기는 경우는 드물다.박쥐는 또한 에볼라 바이러스, 니파 바이
누구나 박물관, 그림, 컴퓨터 그래픽 등에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를 실컷 보았을 것이다. 그게 어떤 공룡인지 못 알아보는 사람은 이제 없다. 그러나 그 공룡이 그렇게 생겼다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살아 있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를 곁눈질로라도 본 사람은 없지 않은가? 현존하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골격 중 가장 상태가 좋은 것도, 뼈가 정수의 90%밖에 없다. 우리가 아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모습은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고생물학자들이 골격, 깃털, 가죽 등 남아 있는 확실한 증거들을 토대로 추측을 가미해 재현한 것이다. 티라노사
그러나 HS2의 고고학적 야망의 종착점은, 철도 인프라의 인기 정도에 달려 있다. 영국 수상 보리스 존슨은 HS2의 해체 필요성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건설비용은 늘어만 가고, 공기도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평가들은 HS2가 가져올 이익이, HS2로 인한 환경 파괴, 토지 점유,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되는 비용에 비해 크지 않다고 주장한다. 유스턴 역 근처 주민들은 이 공사가 녹지를 훼손하고, 주택과 사무실, 호텔 건물을 무너뜨리고, 제대로 된 보상을 주지 않은 채 현지인들을 내쫓고 있다며 반발한다. 인근 교회의 교구 목사는 심
고고학자가 런던 세인트 제임스 묘지에서 발굴한 유골을 조심스럽게 닦아내고 있다. 이 곳에서는 이런 유골이 수천 구나 발견되었다.그 미궁 인근에 있는 작은 사무실에서는 어떤 연구자가 두개골을 붙들고 있다. 인 알바 모야노 알칸타라가 미술용 붓을 이용해 수백 년 묵은 두개골에서 흙을 털어내고 있는 것이다. 부상자 분류 간호사처럼 그녀는 유골과 다른 유물에 대한 다음 처리를 정한다. 이곳의 따스한 방에 놓여 있는 뼈들은 조금씩 말라 갈 것이다. 금속 유물들은 X선을 통해 원형을 드러낼 것이다.그리고 결국 이것들은 위층으로 올
2019년 12월 유스톤 발굴 작업이 종결될 때까지 레이너 팀이 발굴한 유골은 총 25,000구에 달한다. 이 중에는 경매장 창립자인 제임스 크리스티, 조각가 찰스 로시의 유골도 있다. 로시가 만든 카리아티드는 인근 세인트 팬크라스 교회의 지하실을 내려다보고 있다. 급조 사무실에서 발굴 현장을 응시하던 레이너는 앞으로도 더욱 큰 발견이 기다리고 있을 걸로 기대한다. “영국에서는 어디를 파도 인류 역사와 관련이 있는 물건이 나와요.”건설과 고고학이 언제나 이렇게 잘 맞물려 준 것은 아니다. 20세기 대부분의 기간에 걸쳐 영국의 건축업
건설회사 사를 위해 일하는 고고학자인 캐롤라인 레이너가 이 발굴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구름이 낀 2019년 1월의 어느 날, 그녀는 스스로 이라고 부르는 특제 백색 텐트 속에서 작업을 지휘하고 있었다. 이 텐트는 보잉 747 항공기가 들어갈 만큼 크다. 텐트 속에는 안전모를 쓴 100여명의 발굴단원과 유골들이 있다. 유골들이 지하 8m 깊이에 10겹으로 매장된 경우도 있었다.런던 시의 지하에 물이 들어차 산소가 사라진 곳에서는 썩기 쉬운 물건들도 잘 보존된다. 레이너의 연구원들은
1건의 거대 철도 건설 프로젝트, 10,000년의 역사, 60여 건의 굴착 작업, 230km 길이의 철도, 수천 구의 유골. 영국 고고학 연구팀은 이것들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알아낼 것인가? 매튜 플린더스의 나이는 40세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의 외모는 70세였다. 한 때 검었던 그의 머리는 희게 변해 있었다. 안 그래도 말랐던 그의 체격은 마치 해골처럼 변했다. 영국 해군 대령이었던 그는 타고 있던 배가 침몰되고, 적국에 잡혀 포로 생활을 하고 괴혈병이 걸리면서도 살아남았다. 그러나 결국 신장염으로 사망했다. 죽기 직전, 그가 완
