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라틴어 이름은 '신들로부터 온 음식'으로 번역된다. 그러나 고대 마야 사람들은 왕족이 아니어도 카카오를 먹었던 걸로 추정됐다. 26일(현지시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에 실린 새로운 고고학 연구 논문에 따르면, 고대 마야 공동체 엘 필라르(El Pilar)사람들은 마야인이 되기 위해 카카오를 먹어야 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산타바바라의 메소아메리카(중남미) 연구센터 책임자인 애너벨 포드 교수 팀은 54개의 유물(접시)에서 카카오 바
유엔우주업무사무소(United Nations Office for Outer Space Affairs, UNOOSA)에 따르면, 전 세계 국가들은 14개의 임무를 통해 인간이 만든 물체 18개를 화성에 보냈다. 이 임무들 가운데 여전히 진행중인 것이 많은데 수십년간의 화성 탐사 기간 동안 인류는 그 곳에 많은 파편 조각들을 남겼다. 지난 8월 화성에 있는 탐사차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가 착륙 중에 버려진 쓰레기 조각을 발견했다. 물론 이것이 화성에서 처음으로 쓰레기를 발견한 경우는 아니다. 이미 많이 버려져 있다. 그리
헤어졌던 일란성 쌍둥이가 만나는 것과 달리 어떠한 혈연 관계가 없는데도 닮은 사람을 만나는 일은 신기하다. 도플갱어(doppelgängers)까지는 아니더라도 매우 닮은 사람들은 분명 존재한다. 이들이 비슷한 유전적 변이(DNA 차이)를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그럴거라 짐작은 했어도 과학적인 검증은 되지 않았던 점이다. 스페인 호셉 카레라스(Josep Carreras) 백혈병 연구소의 마누엘 에스텔라 소장은 이전에도 일란성 쌍둥이의 신체적 차이를 연구했고, 그 반대로 닮았지만 친척 관계가 아닌 사람들을 조사해 왔
꿀벌 내장에 있는 박테리아가 생존은 물론 사회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이처 에콜로지 앤드 이볼루션(Nature Ecology and Evolu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박테리아를 내장에 갖고 있는 일벌(honeybee worker)은 자라면서 더 복잡한 사회적 관계를 맺고, 박테리아가 존재하지 않는 장을 가진 벌들과는 완전히 다른 뇌 화학(brain chemistry)을 갖게 된다. 꿀벌은 무균 상태로 태어나 성년이 될 때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총합,
영화 에서 주인공 벤자민 버튼은 80세의 외모를 갖고 태어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젊어지는 건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 현실에선 기온의 급격한 상승 때문에 나이가 이미 많이 든, 노화된 도마뱀들이 태어나고 있는데, 결코 젊어지진 않는다. 오히려 빨리 죽어서 개체수를 감소시킬 수 있다. 9일 과학저널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프랑스에 사는 도마뱀의 경우 빠르게 상승하는 기온으로 인해 이미 손상되고 노화된 DNA를 가지고 태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존 가능성은 낮아진다.
