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은 생물의 지능을 알아볼 때 거울 자기 인식 테스트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생물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알아볼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생물의 몸에 컬러 마크를 달고, 생물을 거울 앞에 세운다. 만약 그 생물이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인식할 수 있다면, 가장 흔하게 하는 행동이 컬러 마크를 몸에서 제거하려는 것이다. 많은 동물들이 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다. 통과하지 못하는 동물들은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자신으로 인식하지 못한다. 그리고 도망을 가거나 아니면 싸우려는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돌
염소는 겸손한 생물이다. 그 때문에 일반인들은 염소의 지능을 과소평가해 왔다. 그러나 오랫동안 과학자들은 일반인들의 생각보다는 염소의 지능이 뛰어날 거라고 생각해왔다. 결국 오스트레일리아 과학자들은 염소를 가지고 지능 실험을 해 보기에 이르렀다. 이를 위해 이들은 과일을 미끼로 사용하는 기구를 만들었다. 염소는 과일을 먹으려면 우선 밧줄을 물어 잡아 당겨야 한다. 그러면 레버가 작동되는데, 이 레버도 염소가 입으로 물어 올려야 한다. 그래야 과일을 먹을 수 있다.피험체로 사용된 12마리의 염소 중 9마리가 4번 정도의 시도 끝에 이
[파퓰러사이언스 이고운 기자]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김두철) 기후물리 연구단(단장 악셀 팀머만)의 말테 스터커 연구위원은 강사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를 비롯해 미국, 호주, 중국 등 국제 공동연구진과 함께 북극 증폭이 북극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극지방의 빙하와 생태계가 지구 온난화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이해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북극 증폭은 비단 북극의 문제에서 그치지 않고 북극 지역 바깥쪽의 지구 온난화 현상은 해양의 온도를 증가시켜 따뜻
상어 생물학자이며 핀스 유나이티드 이니셔티브의 창립자멜리사 '마르퀘스'는 대형 포식자 연구에는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올 초 그는 디스커버리 채널의 상어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위해 귀상어를 촬영하러 쿠바에 갔다. 해저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데 뭔가 엄청난 압력이 왼쪽 다리를 짓찧는 것이었다. 뭔가가 왼쪽 다리를 물고 뒤쪽으로 끌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건 상어가 아니었다. 여기서 그전에 악어를 본 적이 있었고, 그는 자신이 악어에게 물렸음을 알아차렸다.아직 스쿠버 탱크에는 공기가 있고, 고통은 느껴지지
제니 스니토스키. 코스타 리카 대학 클로도미로 피카도 연구소의 연구 교수가 말하는 독거미가 주는 긴장감 나는 독개구리를 연구하러 코스타 리카 정글에 정기적으로 간다. 사실 독개구리의 독은 직접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독개구리가 먹는 흰개미와 개미에게서 얻는다. 어미 개구리가 올챙이를 낳으면, 무정란을 올챙이 먹이로 주는데 이 무정란에도 독이 들어 있다. 나는 이 독이 뱀과 거미 등의 포식자로부터 올챙이들을 지켜낼 수 있는지 알고자 했다. 우리는 실험실에서 뱀을 사용해 연구할 수는 있었다. 그러나 열대 바나나 거미는 포획 상태에서는
과학자들이 현장에서만 위험한 일을 당하는 게 아니다. 실험실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연구자들이 말하는 가장 위험한 연구재료를 알아보자.Liquid helium 액체 헬륨제니 아들린컬럼비아 대학 기계공학과 대학원생 원자 단위 두께 반도체 같은 소재의 내재적 속성을 연구하려면 그 소재의 열기를 제거해야 한다. 열기가 있으면 미묘한 진동이 생기면서 데이터가 제대로 안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액체 헬륨을 사용해 소재를 영하 269도로 얼린다. 우주 공간의 온도보다 약간 높은 정도다. 우리 실험실에서는 액체 헬륨이 유출되어 문제가 일어나
은하의 수호자 리사 프랫이 지하 3km 깊이의 남아프리카 금광에 있을 때 갑자기 불이 꺼지고 공기 순환이 멈췄다. 정전이 되어버리자 메탄과 일산화탄소가 많은 금광 내부의 공기를 순환시켜 주던 팬의 믿음직한 작동음도 끊기고 말았다. 당시 인디아나 대학 지질학 교수였던 프랫은 극한의 어둠과 염도, 온도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있었다. 광부들이 위쪽의 바위 틈에서 뛰어나와 비상구를 향해 달려갔다. 사람은 그런 생명체가 아닌 게 확실해졌다. 그녀는 2001년에 있었던 그 일을 회상하면서 “좋은 순간은 아니었다. 솔직히 말해