지하 세계영국 HS2 고속철도의 제1기 230km 길이 구간은 60여곳의 역사적 장소를 통과한다. 1/커즌 스트리트버밍햄 조차장과 인근의 묘지 및 회관 2/콜실 장원해자가 둘러쳐진 중세 시대의 건물 3/오프처치후기 청동기 시대의 주거지 4/래드번버려진 중세 시대 마을, 아마 묘지도 있을 것 같다. 5/웜리튼외곽에 밭이 있는 선사 시대 마을 6/블랙그라운즈로마-영국식 농장과 빌라 7/에지코트 비아딕트장미전쟁의 전쟁터 8/도더샬로마 시대 및 중세 시대의 거주지. 토루가 있다. 9/플리트 마스톤로마 시대의 농촌. 인근에 도로가 있다. 1
윌리엄 홉킨스, 텍사스 대학 MD 앤더슨 암 센터의 비교 의학 교수에 의하면 인간은 왼손잡이가 드물다고한다. 왼손잡이 비율은 9분의 1 정도다. 그러나 피그미 침팬지 등 영장류를 대상으로 연구한 바에 따르면 이들의 왼손잡이 비율은 훨씬 높아서 3분의 1에 달한다. 오랑우탄은 3분의 2가 왼손잡이다.그가 침팬지 군락을 연구했을 때, 침팬지들이 도구를 쓰는 손을 주로 연구했다. 정밀한 손동작 기술 뿐 아니라, 던지기 등 더 큰 동작을 통해서도 우세수 연구를 할 수 있다고 깨달았다. 그 연구 덕에 인간에 대한 시각도 달라졌다. 연구 결과
처크 베네트, 존스 홉킨스 대학의 물리 천문학과 교수는 고등학교 때 아이작 아시모프의 책을 읽고 빅뱅의 잔광을 알게 되었다. 그 책에 따르면 연구자들이 그 잔광을 발견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대학원에서 위성으로 빅뱅 잔광을 지도화하는 연구팀에 합류했다. 이후에도 비슷한 연구를 지휘했다.일반적인 사진은 피사체에 반사된 빛을 잡는다. 그 빛은 피사체에 반사된 후 아주 짧은 시간이 흐른 다음에 카메라 렌즈에 도달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찍는 사진은 빅뱅 이후 37만 5천 년이 지나 구름이 걷힌 후 나온 빛으로 찍는 것이다.물리학자들은
인간은 다재다능한 생물이다. 인간보다 더 많은 기능을 구사할 수 있는 생물은 흔치 않다. 땅 위를 달릴 수 있는 물고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수 있는 말이 어디 있는가? 적응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갖게 된 인간의 몸은 그 기능에 맞게 변했다. 눈웃음을 짓기 위해 설계된 눈대니얼 리버먼, 하버드 대학 인간 진화 생물학자대부분의 생물은 홍채의 주변부인 공막에 색이 있다. 그러나 인간의 공막 색은 하얗다. 때문에 인간은 타인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눈짓 등 소리 없는 비언어적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다.따스한
로베르토 페레이라, 플로리다 대학의 곤충학자는 지난 2007년 플로리다 대학의 도시 곤충학 연구실에 연구원으로 채용되었다. 당시는 오랫동안 찾아보기 어려웠던 빈대가 미 전국에 다시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었다. 따라서 빈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퇴치하기 위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다.빈대는 아주 오래 전부터 살아온 생물로, 오직 피만 먹고 산다. 인간의 피에 맛을 들이기 전에는 동굴에 살며 박쥐의 피를 빨아 먹었다. 인류가 동굴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빈대는 인간의 피도 주식으로 삼기 시작했다. 심지어 인간은 집도 빈대에게 무료로 내
스탠포드 대학 수면과학 센터 신경정신의학과 교수 자미엠 자이처는 수면연구자다. 그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수면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것이다. 이는 대답하기 까다로운 질문이다. 현장의 많은 연구자들은 이 문제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현대인들은 제대로 잠을 못 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십 년간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수면이 무엇인지, 왜 우리의 조상들이 잠을 자기 시작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완벽히 이해할 수 없다.현존하는 모든 척추동물들은 어떤 형태로든 잠을 잔다. 초파리나 해삼 같은 무척추동물들도 잠을 잔다. 심지어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