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게 고메즈 마르퀘즈’와 ‘안나 영’은 니카라과 병원을 돌아다니며 특이한 발명품들을 사용했다. 예를 들어 광선치료를 받는 환자 눈을 보호하는 수제 직물 고글이다, 시리얼 상자로 만든 IV 패치 같은 것들이다. 의료기기 설계사인 이들은 그 과정에서 니카라과 간호사들이 필요한 장비를 몰래 직접 만들거나 개조해 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후 두 사람은 이들을 돕기 위한 도구 키트를 설계하기 시작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이들은 2013년 간호사들의 자체 제작 수요를 더 잘 연구하고 지원하기 위해 ‘메이커 너스(Maker Nurse)’ 프
누구나 번개 치는 것을 보기 좋아한다. 번개는 하늘 위 구름에서 지면으로 쏟아지는 고압전기다. 하지만 구름 위에는 우리들이 보지 못하는 또 다른 풍경이 있다.지난 2001년 푸에르토 리코의 아레시보 천문대에서 저광도 카메라로 하늘을 관찰하던 연구자들은 뭔가 기묘한 현상을 발견했다. 구름 위에서 우주공간을 향해 뻗어나가는 번개를 본 것이다. 그런 궤적은 일견 이해할 수 없었다. 번개는 폭풍에서 모인 음 전하가 구름 아래쪽 근처에 축적되었을 때 생긴다. 충분한 에너지가 축적되면 지면으로 쏟아진다. 그리고 구름 속에 있는 전자가 양으로
짐 해리스는 케네디 우주 센터의 장비 창고를 방문해 모든 것이 정상적인지 확인했다. 우주 탐사의 새 역사를 쓴 이 장비 개발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해리스에게 묻자, 그의 대답은 놀랄 만큼 겸손했다. 그가 만든 기기는 지극히 단순하면서도 확실하다. 여기서는 그 기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해리스는 비포장 진입로에 있던 컴프레서에 플라스틱 컵을 거꾸로 놓았다. 그리고 나서 올 7월, TAGSAM라는 완성된 메커니즘은 베누로 여행을 떠났다. 베누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소행성으로, 지구에서 가장
지난 수천년동안 인간의 시간 측정 기술은 갈수록 정밀해졌다. 해시계는 매일의 시를 구분하게 해주었다. 시계는 시를 분, 초 단위로 나눌 수 있게 해 주었다. 시계가 발전할수록 과학자들은 더욱 정밀한 시계를 요구하게 되었다. 결국 지구의 불안정한 자전이 아닌, 미세한 원자의 움직임에 의존하는 시계까지 만들어냈다. 시계의 심장은 시간의 가장 작은 단위인 초를 세는 당대의 가장 정밀한 기계 장치다. GPS나 휴대전화 같은 오늘날의 시스템도 계속 초를 세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모든 시계의 본질인 것이다.■ 시간의 시작 기원전 18,000~
SPECIFICATION 발사: 1990.4.24 중량: 1.11톤 운용고도: 약 545㎞ 지구공전주기: 96~97분 이동속도: 2만8,000㎞ 허블우주망원경은 1990년 가동된 이래 우주의 비밀에 한걸음 더 다가서려는 인류의 눈 역할을 해왔다. 지난 27년간 120만 건 이상의 관측을 통해 보내온 우주의 경이와 신비로움을 담은 사진들은 수를 헤아리기도 힘들다. 마치 일러스트처럼 보이는 이 사진들 덕분에 연구자들이 태양계는 물론 먼 우주의 은하와 성운, 초신성, 블랙홀 등에 관한 이해를 획기적으로 진전시킬 수 있었다. 허블우주망원경
1969년 2월 20일은 무척이나 추웠다. 혹한으로 로켓 발사는 연기됐다. 소련 최대의 로켓도 카자흐스탄의 겨울 추위에는 속수무책 이었다. 하지만 다음 날이 되자 날씨가 따뜻해졌다. 그날 오후 3시 18분, 거대한 N-1 로켓은 처음으로 하늘로 솟구쳤다. 제1단에 달린 30대의 로켓 엔진의 발사음이 대지를 뒤흔들었다. 로켓의 꽁무니에서 화염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은 이 로켓을 만들기 위해 평생을 바친 사람들에게는 가슴 떨리는 장관이었다. 그런데 발사 후 70초가 지나자 30대의 엔진이 모두 꺼져 버렸다. N-1 로켓은 관성 덕택에 고
