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고속 추격전이 좋게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 범인은 콜로라도 주의 25번 고속도로에서 체인 링크 펜스를 들이받고 멈췄다.
[파퓰러사이언스 이동훈 기자] 연희동에 위치한 카페 '보틀팩토리'는 여러 모로 특이하다. 대부분의 카페들은 좁은 공간에 최대한의 손님을 받으려고만 한다. 그러나 이곳은 상당히 여유 있는 공간과 아름다운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하지만 정말 놀라운 부분은 주문을 할 때부터 시작된다.정다운 공동대표(38세, 이하 정 대표)가 내민 메뉴판은 다른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각 잡힌’ 물건이 아니었다. 마치 학교 축제 주점에서 급조한 메뉴판 마냥 조금 두꺼운 용지에 손 글씨로 메뉴 이름과 가격이 적혀 있을 뿐인 물건이었다. 음
캘리포니아 주 파사데나, 지질학자 루시 존스는 LA를 굽어보는 말라붙은 가파른 하상 위에 서 있었다. 남서쪽에는 LA 헐리우드 힐스까지 뻗어 있었다. 그 풍경은 그 날의 하늘만큼이나 맑았다. 그러나 존스는 그 모습 속에서 엄청난 재해의 가능성을 보았다. 그녀는 아래쪽의 채석장으로 가는 길을 따라 걸으며 “여기에 남 캘리포니아의 문제가 숨어 있다. 지진으로 인해 산맥이 생기지만 산맥이 내리는 빗물을 머금으면서 풍화작용을 일으켜 또 깎여나간다.”고 말했다. 즉, 지진은 산맥을 만들고 비는 산맥을 없앤다는 것이다. 존스는 계곡 속 건강한
지난 10월 24일, 브뤼셀에서 개최된 개인 정보 보호 감독 기구 협의체 국제 대회에서 애플 사 최고경영자 팀 쿡은 사생활 보호 문제에 관해 기조 연설을 했다. 2018년 한 해에도 기술기업 최고경영자 및 중역들의 사생활 보호 관련 연설은 모든 곳에서 계속되었다. 심지어는 국회 위원회에서도 말이다. 그러나 쿡의 연설에서 제시한 해법은 확연히 달랐다. 문제를 더욱 직접적이고 확실한 방식으로 해결하자고 한 것이다. 그는 애플은 미국의 사생활 보호 규정 전반을 지지한다고 분명히 말했으며, 또한 그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필요한 교리도 제시했
과학자들은 생물의 지능을 알아볼 때 거울 자기 인식 테스트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생물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알아볼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생물의 몸에 컬러 마크를 달고, 생물을 거울 앞에 세운다. 만약 그 생물이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인식할 수 있다면, 가장 흔하게 하는 행동이 컬러 마크를 몸에서 제거하려는 것이다. 많은 동물들이 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다. 통과하지 못하는 동물들은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자신으로 인식하지 못한다. 그리고 도망을 가거나 아니면 싸우려는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돌
모기가 옮기는 질병에 대한 해결책 매년 모기가 옮기는 말라리아 때문에 40만 명이 죽는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대학 샌 디에고 캠퍼스의 분자 생물학자인 오마 아크바리는 이를 막을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를 전멸시키면 되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DNA 편집 도구인 CRISPR로 실험실에서 말라리아를 옮기는 학질모기의 암놈을 거세시키도록 게놈을 조작하면, 해당 종을 말라리아와 함께 멸종시킬 수 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이 모기가 먹이 사슬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감안해야 한다. 이 모기는 물고기와 새들의 좋은 먹이이기 때