우리의 뇌를 누비는 를 통해 뇌의 본질을 이해하고, 뇌를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한 방법들을 찾아본다. 새로 나온 책 와 을 통해 흥미로운 뇌의 세계를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스파이크》 마크 험프리 지음 /전대호 옮김 : 해나무시스템 신경과학 연구의 세계적 석학 마크 험프리스가 신경계의 본질적 요소 ‘스파이크’의 여행을 따라가며 그 작용을 낱낱이 살펴본다. 우리가 다채로운 정신적 능력을 누리고 신체를 세심히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모두 뇌 속 뉴런들이 정보를 주고받는 수단인 스파이크 덕분이
모낭충이란? 우리 얼굴에 기생하는 작은 진드기와 같은 존재다.가끔 얼굴을 가렵게 하고,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악! 이런 게 내 얼굴에..’하고 놀랄 수 있다.모낭충에 대해서는 별다른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과학자들이 최근 모낭충의 DNA를 연구한 결과 모낭충은 인간에게 해롭지 않고 오히려 유익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가 전했다.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비롯한 화장품의 영향으로 모낭충이 살 터전을 점차 잃어버려 유전적 다양성이 감소하고 점차 소멸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모낭충은 거의 모든 포유류에 기생하고
과학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새로운 박테리아가 발견됐다고 가 23일(현지 시간) 전했다.프랑스령 안틸레스 대학의 해양 생물학자인 올리비에 그로는 남부 카리브해의 따뜻한 바다에서 맹그로브 숲의 풍부한 퇴적물 등지에서 미생물을 채집하고 있었다.연구실로 돌아온 그는 현미경으로 채집물을 확인하던 중 완전히 새로운 박테리아를 발견했다.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2cm크기까지 자라며 보통 박테리아보다 5000배 이상 크다.현재 ‘Ca’라고 이름붙은 이 박테리아는 ‘티오마르가리타 마그니피카(Thiomargarita mag
‘과학’을 ‘과학’이라고 표현하면 뭔가 ‘과학’적인 지식이나 사고방식을 갖춰야 되는 것으로 느껴져 부담스럽다.하지만 ‘아! 이건 모르고 있었네’라고 생각된다면 새로운 것을 접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다재다능한 과학저술가 마커스 초운은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사소한 듯 하면서도 특이하고 흥미로운 현상이나 존재들을 소개하며 이들이 어떻게 ‘과학’으로 설명될 수 있는 지를 재미있게 풀어냈다.마커스 초운의 최근작 ‘이 작은 손바닥 안의 무한함’은 어느 순간이 되면 스스로 자기 뇌를 먹어버리는 동물로부터 우주가 존재하지 않았던 순간까지 다양
14세기 유럽을 휩쓸며 당시 유럽 인구의 3분의 1인 약 2500만 명을 제물로 삼은 흑사병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가 확인됐다.영국, 독일, 노르웨이 등의 국제연구팀은 700년 전 무덤을 발굴해 역사적인 기록과 DNA, 고고학적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키르키스스탄이 흑사병의 근원지임을 명확하게 밝혔다고 가 15일(현지 시간) 전했다.역사학자와 의학자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한 무덤에서 흑사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인 ‘예르시니아 페스티스(Y. pestis)’라는 병원균을 확인했고 오늘날의 ‘Y.
직장암 환자들을 부작용이나 재발없이 100% 치료하는 약물 요법이 개발됐다고 가 7일(현지 시간) 전했다.최근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면역 요법 약물인 ‘도스타리맙(dostarlimab)’으로 치료받은 직장암 환자 12명이 모두 종양이 제거되고 심각한 부작용이나 암의 재발없이 완치됐다.직장암은 미국인의 약 5%에서 발병하는 데 기존의 치료법으로는 수술, 화학 요법, 방사선 요법 등이 있으나 여러 부작용의 위험이 있어왔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 센터’의 종양학 의
인간의 유전자 정보가 완벽하게 해석됐다. 인간 게놈(유전 정보의 총 집합체)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CNN을 비롯한 외신들은 3월 31일(현지 시간) 미국 하워드 휴즈 의학 연구소 연구원을 비롯한 100여 명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T2T’ 컨소시엄이 완전한 인간 게놈을 공개했다고 전했다.지난 2003년에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92%의 염기 서열이 밝혀졌으나 나머지 8%를 해독하는 데는 20년 가까운 세월이 걸린 것이다.인간 게놈의 완벽한 구조를 이해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사람마다 DNA가 어떻게 다른지, 질병과는 어떤
우크라이나 정부가 전투중 사망한 러시아 군인의 신원 확인을 위해 안면 인식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가 23일(현지 시간) 전했다.우크라이나 부총리겸 디지털 혁신부 장관인 미하일로 페도로프는 "우크라이나가 (안면 인식 제공업체인) '클리어뷰 AI'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사망한 러시아 군인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해 그 가족들에게 사망 소식을 통지하고 시신을 수습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페도로프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사망한) 군인의 어머니에 대한