모든 일몰의 마지막 색은 녹색이다. 가능하다면 그 사실을 확인해 보라. 흔히 말하는 녹색 섬광 이야기는 “왜 하늘은 푸른가?” 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태양광에는 사람이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색상이 들어 있으며, 모두가 나름의 파장을 지니고 있다. 빛은 마치 잔물결 같이 움직이며 물결처럼 물마루와 물골도 있다. 파장이 짧을수록 물결의 경사가 급하다. 빛의 3원색인 청색, 적색, 녹색 중 청색의 파장이 제일 짧고 적색이 제일 길다. 태양빛이 지구에 도달하면 청색광의 급한 파장이 공기 중의 입자를 거의 완전히 산란시켜
기구(FAO)에 따르면 이 인구를 모두 먹여 살리기 위해서는 식량 생산량을 지금보다 약 1.7배 늘려야 한다. 경제력과 소비력 증대까지 감안하면 약 2 배의 증산이 요구된다. 하지만 지구에는 이만한 식량을 추가 생산할 경작지가 남아 있지 않다. 게다가 기후변화와 물 부족 등에 의해 식량 생산성은 오히려 저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FAO는 2050년에 이르러 선진국과 후진국을 막론한 전 세계가 식량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현 추세대로라면 식량난은 시간의 문제일 뿐 결코 피할 수 없는 재앙이라 할 수 있다.세계 각국은 이
세계 정상급 운동선수들의 실력 차이는 종이 한 장에 불과하다. 100분의 1초, 손톱만큼의 길이 때문에 국민 영웅이 되기도, 통한의 눈물을 삼키기도 한다. 이에 세계 각국은 첨단 과학기술을 무기로 찰나의 기록 향상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계올림픽 역대 최다 우승국인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기 위해 과학기술과 동고동락하는 미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현장을 찾아갔다. ■■■ 수영|고속 모션 캡처 수영선수들에게 있어 자세는 힘만큼 중요하다. 엘리트급 선수들의 경우 지극히 사소한
수면의 질을 가장 잘 측정하는 방법은 실험실에서 피험자의 머리와 몸통에 10여개의 센서를 장착하는 것이다. 높이 15cm의 슬립스코어 맥스 트래커($150)는 실험실용 장비의 대체품은 될 수 없지만, 사람의 몸에 접촉하지 않고도 수면의 질에 대한 데이터를 알려준다. 게다가 광량, 음향, 온도 등을 측정해 침실의 환경을 더욱 안락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작동원리1. 작은 무선 송신기가 저출력 고주파수 전파를 초당 16회 침대로 밤새도록 쏜다.2. 이 전파는 사용자의 상체에 반사되어 내장 센서로 돌아가 사용자의 움직임과 호흡수를 측
깜짝 놀랄 사건들은 기억 속에 오래 남아 있지만, 인생이 그런 순간만으로 이루어져 있지는 않다. 화장실을 청소한다거나, 요리하기 어렵지 않을 것 같은 아보카도를 고른다던지 하는 활동에서 의외로 많은 시간이 지나간다. 또한 멍한 채로 보내는 시간이나 잡화점에서 줄을 서서 계산 대기를 하며 보내는 시간도 많다. 그러면서 하루가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궁금해 한다. 삶의 단계에 따라 어떤 활동이 깨어 있는 시간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지 정리해 보았다. 그러면 어떤 활동을 줄여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지 알 것이다. 몸 단장데이트에 앞서 상대
농부들은 해로운 병균과 곰팡이, 진균으로 인한 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화학약품, 즉 농약을 뿌린다. 하지만 농약은 환경에도, 인체에도 좋지 않다. 이와 관련해 최근 비 벡터링 테크놀로지(BVT)라는 기업이 농약을 대체할 환경친화적인 방법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작물의 피해를 막아줄 균류를 꿀벌의 몸에 발라 방사하려 한다. 그러면 꿀벌이 수분(受粉)하는 과정에서 균류가 작물로 옮겨가게 된다. 일반적으로 1에이커(약 4,000㎡) 면적의 사과 과수원을 부란병(腐爛病)으로부터 지키려면 스트렙토마이신 성분의 농약을 6㎏가량 살포해야 한다.
