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연구원들이 20일(현지 시간) 나무판의 경사를 조절해 구슬을 움직이는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고 밝혔다.미궁(Labyrinth)은 좌우와 상하 기울기를 조절해 나무판 위의 구슬을 움직이는 게임이다. 나무판은 여러 구멍함정이 놓인 미로다. 구슬을 구멍 속에 빠뜨리지 않고 시작점에서 끝까지 이동하는 것이 목표다.연구진은 구슬을 끝까지 이동시킬 수 있는 AI '사이버러너(CyberRunner)' 개발에 나섰다. 실시간으로 구슬의 물리적 움직임을 판단해 나무판의 기울기를 조율하는 능력이 필요했다. 시각정보 처리
식물이 곰팡이에 대항하는 유전자 방어기제가 새롭게 발견되어 지난주 셀 호스트&마이크로브 저널에 발표됐다. 식물과 곰팡이 간 단백질을 주고받으며 전투를 벌이는 것을 넘어 메신저리보핵산(mRNA)으로도 싸운다는 것이다. mRNA는 단백질을 만드는 일종의 설계도로 기능한다. mRNA는 유전자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도 맡는다.연구진은 애기장대가 mRNA와 RNA 유전물질로 가득한 거품을 생성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거품들은 곰팡이 내부로 들어가 파괴적인 단백질을 생성했다. 연구진은 해당 전략이 식물 입장에서는 작은 mRNA분자만으로도 곰팡이
미 항공우주국(NASA)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사라진 식물 표본 사건 조사 결과를 지난주 발표했다. 작년에 실종된 무중력 재배 토마토 표본이 정거장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식물 재배 프로젝트 Veg-05에 관여한 프랭크 루비오 우주비행사가 토마토를 먹은 것으로 의심받았다.Veg-05는 극미중력 상태에서 토양없이 수경재배 등으로 식물을 키우는 기획이다. 우주환경에서 신선 식품을 보급하기 위한 연구였다. 2022년 11월 ISS 우주비행사들은 Veg-05 프로젝트 관련 화물을 우주에서 인수받았다.연구 결과 우주비행사들은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교가 지난주 풀로스 원 저널에서 고대 바이킹 집단은 충치 증세가 흔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바이킹들은 충치를 치료할 수단이 없었지만, 질병을 예방하려고 시도했다.연구진은 2005년 스웨덴 스카라에 위치한 기독교 교회 유적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바이킹 무덤을 발견했다. 바이킹의 구강건강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171명의 유골 분석에 나섰다. 치아표본을 방사선으로 촬영한 후 치과의사와 고고학자로 구성된 연구진이 자료를 검토했다.분석결과 성인 바이킹의 충치 비율은 60%였다. 연구진은 치아가 감염되거나 부재한 구강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3일(현지 시간) X 계정에 테슬라의 최신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2세대 영상을 공개했다. 옵티머스는 사람처럼 다섯손가락이 달린 손으로 복잡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었다. 한 예로 달걀을 깨뜨리지 않으면서 집어 옮기는 동작을 보여줬다. 머스크가 공개한 영상은 옵티머스의 손가락 압력 수치도 화면에 표시했다. 테슬라에 따르면 옵티머스는 손을 11가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모든 손가락에 촉각 센서가 장착됐다. 또한 신형 옵티머스는 기존보다 이동속도가 30% 향상되고 무게도 10kg 줄었다고 설명했다.머
인디애나 대학교 연구진이 올해 네이처 일렉트로닉스 저널에 뇌 세포로 만든 컴퓨터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실험접시에서 인간 줄기세포로 나노 크기의 뇌 세포 유기체를 성장시켰다. 이후 유기체를 반도체 칩과 연결해 컴퓨터처럼 작동할 수 있게 하였다. 반도체 칩은 뇌세포와 전기로 소통했다. 전기 입력에 반응하며 신호를 송수신할 수 있었다. 새로운 생체 컴퓨터는 음성을 인식하고 수학적 계산을 수행할 수 있었다. 음성을 인식하는 시험에서 연구진은 성인 남성의 소리 240개를 전기 신호로 변환해 칩으로 보냈다. 훈련 결과 이틀 만에 8명의 화자를
미국 드렉셀대학 연구진이 지난주 컨스트럭션 앤드 빌딩 머티리얼즈 저널에서 살아있는 박테리아 유기체로 스스로 치유하는 콘크리트를 소개했다.콘크리트는 일반적으로 약 50년이 지나면 마모되어 약해질 수 있다. 하지만 콘크리트에 부분적인 자기복구 능력을 더하면 수명이 더 늘어나는 것도 가능하다. 드렉셀대학교 공학 연구진은 박테리아가 포함된 젤로 코팅된 섬유를 0.5mm 두께로 제작했다. 콘크리트 타설 시 섬유를 격자로 층층이 배열해 보강재 역할을 하도록 설계했다. 각 섬유 내부에는 휴면 상태의 리시니바실러스 스페이리쿠스 박테리아가 저장됐다
