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는 적응력이 뛰어나다. 운동선수나 우주비행사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자연적 적응 속도도 기술의 발전에 비하면 느림보나 다름없다. 손목에 검색 엔진을 달 수 있는데 왜 수년에 걸쳐 기억력 강화 훈련을 하는가? 인간의 능력을 강화시켜주는 보조 기구들이 발전되면서, 인간은 침습적이고 영구적인 보조 기구에 더욱 더 많이 의존하게 될 것이다. 인간의 몸에 전자 기기를 이식하면 어떻게 될까? 인간의 조건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야 할 것이다.유전자 개조CRISPR는 비교적 사용이 쉬운 유전자 조작 기술이다. 이 기술은 인류
문을 열어라수 십 년 전부터 애완동물 이식용 마이크로 칩이 나와 있었다. 최근에는 인간의 몸에도 무선 주파수 인식(radiofrequency identification, RFID) 태그를 붙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태그는 프로그래밍에 따라 자동차 문을 열거나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미래에는 유사한 태그를 사용해 생체 징후를 관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은 느리다. 또한 전인미답의 영역인 생체 데이터 저장에는 사생활 침해 문제가 걸려 있다. 또한 업그레이드 역시 힘들다.초능력을 느껴라종이 클
사상 최강의 하드 드라이브 인류의 모든 체험을 하나의 드라이브나 클라우드에 다 담을 수는 없다. 설령 가능하다고 해도, 그런 기술들이 고장나지 말라는 보장은 없다. 그래서 요업가이자 자칭 기록 보존가인 마틴 쿤제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인류의 가장 중요한 성취와, 공개적으로 수집한 사람들의 사생활을 기록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외곽에 있는 현재 사용 중인 소금 광산의 한켠에, 면적 51cm2짜리 세라믹 타일 600여 장을 보관했다. 이 세라믹 타일에는 과학 논문과 연애 편지 신문 기사와 사진 등이
방탄소년단(이하 BTS)가 20년간 알라딘에서 최고의 판매량을 올린 아티스트인 것으로 나타났다.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7월 서비스 오픈 20주년을 맞아 20년간 가장 높은 판매량을 올린 아티스트를 공개했다. 그 결과 BTS가 가장 높은 누적 판매량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판매된 앨범은 4월 발매된 미니 6집 MAP OF THE SOUL : PERSONA 앨범으로, 이 앨범은 20년간 단일 상품 누적 판매량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역대 20년간 누적 판매량 2위는 엑소(EXO), 3위는 워너원(WANNA ONE)이 차지하였으
제트팩지난 1958년 파퓰러사이언스는 “새처럼 날고 싶었던 인류의 오랜 꿈, 생각 외로 빨리 실현될 수도 있다”라는 문장을 남겼다. 그로부터 채 30년이 지나지 않은 1984년 로스 앤젤레스 올림픽 개회식에서 시험비행 조종사 윌리엄 수터가 제트팩 비행 시연에 성공했다. 그러나 예측은 좀 과장된 감이 있었다. 수터의 제트팩은 효율이 안 좋은데다가 무게도 54kg나 나갔고 비행 시간도 20초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수토 이후 제트팩은 꾸준히 발전했다. 수토의 제트팩은 고압 과산화수소를 연료로 사용했는데 현대의 제트팩은 효율이 더 높은
너무 빨리 움직이다가는 죽을 수도 있다지난 2017년 물리학자들은 티벳에서 광자를 발사해 480km 상공의 인공위성에 쏘아 맞혔다. 이 실험은 공상과학 팬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에 나오는 물질전송장치가 과연 곧 실현될 것인가? 팬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인간을 다른 장소로 순식간에 움직이는 양자 순간 이동은 실현되기 어렵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대단히 보안성이 높은 데이터 이동이며 인간을 만드는 지극히 복잡한 코드를 실행하는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이다.이제까지 빛에 실어 보낸 가장 복잡한 물체는 양자와 작은 원자 조각 정도다.
