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는 태양 에너지 발전기가 낮에만 작동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주에서는 언제나 햇빛을 모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주에서 태양 발전으로 얻어낸 전기를 지구로 보낼 수는 없을까요? 전파 전송 방식으로 청정에너지를 지구로 보내는 태양 발전 위성은 오랫동안 이상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공상과학 속 이야기같은 장비를 실제로 구현하려는 노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유럽우주국(ESA)은 최근 스위스 기업 아스트로스트롬(Astrostrom)이 개발하는 지구 달 발전소(Greater Earth Lunar Power Station, 이하
공항에서 보이는 비행기는 거대한 제트 엔진을 달고 있습니다. 터보팬으로 알려진 장치입니다. 앞쪽에서 거대한 회전날개로 밀어내는 공기가 추력을 생성하는 구조입니다. 크기가 클수록 더 강한 힘을 발휘할 여지가 많아집니다. 어떤 터보팬은 날개의 가로 길이가 3M 넘는 예도 있습니다. 대형 기계를 작동하는 데 연료가 상당히 필요하고 시끄러운 소리도 발생합니다.하지만 마술적인 방법으로 엔진 크기를 줄이고 조용하게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요? 2021년 설립한 위스퍼 에어로가 세운 목표입니다. 새로운 제트 엔진은 대형 여객기에 동력을 공급할 목
생성형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학교 숙제를 작성해줄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습니다. 교육자들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대신 손쉽게 기술로 과제를 해결할까 봐 걱정합니다. 여러 AI 기술 감지 도구가 등장하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챗GPT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로 제작한 글과 일반 인간이 쓴 내용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패턴스(Patterns) 저널에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논문은 감지 기술이 오히려 혼란만 더해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구진은 AI 탐지가 편향되어 있으며 영어 외
탐사선이 우주로 날아가 외계 행성에 착륙하는 임무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미 우주항공국(NASA)이 온갖 기술을 사용해야 합니다. 화성에 1997년 도착한 패스파인더 탐사선은 에어백을 이용했습니다. 하강 시 펼쳐진 여러 에어백으로 충격을 방지했습니다. 2021년 발사한 퍼시비어런스 화성 탐사선은 스카이 크레인 로켓이라는 더 고도화된 방법으로 내려왔습니다. 공중에 떠 있는 로켓이 물체를 크레인처럼 표면으로 옮기는 기술입니다. 높은 곳에서 줄을 타고 내려오는 방식은 달에서도 적용한 기록이 있습니다. 아폴로 15호, 16호, 17호에 탑승
덴마크 정부는 최근 차기 해군 함정 계약을 발표했습니다. 새 함정은 모듈식으로 건설됩니다. 향후 수십 년 동안 동일한 선체와 뼈대를 유지하면서 성능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시대에 따라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를 따라잡기 위한 설계입니다.북극에서 자리 잡은 덴마크는 영토는 작아도 존재감 있는 국가입니다. 북극은 한때 빙하로 인해 이동이 어려운 외진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와 해빙으로 점점 더 북적이는 지역으로 변하는 중입니다. 해양 보안을 유지할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시체를 조종하는 기술은 공포 영화 속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현재 로봇 과학자들이 연구하는 주제입니다. '네크로로보틱스는 죽은 사체를 로봇 설계에 적용한다는 뜻입니다. 라이스 대학교 연구팀은 작년 거미 사체로 집게 로봇을 만들었습니다. 몸 질량의 130%에 이르는 비대칭 물체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더 나아가 살아있는 생물을 로봇 부품으로 사용한다면 어떨까요? 여러 일본 대학교가 협력해 개발에 나섰습니다. 도호쿠, 야마가타, 게이오대학 연구진은 이달 초 arXiv 저널에 논문을 게재했습니다. 자료에는 살아있는 공벌레와 다판류 연체동물을
야생 돌고래 수백 마리가 무리 지어 헤엄치는 모습을 스탬피드(stampede)라고 합니다. 과학자에게는 해양 포유류를 조사할 중요한 기회입니다. 최근 에콜로지 앤 에볼루션(Ecology and Evolution)저널에 발표된 논문은 드론으로 돌고래 건강을 진단하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돌고래는 숨을 쉬기 위해 수면 위로 올라옵니다. 숨구멍과 등지느러미가 보이는 순간입니다. 두 신체 부위 사이 거리로 몸길이와 나이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측정한 돌고래 길이로 나이를 추론하는 방법도 개발했습니다. 신체 특징으로 연령대를 알아내는