신세계 스타필드가 오는 31일까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펫 할로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하남·고양·안성 스타필드와 위례·부천·명지 스타필드 시티에서 열리는 할로윈 페스티벌은 포토 이벤트, 반려 가족을 위한 특별전시, 펫 페어 등 즐길거리가 제공된다. 지점별로 마련된 야외 공간에서는 반려동물과 할로윈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펫 할로윈 포토 콘테스트’를 진행한다.할로윈 분위기가 풍기는 포토존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사진을 촬영 후 인증 시, 스타필드 내 식음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반려견 전문 사진 촬영권’도 추가 증정한다.하
이달 초 발열과 구토로 병원을 찾은 20대 여성 H씨는 병원으로 부터 "열이 높으니 보건소에 가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오라고"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아픈 몸을 이끌고 찾아간 보건소에서도 검사를 해 주지 않으려 했다. "지금 검사를 해 줬다간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병원을 가지 못한다"는게 이유였다. 중간에 H씨는 어쩔 수 없이 검사를 요청해 받았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다.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데, 그 사이에는 병원을 갈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H씨는 만 하루
류마티스 관절염의 염증성 관절 부위를 찾아가 염증성 대식세폴르 항염증성으로 바꿔주는 표적형 엑소좀이 소개됐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은 박재형 교수(성균관대학교) 연구팀이 체내를 순환하면서 염증이 있는 관절부위에 선택적으로 축적된 후, 염증성 대식세포를 항염증 타입으로 재편하는 표적형 줄기세포 엑소좀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염증성 대세포란 염증을 유발하는 대식세포로 M1 대식세포라고도 불리며 류마티스 관절염의 악화에 주요한 원인을 제공하는것을 말한다. 세포 밖으로 분비되는 작은 주모니, 엑소좀에는 DNA와 단백질은 물론 마이크로
“화이자야, 아스트라제네카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하면 이런 질문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 접종이 가능한 건 이 두 종류뿐이기 때문이다. 최근 새로운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 국내에서도 다양한 백신을 선택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새롭게 공급될 코로나19 백신 3종에 대해 알아봤다.아스트라제네카 판박이 ‘얀센’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새롭게 ‘얀센’ 백신 공급이 시작됐다. 얀센은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백신전
노벨 화학상은 유전자 가위올해의 노벨 화학상은 프랑스의 에마뉘엘 샤르팡티에와 미국의 제니퍼 A.다우드나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유전자 가위를 발견하고 유전자 편집 연구에 기여했다. 여성 연구자들이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노벨 화학상 상금은 10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원)로 두 수상자가 나눠 갖는다.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최근 2020년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프랑스의 에마뉘엘 샤르팡티에와 미국의 제니퍼 두드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노벨위원회는 “두 수상자가 발견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기초 과학 분
인류 최대 난제인 암은 정복 될것인가? 그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암의 근본원인이 되는 유전체 돌연변이의 발생 메커니즘이 규명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단장 명경재) 안톤 가트너 부연구단장팀은 던디 대학, 유럽 분자생물 연구소(EMBL), 영국 웰컴 생어 연구소와의 공동연구로 발암 물질로 인한 DNA 손상과 함께 DNA 복구 메커니즘이 돌연변이 발생 양상을 결정함을 밝혔다. 이는 암 발생과정 이해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새로운 암 치료법 개발 가능성을 제시하였다.DNA에는 모든 생명활
검은색과 흰색의 보스턴 테리어가 있다. 이름은 다. 마치 턱시도를 입은 물개처럼 날씬하고 말쑥한 몸매다. 그는 활기찬 발걸음으로 방음 실험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 의기양양함은 연구자들이 그에게 다양한 심리학 실험을 실시하자마자 사라지게 될 것이다. 실험을 통해 는 의기소침해지고, 낙담하고, 좌절하게 될 것이다. 불쌍한 는 과학의 발전을 위해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이다.이 작고 말쑥한 테리어는 하버드 대학 진화 신경학자 에린 헤크트가 개의 행동 및 그 동기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을 풀기 위해 진행하는 야심찬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