세상에 모래가 부족할 일은 없어 보인다. 모래는 해안에도 강안에도 땅 속에도 있다. 모래의 주성분인 실리카는 지구에서 두 번째로 흔한 물질이다.그러나 모래의 세계적 수요는 매우 높다. 그리고 땅 속이나 물가에서 퍼오는 모래의 공급은 제한되어 있다.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모래를 두고 폭력을 동원한 분쟁까지 벌어지기도 한다. 콜로라도 대학교 보울더 캠퍼스의 극지 및 알프스 연구소의 물리 지질학자인 메트 벤딕슨은 “인도에서는 모래 때문에 사람이 죽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소름이 돋는다. 모래는 특정 지역에서는 이렇게 큰 분쟁을 불러
조직을 배신 하거나 잘못을 저지르면 왼손 새끼손가락을 절단 하는 일본 야쿠자의 조직 규칙이 있다. 손가락은 열 갠데 왜 하필 새끼손가락, 그것도 왼쪽 새끼손가락에 가혹한 운명을 지우는 과학적인 이유는 무엇 일까. 왼손 새끼손가락은 작고 볼품없이 보이지만 기능에서 보면 할 일이 많은 신체 중 하나다. 특히, 검이나 단도를 쥘 때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골프에서도 그립을 쥘 때 새끼손가락, 약지, 중지로 잡는다고 설명하는 걸 보면 물건을 쥘 때 새끼손가락의 역할을 충분히 알 수 있다. 검 등의 손잡이를 단단히 잡는 악력의 세기를
일본은 지질구조판 운동이 제일 활발한 곳에 있다. 따라서 매년 1,500여건의 지진이 일어난다. 일본의 건축사들은 이런 지진에서 마천루도 안정시킬 수 있는 새로운 건축 공학 개발의 선구자다. 도쿄의 초고층 빌딩 중 하나인 모리 타워의 경우 54층의 구조물 전체에 기름이 채워진 충격 흡수장치 192개가 있다. 이 충격 흡수장치 내의 센서가 미세한 진동을 감지하면 기름의 흐름을 제어한다. 즉 지진이 감지되면 농도 높은 기름을 지진 움직임의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흔들림을 완화하는 것이다. 일본은 지진 관련 기술의 선진국이다. 격리 베어링
까마귀는 8세 인간이 풀지 못하는 문제를 푼다.까마귀가 인간만큼 똑똑할 수 있다는 과학적인 이론을 받아들이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일련의 연구 끝에 까마귀의 문제 해결능력이 인간과 동등, 또는 그 이상일 수 있음을 알아냈다. 연구자들은 까마귀와 인간에게 동일한 퍼즐을 풀게 했다. 길고 큰 유리관 속에 물을 채우고, 그 물 위에 장난감을 떠 있게 하고 그 장남감을 집어내는 방식이었다. 유리관의 지름은 매우 좁기 때문에 까마귀가 부리를 집어넣거나 8세 미만의 아동이 손을 집어넣어 장난감을 꺼낼 수 없다. 8세 미만의 아
가방 안을 보여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공항 검색대에서 물병이나 손톱깎기 이외의 물건 때문에 시간이 지체된 적이 없는 사람은 현장 과학자가 아닐 확률이 높다. 연구자들이 다양한 현장에서 가져온 표본과 장비들은 비행기에 싣기에는 너무 이상한 물건들로 여겨지기 일쑤다. 공항 보안 당국을 당혹스럽게 했던 화끈한 과학 관련 물건들을 소개한다.1병정 개미브라이언 피셔, 캘리포니아 과학 한림원 곤충학 학예사9·11테러 직후 나는 캘리포니아 박물관에 전시하려고 코스타리카 병정 개미 50만 마리를 잡아 왔다. 그러나 새로운 보안 규정 때문에, TSA
끊임없이 변하는 기온과 습도는 도로에 균열을 일으킨다. 그리고 위험할 정도로 균열이 심해지지 않으면 균열이 있는 줄도 모른다. 하지만 도로가 자체 보수 능력을 갖고 있다면 어떨까? 과학자들은 균열 자체 보수 도로를 실험하고 있다.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의 에릭 슐라겐은 아스팔트 도로에 스틸울 섬유 매트릭스를 설치, 도로 표면을 도체로 탈바꿈시켰다. 균열이 생기면 정부에서 큰 자석이 달린 트럭을 주행시키고, 이 자석과 스틸울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균열을 메꾼다는 것이다.네덜란드에서는 슐라겐의 방법을 10여 개의 도로에 사용하고 있다.