은하의 수호자 리사 프랫이 지하 3km 깊이의 남아프리카 금광에 있을 때 갑자기 불이 꺼지고 공기 순환이 멈췄다. 정전이 되어버리자 메탄과 일산화탄소가 많은 금광 내부의 공기를 순환시켜 주던 팬의 믿음직한 작동음도 끊기고 말았다. 당시 인디아나 대학 지질학 교수였던 프랫은 극한의 어둠과 염도, 온도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있었다. 광부들이 위쪽의 바위 틈에서 뛰어나와 비상구를 향해 달려갔다. 사람은 그런 생명체가 아닌 게 확실해졌다. 그녀는 2001년에 있었던 그 일을 회상하면서 “좋은 순간은 아니었다. 솔직히 말해
절벽이나 항공기에서 몸을 날리지 않고도 넘치는 아드레날린을 맛볼 수 있다. 올 겨울 눈 덮인 산에서 엉덩이를 보호하는 두툼한 스키 바지를 입고, 매끄러운 장비를 가지고 순수한 중력에 몸을 맡기면 되는 것이다. 여기 나온 장비는 빠른 것부터 느린 것 순으로 나열되어 있다. 이 가볍고 공기역학적으로 뛰어난 장비들을 타고 경사로를 미끄러져 내려가고, 급한 코너를 돌아가고, 또 멋지게 넘어져도 보자. 1유콘 해머헤드 프로 HD는 화살같이 눈을 가른다. 후방 스키의 폭이 11.43cm인데, 바닥이 평평한 제품보다는 마찰이 적기 때문이다. 기
벌목은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민간 직업이다. 워낙 무거운 기계를 사용하고, 무거운 나무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뒷마당의 통제된 환경이라면 비교적 안전하게 고목을 베어 여러 토막으로 자를 수 있다. 전문적인 기술자가 될 필요까지는 없다. 그러나 벌목 경기에서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장비를 사용한다면 교외에서 벌목을 할 때 더욱 훌륭한 결과를 안전하게 얻을 수 있다.도끼프리시전 컴피티션 초핑 액스의 2.7kg 무게 헤드는 수작업으로 날을 세운 19cm 길이의 날이 있다. 이 도끼날은 나무 속에 깊이 파고들면서 나무에 들러붙지
비행기 사고는 뉴스에 나온다. 그러나 미국에서 매일 자동차 사고로 100명이 넘게 죽는 사실은 거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일반인은 자동차 운전에 친숙하기 때문에 자동차 사고로부터 그만큼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무게가 2톤이나 나가는 금속제 상자를 내연기관의 힘으로 움직이는 것은 위험하다. 게다가 걸어 다닌다고 안전한 것도 아니다. 보행자 사망자는 증가하고 있다. SUV의 증가가 그 주원인이다. SUV는 차고가 높아, 보행자와 충돌 시 무릎을 타격하기 보다는 가슴을 타격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가슴 타격은 치명상으로 이어
4월의 어느 위험한 날2011년, 질병이 아닌 토네이도가 창궐했다. 미국 남부와 동부 상당 부분을 다수의 토네이도가 타격한 것이다. 4월 25일 하루 동안 토네이도 64개가, 26일에는 50개가 발생했다. 그러나 최악의 사태는 갈수록 심해졌다. 27일에는 199개의 토네이도가 발생, 사망자 316명, 부상자 약 3,000명을 발생시켰다. 기상학자들은 이러한 대량의 토네이도 발생을 다른 건과 비교하고자 파괴 잠재력 지수(Destruction Potential Index, 이하 DPI)를 사용했다. DPI는 모든 토네이도의 파괴력의 총
답은 0과 1뿐 이 퍼즐의 좋은 점은 공란에 쓸 수 있는 수가 0과 1 두 가지 뿐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정답도 하나 뿐이다. 그리고 0과 1은 최대 2개까지만 연속으로 배열할 수 있고, 각 행과 열에 들어가는 0과 1의 수는 모두 같아야 한다. 또한 숫자열이 동일한 행과 열이 있어서는 안 된다. 숫자 쌍을 찾는 것이 힌트다.