20년 전 발견된 식물화석이 실제로는 새끼 거북이 화석인 것으로 고생물학 저널에 7일(현지 시간) 밝혀졌다.구스타보 후에르타스 신부는 1950년부터 1970년대까지 콜롬비아 빌라 데 레비야 마을 근처에서 암석과 화석을 수집했다. 그는 지름이 2인치 정도인 표본에서 드러난 선을 나뭇잎의 흔적으로 보고 식물 스페노필룸의 화석으로 분류했다. 이어 2003년 스페노필룸 콜롬비아눔이라고 명명했다.하지만 파비아니 에레라 콜롬비아 국립대 고생물학자가 연구진과 함께 조사한 결과 표본은 식물 잎이 아니라 동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나는 거북이
독일과 중국 과학자들이 사이언스 로보틱스 저널에서 쥐와 유사한 생체모방 로봇 네르모(NeRmo)를 발표했다. 뮌헨 공과대학교, 뉘른베르크 공과대학교, 중국 쑨원대학교의 공동 연구진은 네발 로봇을 개발하던 과정에서 척추의 역할에 주목했다. 생물학적으로 네발 동물의 운동성, 유연성은 척추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개발자들은 겹겹이 쌓인 척추 구조를 기계공학적으로 재현하려고 노력했다. 네르모는 생쥐의 골격계와 흡사한 구조를 지녔다. 로봇은 신체 뒷 부분에 측면 관절과 함께 네 부분으로 구성된 요추를 가지고 있다. 네르모는 척추 구조물과 로봇
과학자들은 쥐가 거울에 비친 자신을 인식할 수도 있다고 5일(현지 시간) 뉴런 저널에서 발표했다.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일부 설치류는 자신을 인식하는 행동을 보이며 다른 개체와 자신을 구별할 수도 있었다.그동안 인간 외에도 침팬지, 코끼리, 돌고래 등 포유류가 자신의 모습을 인지한다고 알려졌다. 텍사스 대학교 연구원들은 쥐들이 자기 인지능력이 있는 집단에 포함되는지 실험에 나섰다. 털 색깔과 다른 색소를 묻혀 모습에 변화를 주었다. 이후 실험용 쥐가 거울 앞에서 머리를 손질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다. 변화를 인식한다면 미용에
과학자들이 흡혈하는 수컷 모기 화석을 발견했다고 커런트 바이올로지 저널에 4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수컷 모기는 보통 피를 빨아먹지 않으며 식물의 꿀을 먹고 산다고 알려졌다. 피부를 뚫을 수 있을 정도로 강하고 날카로운 신체기관도 없다. 암컷 모기만이 임신주기에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동물의 피를 흡혈한다.하지만 백악기 말기에는 상황이 달랐을 수 있다. 연구진은 레바논에서 호박 속에 파묻힌 수컷모기 화석을 두 개 발굴했다. 찾아낸 화석에서 모기는 현재 모기와 다른 신체 기관이 나타났다. 피를 빨아먹기 적합한 날카로운 하악골과 코가
스위스 연방공과대학 연구진이 지난달 바다장어를 로봇으로 재현했다. 장어는 먹이를 먹지 않고도 수백만 미터를 이동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효율적인 운동능력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움직임을 기계로 모방했다.연구진이 개발한 수영로봇 1-길라는 길이는 0.9미터에 유연한 꼬리지느러미, 전지와 컴퓨터 설비를 장착한 머리로 구성됐다. 이름은 장어의 몸통을 뜻하는 아가미 모양에서 따왔다. 개발진은 1-길라가 S자로 구부린 자세와 똑바로 선 자세를 반복하며 물속에서 허우적거릴 수 있다. 동시에 반복되는 움직임에서 발생하는 파동이 몸통을 따라 움직이도
터프츠 대학교 과학자들이 인간 세포로 소형로봇을 만들었다고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저널에 30일(현지 시간) 논문으로 발표했다.생물 세포로 만든 로봇을 제노봇이라고 한다. 제노봇은 금속 부품과 전자 장비로 구성된 일반 로봇과 구조가 다르다. 제작 시 세포들의 유전자 조작으로 자연적으로 발생되지 않는 생체 구조를 형성한다. 최초의 제노봇은 2020년 개구리 배아에서 채취한 생체 재료로 만들어졌다. 로봇은 움직이고, 정보를 기록하고, 재료를 수집하고, 스스로 치유하거나 자신을 복제하다 자연적으로 분해되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양서류 세포 외
구글이 친환경 에너지 스타트업 퍼보와 협력해 미국 네바다주에서 지열발전소를 세웠다고 28일 밝혔다. 생성된 무탄소 전력은 라스베이거스의 구글 클라우드 사업장과 헨더슨, 리노 지역에 위치한 구글 데이터 센터에 공급된다.퍼보는 지하에서 석유 및 가스 시추 기술로 전력을 생산한다. 땅속으로 2346미터 깊이까지 파고들어간 후 길이가 1609미터인 수평 파이프를 설치했다. 발전 단계에서는 저수지에서 빨아올린 유체가 지하로 내려가 화씨 376도까지 가열된다. 이후 액체는 증기화되어 지상으로 솟아오른다. 지상의 터빈은 올라온 증기에서 친환경
