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학자 딘 부오노마노는 책 '브레인 버그'에서 인간의 뇌를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생물학적 컴퓨터"라 칭하며 일반적인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뇌에도 결함(버그)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브레인 버그는 신경과학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류가 뇌의 결함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서 현대 사회에서 더 부각되어 나타난다.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인 그는 뇌가 어떻게 작동하고 어떤 결함을 일으키는지 설명했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 DNA에 새겨진 뇌 구축 방법은 10만 년 전 원시시대와 다를 바 없다. 선
피터 스콧 모건(Peter Scott-Morgan)은 사이보그가 된 첫 번째 인간이다. 로봇 공학자로서의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전문 기관의 도움을 통해 장기를 기계로 교체하는 수술, 후두적출, 레이저 눈 수술 등을 감행했다. 원래 목소리는 잃었지만 3D 아바타를 통해 감정을 보여줄 수 있게 되어 사이보그로서 타인과 소통했고 2019년 10월 '피터 2.0'으로 변신을 완료했다. 2017년 근위축성 측생 경화증(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피터는 자신이 하나의 불수의근(不隨意筋) 자체가 되어가는 투병 과정에서도 희망을 가졌다. 인류 최초의
과학은 역시 천재, 지니어스들이 쓰는 역사일까. 이해하기 어려운 이론이나 공식을 만나면 과학과 오히려 멀어지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되기도 한다. 천재들이 역사의 큰 흐름을 쓰는 것은 맞지만 천재도 틀릴 때가 있다. '천하의' 아인슈타인도 말이다. 그것도 두 번이다. 한 번은 양자역학에서 닐스 보어와 첨예하게 맞섰을 때다. 보어는 양자가 관측을 통해 확률로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아인슈타인은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며 이를 부정했다. 학계는 보어의 확률 결정론에 손을 들어줬다. 우주의 탄생을 두고도 아인슈타인이 '이불킥'
트위터가 코로나19와 관련된 거짓정보 규제 정책을 지난주에 슬그머니 철회했다. 정책 변경에 관한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29일 CNN 등 외신들은 트위터가 코로나19 거짓정보 규제를 철회했으며 이는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위터는 그동안 ‘구충제가 코로나19 치료효과가 있다’ ‘코로나19 백신에는 5G 마이크로칩이 들어있다’ 등의 거짓정보를 규제해왔다. 2020년 1월~2022년 9월 트위터는 코로나19 가짜뉴스 확산을 이유로 1만1000개의 계정을 정지시켰으며 게시물 10만 건
독일의 복잡계 과학·전염병 모델링 전문가 디르크 브로크만은 저서 를 통해 복잡계 과학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복잡계 과학이란 겉으로 보기엔 전혀 다른 자연현상과 사회현상 사이의 분명한 연관성을 알아내고 그 근본을 탐구하는 것이다. 브로크만의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은 '집단행동'이다. 철새의 이동이나 물고기 떼의 움직임, 그리고 퍼레이드 등에 모이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언급한다. 브로크만은 "보행자들의 밀도가 임계점에 도달하면 모든 움직임이 즉시 정지되고, 결국 마치 유체처럼 움직이며 서로 밀착하는 군중 난류
유럽우주국(ESA)이 23일(현지시간) 세계 최초의 '장애인 우주비행사'(parastronaut)를 포함, 새롭게 훈련을 받을 우주 비행사들을 선발, 발표했다. 직업 우주인 5명, 우주인 예비군 11명, 신체적 장애가 있는 우주인 1명 등이 뽑혔으며, 이들 17명은 유럽 전역에서 온 2만2500명 이상의 지원자들 중에서 선택됐다.영국 패럴림픽 육상 선수 출신의 의사 존 맥폴(41)이 최초의 장애인 우주비행사 후보. 그는 우주비행사를 뽑는다는 ESA의 광고를 보고 지원해야겠다고 느꼈다고. 그는 19세 때 오토바이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머리(뇌)로만 생각해선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중요한 생각은 머리를 덜 쓸 때 나온다" 같은 명제는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그러나 (The Extended Mind)의 저자 애니 머피 폴은 최근의 인지 심리학, 신경과학, 뇌과학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이제는 "생각은 머리 바깥에서 하라"라고 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점점 빠르고 복잡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은 머리 바깥의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머리 밖에서' 하는 생각이란 어떤 것을 말하는 걸까. 저자는 몸의 느낌과 움직임, 우리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가 9일(현지시간) 직원 13%를 해고한다고 발표했다.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1만1000명을 해고하고 신규채용도 동결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저커버그가 서한에서 밝힌 '메타 역사상 가장 큰 변화'는 틱톡 등 소셜미디어 경쟁 심화, 온라인 광고 위축, 대규모 메타버스 투자 때문이다. 지난 3분기 메타의 비용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6% 감소했다. 주가는 올해 초와 비교해 70% 폭락한 상태다. 저크버그는 팬데믹 기간
"왜?" "어떻게?"란 질문은 나이가 들수록 적어진다. 이해력이 높아지는 면도 있지만 대체로 감각이 무뎌지고 게을러져서일 것같다. 과학은 그런 질문들에서 발하는데 말이다. 아침 노을이 저녁 노을과 다른 이유는 뭘까,란 질문에 마음이 동했다면 당신은 아직 과학과 친해질 가능성이 높다. 어린 시절부터 품었던 이런 궁금함을 과학도가 되어서, 또 다른 직업에 종사하고 있을 때라도 늘 풀려고 애썼던 저자 황춘성은 그 답을 찾다보니 분량이 많아진 그 과정에 대한 설명을 에 담았다.사진을 찍으러 열심히 다녔던 것도 사실 노을에
15년 전인 2007년 10월25일 우주에서 '역사적인 악수'가 있었다. 사상 처음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문 여성 선장(Commander)인 과학자 출신 우주 비행사 페기 A.휘트슨, 그리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휘트슨에 이어 두 번째로 여성 우주왕복선 선장이 된 파멜라 A. 멜로이가 그 주인공이다. 휘트슨이 머물고 있던 ISS에 파멜라가 온 것이었다. 여성 이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우주에 등장하던 때였다. 휘트슨은 총 세 차례에 걸쳐 665일을 우주에 머물러 여성 우주인 가운데 최장 기간 체류 기록을 갖고 있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세계가 넓을까, 아니면 현미경으로 보는 세계가 더 넓을까. 우주를 연구하는 천문학자, 그리고 분자 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따고 과학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고 있는 두 학자가 쓴 는 시작부터 서로 다른 방향으로 탐구하는 세계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두 저자의 협업은 미생물이 어떻게 인간의 사소한 일상에서부터 우주 저 너머까지 가닿는지를 100개의 미생물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미생물은 생각보다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천문학자의 입장에서
답을 모르지만 그래도 뭐라 물어보기 어려운 질문들이 있다. 존재와 그 기원, 우주에 대한 질문들이 그렇다. 생각할수록 머릿 속은 복잡해지지만 어린 시절 그 답을 찾으려 했던 끈질김을 간직한 어른은 별로 없다. 또한 과학을 배워도 개운치 않은 질문들도 적지 않다. 여섯 살 딸 아이가 자신은 누구이며, 맨 처음 사람은 어떻게 태어났는지,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어디서 왔는지를 묻는 순간 이탈리아 물리학자 아메디오 발비(Amedeo Balbi)는 '정석대로' 빅뱅부터 설명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딸은 "그런데 그게 어떻게 폭발한 거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