미국 전기차 업계에서 테슬라 충전 기준에 맞추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미국 전역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는 테슬라 시설 1만 7000개와 공공 충전소 13만 개 이상입니다. 그러나 전기차가 모든 충전소를 동등하게 이용할 수 없습니다. 시설마다 지원하는 전기차 종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전기차 충전 표준은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와 CCS(Combined Charging System)로 나뉘어 있습니다. NACS는 테슬라가 개발한 체계입니다.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미래에는 크릴새우 로봇이 바다에서 수색과 구조 임무를 수행할지도 모릅니다. 브라운 대학교 연구팀과 멕시코 국립 오토노마 대학교 연구진은 협력해 크릴새우처럼 수영하는 로봇인 플레오봇(Pleobot)을 개발했습니다.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최근 발표한 논문은 연구 성과를 자세히 설명합니다. 연구자들은 로봇을 "크릴에서 영감받은 독특한 로봇 수영 부품"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크릴새우를 모방해 만든 로봇은 길이가 약 0.3미터 정도입니다. 크릴은 종이 클립만 한 크기지만 하루에 두 번씩 수직으로 975미터 이상 헤엄치는 생물입니다. 헤엄칠 때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국정원은 지난 4월 국가보안기술연구소와 함께 생성형 AI 활용 보안 가이드라인 제정에 착수했으며 산업계와 학계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여 29일 ‘챗GPT 등 생성형 AI 활용 보안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여기에는 생성형 AI 기술과 관련한 개요 및 챗GPT 사례 중심의 해외 동향, 생성형 AI 기술의 대표적인 보안 위협과 안전한 이용을 위한 가이드라인, 생성형 AI 기반 정보화사업 구축 방안 및 보안 대책 등이 포함되
예술은 기술에 도전하게 하고 기술은 예술에 영감을 준다. 픽사와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전 CCO였던 존 라세터의 말입니다. 최근 일본에서 공포 소설, 전통 인형극, 자율성에 관한 철학적 사유에 영감을 받은 기술이 탄생했습니다. 지자이 암은 예술가의 움직임을 보완하도록 도와주는 로봇팔 부속장치입니다. 이나미 마사히코 도쿄 대학교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개발했습니다. 지난달 열린 2023 CHI 인간 공학 컴퓨팅 시스템 컨퍼런스에서 최초로 선보였습니다.이나미는 27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지자이암을 설계한 이유에 관해
최근 우주비행사들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물을 극한까지 재활용하는 임무에 성공한 것입니다. 자원 활용 능력은 인류가 태양계 사이를 넘나드는 데 필요합니다.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우주 정거장의 환경 제어 및 생명 유지 장치(ECLSS)는 승무원이 배출하는 수분을 최대한 수집했습니다. 땀과 오줌 등을 채취하고 여과해 깨끗한 물로 바꾸었습니다. 배출량 대비 재활용한 수분 비율은 98%에 달합니다.물 공급은 지구 궤도 바깥으로 나가는 우주여행에서 핵심적인 사항입니다. 달과 화성에 장기간 체류하기 위해선
여름에는 산딸기가 제철입니다. 새콤달콤하고 맛있지만 무른 과일이라 사람이 직접 수확해야 합니다. 자동화가 어렵기 때문에 농장은 높은 인건비와 일손 부족에 시달립니다. 스위스 로잔 공과대학교 연구팀은 섬세하게 산딸기를 따는 로봇 제작에 나섰습니다. 정교한 로봇 제어 기술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연구 성과는 최근 커뮤니케이션즈 엔지니어링(Communications Engineering) 저널에 자세히 소개되었습니다.기술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성장하면서 농업에도 진출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로봇과 센서로 농작물을 재배하는 모습은 익숙한 광경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양자 컴퓨터 개발에서 큰 이정표를 세웠다고 발표했습니다. 양자 컴퓨터는 0과 1로 주어진 과제를 계산하는 일반 컴퓨터보다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합니다. 양자 단위인 큐비트로 0과 1, 그리고 둘이 중첩된 상태까지 총 3가지로 계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구글과 IBM은 초전도 큐비트를 사용하며 일부 기업은 중성 원자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MS는 색다른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위상 큐비트(topological qubit)를 활용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혁신적인 물리학 기술이 필요합니
