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말라리아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줄여서 CDC)는 26일(현지시간) 지난 두 달 동안 플로리다에서 최소 4명이, 텍사스에서 1명이 말라리아에 걸렸다고 발표했습니다. CDC는 권고문에서 "말라리아는 의료 응급 상황이며 그에 맞게 치료해야 한다"며 "말라리아가 의심되는 환자는 증상 발현 후 24시간 이내에 질병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시설에서 검진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말라리아는 아노펠레스 모
국내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발사·항행에서 절약한 연료를 활용하여 더 오랫동안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지난 27일 달 탐사 사업 추진위원회를 통해 다누리의 임무운영 기간을 당초 2023년 1년간에서 2023~2025년까지 3년간으로 연장했다고 발표했다.지난해 8월 5일에 발사돼 12월 17일에 달에 도달한 다누리는 달 궤도진입기동(LOI)을 통해 12월 28일 달 궤도 최종 진입에 성공했다. 이후 임무궤도인 달 상공 100㎞±30㎞를 초속 1.62㎞의 속
최근 우주비행사들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물을 극한까지 재활용하는 임무에 성공한 것입니다. 자원 활용 능력은 인류가 태양계 사이를 넘나드는 데 필요합니다.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우주 정거장의 환경 제어 및 생명 유지 장치(ECLSS)는 승무원이 배출하는 수분을 최대한 수집했습니다. 땀과 오줌 등을 채취하고 여과해 깨끗한 물로 바꾸었습니다. 배출량 대비 재활용한 수분 비율은 98%에 달합니다.물 공급은 지구 궤도 바깥으로 나가는 우주여행에서 핵심적인 사항입니다. 달과 화성에 장기간 체류하기 위해선
우주 관광기업 버진 갤럭틱이 올여름 우주 여행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첫 번째 우주 비행은 27일 진행하며 행사 이름은 갤럭틱 01으로 정했습니다. 자사에서 개발한 로켓 추진 항공기인 스페이스쉽투 VSS 유니티로 관광에 나섭니다.버진 갤럭틱이 여기까지 오는 데 거의 20년이 걸렸습니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 갤럭틱 CEO는 2004년에 우주 관광 산업에 도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007년까지 고객들을 태우고 날아오를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체 개발이 지연되고 시험 운전 도중 인명 사고가 발생하면서 진척이 느려졌습니다. 브랜슨이 202
기온 상승에 따라 21세기 말까지 히말라야 고산지대 빙하 면적의 최대 80%가 소실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CNN의 지난 20일(현지 시간)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ICIMOD, 이하 국제산악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대해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서 과학자들은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에 따라 21세기 말까지 힌두쿠시와 히말라야 산맥 빙하의 최소 30%에서 최대 80%의 면적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빙하가 녹으면 인근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연구에 따르면 중앙아시아
대기는 행성에서 생명체가 살아가기 위한 필수요소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외계 생명체에 관심있는 천문학자들은 다른 별을 감싸는 대기층에 주목합니다. TRAPPIST-1c 행성은 두꺼운 이산화탄소 층이 있다고 보고되며 유명해졌습니다. 그러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을 사용한 최신 관측에 따르면 대기가 전혀 없는 암석 행성입니다. 천문학자들이 우주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행성을 찾아낼 때 첫번째로 고려하는 요소는 대지입니다. 지구처럼 생태계가 탄생할 수 있는 표면이 있는지 살핍니다. 목성처럼 가스로 이루어진 행성에서는 동식물이
6월 30일은 국제 ‘소행성의 날’입니다. 소행성의 날이라니, 고양이의 날이나 펭귄의 날처럼 소행성을 아끼고 보호하기 위한 날일까요?사실 소행성의 날은 1908년 6월 30일 지금의 러시아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에 떨어진 지름 약 40m급 ‘퉁구스카 소행성’이 떨어진 사건을 계기로 제정됐습니다.퉁구스카 소행성은 지면에 충돌하지 않고 대기권에서 폭발했습니다. 하지만 폭발로 인해 25km 거리 내 약 8000만 그루의 나무들이 쓰러졌고 450km 떨어진 곳을 지나던 기차가 전복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직선거