[파퓰러사이언스 이동훈 기자] 3부작에서 엄청나게 키가 큰 마법사 간달프 옆에 서 있는 호빗 프로도는 매우 키가 작아 보인다. 그러나 두 배우의 실제 키 차이는 12cm에 불과하다. 피터 잭슨 감독은 무슨 방법으로 이런 착시 현상을 일으켰을까? 호빗은 인형만한 크기로 보인다. 여행객들은 손으로 조그마한 에펠 탑을 잡는 모습의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린다. 바다에 간 사람들도 물 위에 서 있는 모습의 사진을 찍어 올린다. 이 모든 것은 인위적 원근법 때문에 가능하다. 거리와 시점의 변화를 이용하여, 크기를 실제와
[파퓰러사이언스 이동훈 기자]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어 본 미래가 있다.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일을 해 주고, 더 나아가 인간의 친구가 되어 삶의 질을 높여주는 미래다. 데니스 홍 교수는 그러한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 나가는 연구자다. 얼마 전 새로운 한국어 저서도 낸 그를 직접 만나 그의 연구 세계를 들어 보았다.지금으로부터 무려 40여년 전인 1977년, 영화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한 편의 영화가 있었다. 바로 조지 루카스 감독의 영화 '스타 워즈(Star Wars)
[파퓰러사이언스 이동훈 기자]아주 잠시라도 숨을 못 쉬게 되면 혈중 산소 농도가 낮아진다. 그러나 그렇다고 정맥에 산소를 직접 주입하면 부작용이 발생한다 산소 방울이 정맥을 틀어막는다. 보스턴 아동 병원의 브라이언 폴리조톨리와 존 케어는 이런 환자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분해 가능한 작은 나노 입자를 쓰는 방법을 내놓았다. 이것은 주사기로 안전하게 주사할 수 있다. 폴리조톨리는 이 방법으로 폐 기능을 대체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그의 팀은 이 방법을 사용해, 심장정지를 일으킨 쥐의 혈중 산소 농도를 정상 수준으로 신속히 복구 하는데
[파퓰러사이언스 이동훈 기자] 조각가이며 파리 다이네 아틀리에의 창립자인 엘리 사베트 다이네는 과학자들의 요구로 구석기 시대 얼굴을 복원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30년 전, 연극 공연을 위한 초현실적 디자인의 가면을 제작하고 있을 때 과학자들이 찾아와 박물관에 전시할 구석기인을 만들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과학자들의 연구실에 가보니 선반 위에 구석기인의 두개골 20점이 있었다. 현대인과는 다르게 생긴 그 골격에 매료되었다. 이후 선사시대인들을 부활시키는 작업이 시작 되었다. 철저한 과학적 추론을 통해 선사시대인들의 모습을 재현하는
[파퓰러사이언스 이동훈기자] 지난 6월 백악관 관료들은 새로운 우주 정책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의 주안점은 갈수록 수가 늘어나고 있는 정부와 기업의 위성 관리였다. ‘우주 정책 지침 3’은 우주 쓰레기의 피해를 줄이고, 우주 교통 추적과 관리를 하기 위한 일반 지침을 제시했다. 이 소식은 미국 우주 위원회 회의 자리에서 발표됐다. 그러나 우주군 창설을 원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습 발표로 인해 얼마 못가 묻힌 감이 있다.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것은 2017년 6월 미국 우주 위원회가 복구된 이후 현 행정부가 내놓은 3번
현대로템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비무장지대 및 민간인통제구역에 산재된 지뢰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장애물개척전차가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현대로템은 2014년 11월 장애물개척전차 체계개발 업체로 선정되고 같은 해 12월 개발에 착수한 이래 약 3년 반 만에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서 이번 달로 예정된 규격화까지 마치면 체계개발이 모두 완료된다.장애물개척전차의 주요 임무는 기계화 부대의 신속한 작전수행을 위한 지뢰지대 극복 및 다양한 장애물 개척이며 규격화가 확정되면 향후 양산 사업까지도 이어질 수 있게
미군 83,000명이 실종 상태다. 그들을 고국으로 귀환시키려는 사람들이 있다.1944년 1월 25일 이른 아침, 젊은 미국 항공병 8명이 B-24J 폭격기를 타기 위해 중국 쿤밍의 비행장 자갈길 위를 걷고 있었다. 길이 20m, 기수에 핀업 걸의 그림과 라는 글귀가 적혀 있는 이 항공기를 몰고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 영국령 인도에서 보급품을 받아오는 것이 이들의 임무였다. 통상적인 임무였지만 매우 위험했다. 하고 불리우는 이 항로의 날씨는 매우 예측이 어렵고 나빴다. 전쟁이 끝날 때까지 미국 항공기 약 60
[파퓰러사이언스 장순관 기자] 아침에 신발 끈을 꽉 묶어도, 그 불편한 느낌은 점심 무렵만 되면 거의 다 사라진다. 시각, 후각, 촉각 등 모든 감각은 진부해지면 망각하는 경향이 있다. 녹색 바탕 속의 이 파란 점 역시 그렇다. 파란 점을 15초 정도 보면 녹색 바탕 속에 묻혀서 보이지 않게 된다. 눈을 깜박거리면 다시 보인다.이유는 농도에 있다. 네덜란드 그로닝언 대학의 신경과학자인 프란스 W. 코르넬리센에 따르면, 인간의 두뇌는 가급적 에너지를 보존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변동사항이 없으면 변동사항을 기록하는 일도 그만둔다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