1. 단단한 지반인종 차별 정책이 존재하던 시절의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여러 다른 나라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았다. 때문에 아스팔트 조차도 턱없이 비싼 가격으로 사올 수밖에 없어 고속도로를 지을 수가 없었다. 따라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엔지니어들은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했다. 저렴할 뿐 아니라 기존 방식만큼 효과적이었다. 자갈을 얕게 깔고 그 위에 아스팔트를 15cm 두께로 덮는 기존 방식 대신, 지반에 돌을 30cm 두께로 깔고 여기에 시멘트를 부은 다음 5cm 두께의 아스팔트를 입히는 것이다. 1990년대 후반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인
오늘날의 도로는 과거의 도로보다 더욱 단단하다. 과거의 도로는 사람의 발, 말발굽, 나무바퀴가 디뎠지만 오늘날의 도로는 트럭과 SUV가 달린다. 새로운 교통수단이 발명되면 도로도 그에 맞게 바뀐다. 때문에 과거의 자갈길은 지금 아스팔트제 간선 고속도로가 되었다. 극한 기후와 이산화탄소 등의 문제로 인해 도로는 앞으로도 진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때문에 공학자들은 미래에도 교통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첨단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도로가 걸어온, 그리고 앞으로 걸어갈 기나긴 길을 알아보자.뒤돌아본 과거1. 돌과 벽돌지금으로부터 10,0
역사를 바꾼 베어링로마, 그리스, 켈트, 중국은 이르면 기원전 900년경부터 마찰을 줄여주는 도구를 만들어 사용했다. 르네상스 시기에도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볼 베어링을 만들었다. 최초의 현대적인 볼 베어링은 1794년에 특허를 받았다. 축과 바퀴 사이의 홈 속에서 돌아가는 작은 공인 볼 베어링 덕택에 말들이 마차를 더욱 쉽게 끌 수 있었다. 그로부터 75년 후 파리의 자전거 수리공이 이 볼 베어링을 자전거의 축에 설치했다. 이 자전거는 세계최초의 도로 자전거 경주에서 입상했다. 현대의 거의 모든 회전 기계는 볼 베어링을 사용해 마
토성의 고리는 태양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한다. 그러나 그 기원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려진 바가 없다. 하지만 NASA의 카시니 탐사선이 2017년 9월 소실되기 직전 지구로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를 보내오면서 그 비밀이 밝혀지고 있다. 지난 1월 17일 지에 실린 내용에 따르면 토성의 고리는 토성보다 훨씬 젊다고 한다. 만들어진 시간이 1천만 년~1억 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토성의 나이는 45억 년이다. 즉 토성은 이제까지 생애의 대부분을 고리 없이 지냈고, 고리가 생긴 것은 지극히 최근이라는 얘기다
우리가 만든 질병...아편과 총기유행병은 병원체에서만 비롯되지 않는다. 갈수록 많은 사람을 살상하고 있는 두 가지 공공보건 위협요소들이 있다. 총기 난사와 약물 남용이 그것이다. 이것들 역시 최악의 전염병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이 새로운 질병의 전염을 막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다행히도 미국 질병 통제 관리 본부(이하 CDC)는 미국 내 아편 중독의 만연을 막기 위해 많은 돈과 두뇌를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총기 규제방안 연구에 연방 예산을 투입하지 못하게 한 1996년도 법안으로 인해 미국은 갈수록 늘어나는 총기 관련
술을 섞어 마시면 숙취가 더 심해질까?모든 술은 에탄올이라는 화합물로 이루어져 있다. 술을 마시면 8%만 호흡이나 땀, 소변을 통해 배출 된다. 그러나 대부분은 인체에 흡수되고 몸속에서 분해되어 다른 산물을 만든다. 숙취의 원인은 바로 이것 때문이다.에탄올은 간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분해 된다. 아세트 알데하이드는 아세트산으로 아세트산은 아세틸 조효소A라는 화합물로 분해된다.아세트알데하이드가 숙취의 원인이다. 간에는 글루타티온 이라는 물질이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 하는데 그양은 제한적이다.글루타티온이 충분히 분해 하지못한 아세트알데
야생동물들은 어디에 있나야생동물을 추적하면 동물의 이주와 사냥 같은 활동을 더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생물학자들은 아직 대부분의 야생동물종을 추적할 수 없다. 동물 체중의 5%를 초과하는 발신기는 동물의 행동과 생존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발신기의 크기 문제로 인해 지구상에 존재하는 포유류와 조류 중 75%는 추적이 불가능하다.독일 콘스탄츠 인근의 막스 플랑크 조류학 연구소의 소장 마르틴 비켈스키는 이러한 상황에 변화를 주었다. 올 여름 그는 5g밖에 안 되는 태그를 연구자들에게 배포하기 시작했다. 이제 연구자들은 이 태그를
치사량죽음에 이르는 섭취량죽음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올 수 있다. 그 중에는 아보카도도 포함된다. 매일 먹는 음식 중에는 너무 많이 섭취할 경우 죽게 되는 것들이 있다. 물의 경우만 해도 단시간 내에 30잔 이상을 마시면 죽게 된다. 실제로 엑스터시 관련 사망의 주요 원인이 이것이다. 엑스터시에 중독되면 극도의 갈증을 느끼게 되고, 물을 과도하게 섭취한 결과 죽게 되는 것이다. 인간의 위는 4컵 이상의 용량을 담아둘 수 없다. 그러나 장이 위에서 음식을 빼내줄 경우 탐닉으로 인해 독소가 누적될 수 있다. 우리가 평소에 일상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