스킨크는 다리가 짧고 목이 뚜렷하지 않는 작은 파충류입니다. 지구상에 사는 도마뱀 중 약 1500종이 속해있습니다. 동남아시아, 호주 사막, 북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서식합니다. 하지만 이 파충류가 어떤 고생물학적 계보와 역사를 지녔는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선사 시대에 활동한 거대 조류와 포유류에 비해 고대 스킨크 도마뱀에 관한 정보는 부족합니다.거대한 고대 동물들이 많이 서식했던 곳으로 알려진 호주에서 새로운 소식이 날아왔습니다. 과학자들은 약 10년 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웰링턴 동굴에서 거대한 두개골과 턱 뼈 화석을 발
«천문학 이야기»라는 제목에서 딱딱하고 머리 아픈 내용을 연상했다면, 그리고 표지를 장식한 ‘빅뱅, 블랙홀, 쿼크 별’ 같은 단어에서 긴장감을 느꼈다면 시선을 조금 더 아래로 향해 “과학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까지 읽어주기를 바란다.이 책은 «원소 이야기»와 «양자역학 이야기»에 이어지는 저자 팀 제임스의 세 번째 책이다.어려운 과학에 재미를 불어 넣는 과학 전도사로 유명한 팀 제임스는 영국의 과학 교사로 우리가 학창 시절 한 번쯤 만났던 ‘지루한 교과서를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나가 귀에 쏙쏙 들어오게 해 주는 재미있는
고대 화성에 물이 흘렀던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되어 생명체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지난 4월에는 생명체를 찾아 얼음(물)이 있는 목성의 위성으로 떠난 JUICE(주스, Jupiter Icy Moons Explorer) 탐사선의 이야기도 전해드렸었죠.그런데 토성의 위성 중 하나인 ‘엔셀라두스(Enceladus)’에도 바다가 있습니다. 게다가 이 바다에서는 생명체를 구성하는 데 필수적인 물질인 ‘인’이 발견됐습니다.놀라운 것은 지구 밖에서 인이 발견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입니다. 이번 발견으로 엔셀라두스는
한때 지구상에 인류의 조상과 생물학적 친척들이 있었습니다. 생물학에서 사람 속(Homo)로 분류하는 종은 인류를 제외하고 모두 멸종했습니다. 이들은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달랐습니다. 대표적인 표본으로 루시(lucy)가 있습니다. 어린 암컷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입니다.과학자들이 1974년 에티오피아에서 화석으로 발견했습니다. 이름인 루시는 발굴 현장에서 들은 라디오 음악 제목 '루시 인 더 스카이 위드 다이아몬드'에서 따왔습니다. 이 고대 호미니드 종은 370만 년에서 300만 년 전 동아프리카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루
민간 기업부터 정부까지 다시 우주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은 2025년까지 달에 유인 우주선을 보내려고 노력하는 한편 민간 기업 스페이스X는 화성 식민지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주로 화물을 보내려면 큰 비용이 필요합니다. 공학자들은 저렴한 금액으로 공간 활용도를 최대화하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스위스 로잔공과대학교(EPFL) 연구원들은 최근 2차원 구조에서 거의 모든 3차원 모양으로 변신하는 로봇 모리3(Mori3)를 발표했습니다. 삼각형 평면이 움직이고 합체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생물 군집과 기하학
페루 남부 해안을 하늘에서 바라본다면 독특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거미, 고래, 벌새 등 기묘한 생물 그림 수십 개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나스카 지상화라고 이름 붙은 고대 유적은 20세기 초 발견되었습니다. 기원전 400년에서 65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무슨 의도에서 수백 미터에 달하는 그림을 만들었는지는 수수께끼로 남아있습니다.이미 그림이 수백 개 발굴되었지만 놓친 유적이 더 있을지도 모릅니다. 새로운 탐색법은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에 수색을 맡깁니다. 고고학 과학(Archaeological Science) 저