프론티어 저널 양서류 및 파충류 과학 분야에서 28일 맹독이 도롱뇽의 짝짓기 신호로 사용될 수 있다는 논문이 게재됐다. 피부를 신경독소인 테트로도톡신으로 무장한 타리차 속 도룡뇽에게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논문에 따르면 암컷 타리차 도롱뇽이 수컷보다 더 많은 독소를 뿜어내고 있었다.게리 부치아렐리 캘리포니아 대학교 생태학자는 "도롱뇽의 독소 농도는 평생 변하지 않으며 수컷과 암컷이 동일한 독소 농도를 가진다고 여겨져 왔다"며 "우리는 암컷 도룡뇽이 수컷 도룡뇽보다 더 많은 독소를 함유하고 있다고 증명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미국 캘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진이 네이처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한 논문에서 기계학습 인공지능(AI)으로 위성 사진에서 지구의 메탄 현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메탄은 지구 온난화를 가속시키는 주범이다. 대기에 떠돌면서 열을 지구 근방에 가두는 역할을 한다.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80배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을 45% 줄이면 향후 20년 간 지구의 평균 기온이 상승하는 추세를 멈출 수 있다고 계산했다. 학자들이 지구 전역에서 메탄 배출 현황을 측정하려고 시도하지만 어려움이 따른다. 항공에서 촬용한 영상
고생물학 저널이 지난달 태국 코 타루타오섬에서 신종 삼엽충 화석 10종이 발견됐다는 논문을 게재했다.연구진은 새 삼엽충 중 하나에 과학 발전에 헌신한 마하 짜끄리 시린톤 태국공주의 이름을 따서 츠시나니아 시린도네이라고 명명했다. 셜리 워넷 텍사스 주립대 지질학자는 "(츠시나니아 시린도네이가) 제왕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넓은 머리장식과 깔끔하게 정리된 라인이 있다"고 말했다.학자들은 신종 삼엽충과 더불어 다른 지역에서 나타났지만 태국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삼엽충도 12종을 찾아냈다. 표본들은 석화된 화산재층 응회암
이번 달 미국 곤충학회 연례 컨퍼런스(Entomological Society of America)에서 군대개미의 건축법을 모방한 로봇 기술이 공개됐다.군대개미는 끊어진 길에서 몸으로 다리를 만드는 행동으로 유명하다. 뉴저지 공과대학과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진은 군대개미들의 협업을 로봇으로 구현하려고 시도했다.이사벨라 무라토레 뉴저지 공과대학교 연구원은 "군대개미는 분산된 집단 지성 프로세스를 사용하여 구조물을 만든다"며 "각 개미는 감각 입력에 따라 행동하는 방법에 대한 일련의 규칙을 따르기 때문에 리더의 사전 계획이나 명령 없이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에서 다음달 1일부터 사흘간 초·중학생 대상으로 '꿀잼과학 체험교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꿀잼과학 체험교실은 학생들이 지질 자원을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과학 프로그램이다. 체험 수업에서는 초·중학생 230명을 대상으로 3D펜 공룡만들기 체험, 포항의 떡돌(벤토나이트) 활용 핸드크림 만들기 체험, 상어이빨 화석발굴 체험, 보석광물 탄생석 달력만들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초등학생 참여자들에게 KIGAM이 개발한 티라노사우루스 만들기 등 다양한 교구도 제공한다.참여 신청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제
과학자들은 갯지렁이가 엉덩이를 떼어내어 번식하는 과정을 조사해 사이언티픽 리포트 저널에 22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염주발갯지렁이(sylliid)처럼 일부 갯지렁이는 체외수정을 한다. 이중 메가실리스 니포니카(Megasyllis nipponica)는 몸의 끝에 달린 스톨론(Stolon)이 생식과정을 담당한다. 여성은 난자로, 남성은 정자로 채워져 있다. 번식할 시기에 신체에서 떨어져 나오는 기관이다. 분리된 스톨론은 스스로 헤엄쳐 다닌다. 이동 도중 남녀의 스톨론이 만나면 산란하게 된다. 생식기를 분리해 번식하는 방법 덕분에 본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