블록체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존재하려면 전기가 필요하다. 또한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 컴퓨터가 필요하다. 이 컴퓨터 역시 엄청난 양의 전기를 사용한다. 최근 비트코인에 쓰이는 전기 때문에 지구온난화가 가속된다는 연구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앞으로 11~22년 이후, 국제 기후 과학자들이 설정한 지구 평균 기온 상승치인 섭씨 2도를 넘어가 버리는 데 비트코인이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학술지 에 실린 이 연구에서는 비트코인 관련 컴퓨터 사용으로 인해 발생한 이산화탄소의 양이 2017년 한 해 동안 6900만톤에
4탄저균1900년대 초반, 탄저균으로 인해 북부 러시아의 순록 150만 마리가 죽었다. 2016년 기온이 높아지자 탄저균 포자가 녹아 창궐하면서 수천 마리의 순록과 수십 명의 인간이 감염되었다. 5 미지의 질병2017년, 어떤 교사가 800년 전 알래스카인의 가옥에서 바다표범 시체를 발굴하다가 박테리아에 감염되었다. 과거 우리의 조상을 괴롭히던 이런 오래된 질병이 도처에 숨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현대인의 면역 체계는 그런 질병들에는 내성이 없을지도 모른다. 6 거대 미생물지난 2014년 바이러스 학자들은 독감 바이러스 크기의 1
영구 동토는 그저 얼어붙은 땅 이상의 의미가 있다. 매머드에서부터 미생물에 이르는 다양한 생물들을 담고 있는 냉동고다. 2년 이상 얼어 있던 땅이면 기술적으로 영구동토이기는 하지만, 보통 말하는 영구동토는 수 천년 동안 얼어 있고 그 두께도 최소 1,500m에 달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북극의 기후 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 속도는 지구의 다른 지역의 두 배에 달한다. 이로서 낮선 위협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중 상당수는 현대 사회에 피해를 입히지 못하겠지만, 나머지는 위험할 수 있다. 1온실 가스현재까지 영구 동토에 숨어 있는 가
[파퓰러사이언스 장순관 기자]지구에는 작은 천체들이 끊임없이 충돌하고 있다. 그 중 비교적 작은 것들은 대기 마찰로 소멸된다. 지구는 다른 천체들과 계속 부딪치면서도 46억 년이나 견뎌왔다. 그러나 큰 천체와 충돌하면 도시는 물론 심하면 여러 대륙이 날아갈 수도 있고, 잘못하면 과거 공룡이 멸종했을 때처럼 지구상의 생명이 모두 사라질 수도 있다. NASA의 근지구 천체 연구본부는 지구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18,000여 개의 천체를 감시하고 있다. 그들의 직경은 1m에서 900m 이상에 이르는 것까지 다양하다. 직경 30m 이하인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장순관 기자]인체는 위협을 인지하자마자 온 몸에 경보가 울린다 1편도이 아몬드 모양의 뇌 영역은 인간이 문제를 의식적으로 처리하기도 전에 작동해서, 교감신경계의 도피 또는 응전 반응을 증폭시킨다. 2해마와 전두엽두뇌의 논리 중추가 작동, 인식된 시각 및 청각 자극이 진짜 위험인지 분석한다. 3심혈관계스트레스 호르몬이 심박과 호흡수를 늘리는 한편 폐의 작은 기관들을 확장시킨다. 이로서 근육에 전달되는 산소가 많아진다.4내분비선편도에서 오는 신호가 시상하부에 닿으면 내분비선 전체의 활동을 크게 늘린다. 이로서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이고운 기자]식인상어들로부터 도망쳐야겠다는 본능적인 의지 덕택에 수 천 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건졌다. 인구의 25.4%가 상어를 무서워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다만, 2017년 한 해 동안 상어에게 물려 죽은 미국인은 한 명도 없지만 상어에 대한 공포만큼 진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게 분명한 공포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를 한 곳에 몰아 모골이 송연한 공포를 체험해보자. 1고소공포증: 28.2%인간은 태어날 때는 고소공포증이 없다. 그러나 자라면서 고소공포증을 얻게 된다. 현대인은 절벽과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장일정 기자]고통을 즐기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고통도 쓸모가 있다. 한번 통증을 겪으면 다시 또 겪지 않으려는 무의식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곤충학자 저스틴 슈미트는 그 경고를 무시했다. 그는 1,000번 이상 곤충들의 독침을 직접 경험 하면서 슈미트 독침 고통 지수를 만들었다. 이 지수는 곤충들의 독침의 강도를 객관화한 척도다. 통증 레벨 1 꼬마 꽃벌“통증은 짧고 가볍다. 마치 과일 맛 같다. 작은 충격이다.” 작은 말벌“날카롭고 매콤하다. 선인장으로 팔을 찌르는 느낌.” 인도 점프 개미“마치 커피