파란색 피를 가진 동물, 투구게를 아시나요? SNS에서는 투구게를 혈액 가격이 높은 동물로 소개하고는 합니다. 1L에 2천만 원 가까이 한다면서요.투구게는 4억 5천만 년 전부터 지구에 살고 있었으며 그동안 4번의 대멸종을 견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었는데요.인간의 환경파괴로 인한 서식지 감소, 그리고 의학용 혈액 채취로 인한 개체수 감소가 주된 원인입니다.투구게는 단순한 면역체계를 갖고 있으며 해로운 물질이 침입하면 혈액을 응고시켜 몸의 다른 곳으로 퍼지지 못하게 합니다. 투구게 피에서 추출되는 LAL(Limu
지금으로부터 16억 년 전 물길에서 헤엄쳐 다닌 고대 유기체는 우리와 상관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프로토스테롤 바이오타(Protosterol Biota)로 불리는 이 진핵생물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인간은 없습니다. 수많은 생명체의 시조이기 때문입니다. 과학자들이 이들의 존재를 파악한 시점은 그리 멀지 않습니다. 호주 노던 테리토리 근방 바다 밑바닥에서 고대 유기체의 흔적을 발견한 것입니다. 연구진은 최근 조사 결과를 네이처(Nature) 저널에 발표했습니다.프로토스테롤 바이오타같은 진핵생물은 복잡한 세포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세포 내
코로나 팬데믹이 잦아드는 지금, 미국 사람들은 다시 마스크를 찾고 있습니다. 오염된 대기 때문입니다. 호흡 질환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스모그가 심각합니다. 갑작스러운 환경 재앙은 이웃 나라에서 건너왔습니다. 캐나다 퀘벡에서 10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하면서 모든 게 시작되었습니다. 피어오른 짙은 연기가 미국으로 남하한 것입니다. 뉴욕시는 8일(현지시간) 아이큐에어가 측정한 공기 오염도 평가 자료에서 뉴욕시는 전 세계 주요 대도시 지역 중에서 최악의 대기질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주관하는 뉴욕시의 대기질 지수(Ai
알데바란, 시리우스, 안타레스, 스피카…. 모두 별의 이름인데요. 그런데 머나먼 우주 저편에 있는 우리말 이름을 가진 별들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한국천문연구원은 국제천문연맹(IAU)가 ‘외계행성 이름 짓기 공모전’의 결과를 8일(현지 시간)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이번 공모전을 통해 미 항공우주국(NASA)의 첨단 우주망원경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관측할 항성 'WD 0806-661'과 외계행성 'WD 0806-661 b'의 이름이 정해졌는데요. 바로 대한민국의 고등학생들이 제안한 ‘마루’와 ‘아라’입니다.이제 마루와 아라
유엔이 6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연례 보고서는 SDG7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렴하고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현대적 에너지를 전세계에 보급하려는 목표다. 2015년 발표한 다양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일부이기도 하다. 청결한 조리 시설과 전기의 보편화 및 에너지 효율성 증대 그리고 재생에너지 사용 증가 등이 포함된다. 미래와 현재의 인류와 지구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줄 청사진을 제공하기 위해서 유엔이 기울이는 노력 중 하나다. 지난 몇년 동안 UN과 협력 기구들은 전세계에서 진척도를 평가해 보고했다.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 항공우주국(NASA)는 프시케 탐사선으로 독특한 금속 소행성인 '16프시케' 조사에 나선다. 한때 한 행성의 핵으로 추정되는 천체는 연구 가치가 충분하다. 행성이 깎여 나간 뒤 핵만 남은 상태로 여겨진다. 또한 매장된 광물의 가치는 대략 10경 달러다. 하지만 지구와 거리가 4억 5천만 킬로미터가 넘는다. 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가 작전에 나섰다. 기술자들은 수년간 계획을 세우고 실천 과정에서 여러 세부 사항에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그러나 준비하는 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NASA는 문제가 생겨 작년에 예
여기 “세계에서 가장 긴 시간 간격(무려 15년 214일!)을 두고 선외 활동을 한 사람”으로 기네스북이 올랐으며 “각기 다른 세 가지 착륙 방법으로 우주에서 귀환한 최초의 우주비행사”인 노구치 소이치가 전하는 생생한 우주 체류기가 있다.2020년 11월 17일, 지구 400km 상공의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스페이스X의 민간 우주선 크루드래곤을 타고 도착한 4인의 우주비행사. 그들 중 가장 먼저 우주비행 훈련을 받은 베테랑이 바로 《우주에서 전합니다, 당신의 동료로부터》의 저자 노구치 소이치다.그가 들려주는 지구를 벗어나서야 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