4월 크로아티아에서 흐린 하늘 아래 드론이 날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해안에서 활보하는 쿼드콥터는 미군 병사들을 훈련하기 위한 실험용 비행체입니다.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방공 및 전자전 훈련 '익스피리언스 쉴드'에서 기술이 바꿔놓은 전장을 엿볼 수 있습니다. 군대에 비교적 생소한 무기인 드론은 지난 몇 년간 급속히 보급되었습니다. 훈련에서 군인들은 드론을 격퇴하고 대응 무기를 다루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생소한 총 모양 도구로 드론을 겨누자 공중에 떠 있던 쿼드콥터는 이내 지상으로 내려앉았습니다.익스체인지 쉴드에서 군인들이
온라인 플랫폼에 올라온 게시물과 댓글 등에서 일반적인 욕설뿐만 아니라 특수문자나 외국 문자를 사용한 변형 욕설까지 걸러내는 시스템이 개발됐다.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19일 욕설과 비속어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대체어로 치환해 주는 ‘KISO 이용자보호시스템(KSS, KISO Safeguard System)’을 정식으로 공개했다. KSS는 이용자들이 작성한 게시물과 댓글 등을 분석해 욕설이나 비속어를 탐지하고 치환이 필요한 단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서비스다.KSS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수집한 6
미국 IT 기업 IBM은 고성능 양자 컴퓨터를 작동시켜 기존 슈퍼컴퓨터 못지않은 성능을 냈습니다. IBM은 최근 네이처(Nature) 저널에 용량이 100큐비트가 넘는 양자컴퓨터를 구동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물리학 시뮬레이션 과제를 슈퍼컴퓨터 수준으로 처리했습니다.IBM은 "양자 컴퓨팅의 궁극적인 목표 중 하나는 전통적 컴퓨터가 효율적으로 계산하지 못했던 물질의 구성요소를 시뮬레이션하는 것이다"며 "이를 모형화하는 기술은 더 효율적인 비료 설계, 더 나은 배터리 제작, 새로운 의약품 개발 같은 과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얻기 위한 중요한
전쟁터를 이동하는 군용트럭의 취약점은 운전자입니다. 미국 국방혁신부(DIU)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이들은 신기술을 군에 도입하는 역할을 맡은 부서입니다. 수송용 트럭을 로봇으로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보통 험비라고 부르는 고기동성 다목적 차량(High Mobility Multipurpose Wheeled Vehicle, 줄여서 HMMWV) 등에 자율주행 기능을 더하기 위해서였습니다.사업 명칭은 지상 탐사 자율 조작 시스템(Ground Expeditionary Autonomy Retrofit Syst
개미는 생태계에 이로운 곤충입니다. 유기물을 정화하며 식물 씨앗을 퍼트리는 역할을 합니다. 모든 개미를 호의적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불개미처럼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는 종류도 있습니다. 사람이 사는 생활공간에 들어온다면 곤란할 것입니다. 공격성이 있어 사람을 물어뜯을 수 있습니다. 만약 물리면 개미 독으로 인해 나타날 가려움증을 걱정해야 합니다. 전선 등을 끊어놓는 등 시설물에도 피해가 갑니다. 또한 농작물을 먹어 치워 경제적 어려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개미를 박멸할 방법을 연구한 기술자들이 있습니다. 중국 린저우 대학교 연구원들
로봇 지휘자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를 성공적으로 지휘할 수 있을까? 그 답을 30일 국립국악관현악단이 해오름극장에서 펼치는 관현악시리즈4 ‘부재’ 공연에서 찾을 수 있다.국립국악관현악단은 로봇 ‘에버 6’와 최수열 지휘자가 서로의 강점을 발휘하는 지휘를 각각 선보인 뒤 하나의 곡을 함께 지휘하며 로봇과 인간의 창의적 협업에 한 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공연은 ‘로봇이 지휘자를 대체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로봇이 인간 고유 영역이라 불리던 예술, 그중에서도 ‘지휘’ 분야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지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