만능 스포츠 선수로 키우고 싶다면 자유롭게 놀게 하라 주말마다 축구를 하는 수백만 명의 아이들 중에 디비전 1(이하 D1) 대학 팀에 들어가는 사람은 극소수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또 극소수만이 프로 팀에 입단한다. 그 긴 기간 동안 선수들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하나의 종목만을 골라 훈련할 것을 강요받는다. 거기에는 부모들의 입김도 크게 작용한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하나의 종목만을 훈련시키다 보면 큰 리그로 나아가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증거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선수들의 종목 선택 연령은 갈수록 어려지고 있다. 2016년
4월의 어느 위험한 날2011년, 질병이 아닌 토네이도가 창궐했다. 미국 남부와 동부 상당 부분을 다수의 토네이도가 타격한 것이다. 4월 25일 하루 동안 토네이도 64개가, 26일에는 50개가 발생했다. 그러나 최악의 사태는 갈수록 심해졌다. 27일에는 199개의 토네이도가 발생, 사망자 316명, 부상자 약 3,000명을 발생시켰다. 기상학자들은 이러한 대량의 토네이도 발생을 다른 건과 비교하고자 파괴 잠재력 지수(Destruction Potential Index, 이하 DPI)를 사용했다. DPI는 모든 토네이도의 파괴력의 총
[파퓰러사이언스 이고운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 방사선과학연구소(소장 임인철)는 일본 토호쿠대학 금속재료연구소(Institute of Materials Research, IMR)와 ‘재료와 중성자 과학 연구개발 상호협력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11월 12일 서면 체결했다고 밝혔다.양 기관은 이번 MOA를 통해 중성자 과학을 통한 재료 연구, 중성자 과학 실험 능력의 향상, 시료 준비와 특성 분석 및 시료 환경 장치의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먼저 양 기관은 번갈아 가며 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하고, 각자 보유한 장비
[파퓰러사이언스 장순관 기자] KAIST(총장 신성철) 기계공학과 이봉재 교수와 이승섭 교수 연구팀이 금속-유전체 다층구조 사이의 근접장 복사열전달량을 측정하고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최근 나노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물질 사이의 근접장 복사열전달을 규명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나노구조에서 발생하는 표면 폴라리톤 커플링을 이용하면 두 물체 사이의 근접장 복사열전달량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파장에 따른 복사열전달 제어가 가능해진다.이런 이유로 박막, 다층나노구조, 나노와이어 등 나노구조를 도입
[파퓰러사이언스 이고운 기자]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황선도)은 개관 이후 우리나라 해역으로부터 확보한 다양한 해양생물자원의 유용한 정보를 소개하는 도서 ‘우리 생활에 유용한 해양생물 이야기’를 발간했다고 밝혔다.‘우리 생활에 유용한 해양생물 이야기’는 기관고유사업인 「해양천연물라이브러리 구축」 사업(2015~2017)의 결과를 활용하여 해양 동·식물, 미생물 및 해안에서 흔히 접하는 염생식물까지 총 72종의 해양생물자원의 기초생리활성 연구결과와 식품·의약품·화장품 등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 여부를 수록했다.학명, 분포지역, 표본사진
[파퓰러사이언스 이고운 기자] 국립중앙과학관(관장 배태민)은 경영 패러다임을 ‘사회적 가치 창출’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수립에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오는 13일(화) 오후 2시에 국립중앙과학관 창의나래관(2층 나래홀)에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날 토론회는 중앙과학관의 핵심역량과 사업 추진전략을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집중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개최되며 현재 과학관 운영 성과를 사회적 가치 관점에서 진단하고, 나아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향후 사업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토론회에서는 정선애 서울시 NPO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