현대인들 중에는 잠이 모자란 사람들이 많다. 미국 성인들 중 1/3 이상이 하루에 7시간도 자지 않는다. 하루 7시간 수면은 보건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권장 수면 시간이다. 그리고 수면 부족이 누적되면 우울증은 물론 당뇨병까지 걸릴 수 있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이런 사태의 원흉은 현대 문명이다.그래서 이 연구에서는 그 대안으로 당장 며칠 간이라도 캠핑을 떠날 것을 권한다.컴퓨터 화면을 포함한 청색광의 야간 조명은 인간의 수면 습관에 악영향을 준다는 주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다. 밝은 빛을 접한 인체는 수면에 필요한 호르몬을 내는
에는 후카 담배를 피우는 애벌레가 괴상하게 생긴 버섯 위에서 이상한 지혜를 설교 한다. 하지만 그 때문에 버섯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건 아니다. 저녁 식사에 버섯은 보조 메뉴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봄 농업 및 식품업계는 어떤 버섯에 매우 큰 관심을 보이게 되었다. 학명 Agaricus bisporus, 흔히 말하는 양송이버섯이 그 주인공이었다. 어지간한 요리에 다 들어간다. 하지만 보통은 마트에서 사서 비닐봉지 포장으로 냉장고에 넣어 뒀다가 며칠 후 갈색으로 변하면 상한 것을 알고 버린다. 과학은 유전자
14년 전에 퇴역한 콩코드 초음속 여객기는 두 가지 큰 문제를 안고 있었다. 나쁜 연비와 엄청난 소음이었다. 초음속 비행 시 소닉 붐이 발생하기에 육상에서는 초음속 비행이 금지될 지경이었다. 현재 ‘버진’ ‘에어버스’ 등 대기업들은 다시 초음속 여객기를 만들 계획이다. 그리고 NASA도 올해 소닉 붐이 적은 초음속 제트기 설계를 시작했다. 그러나 AS2를 개발 중인 에어리온 코퍼레이션만큼 완성에 가까이 간 곳은 아직 없다. [1] 정숙한 비행 공기 분자가 초음속 제트기에 충돌하면 고압파가 발생한다. 이 고압파가 지면에 닿으면 폭발음
닷지 챌린저 SRT 데몬의 제로백 시간은 2초를 조금 넘는 정도다. 순수한 드래그 레이스식 가속력으로만 볼 때 양산차로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데몬은 400m를 단 9.65초에 주파할 수 있고 최고속도는 시속 270km에 달한다. 이만한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힘이 필요하다.이 무거운 미국식 머슬 카가 전용 경주용차에 대항할만한 성능을 내는 비결은 무엇인가? 840마력드래그 모드에서는 변속기 로킹 시스템을 사용, 차가 앞으로 나가지 않고도 과급기 장착 V-8 엔진의 분당회전수를 2,350회까지 높일 수 있다. 그럼으로서 출발
시계는 잊어라. 톱니바퀴와 스프링으로 이루어진 이 기계는 인간이 시간의 흐름을 쫓을 수 있게 해 준다. 그러나 인간이 언어로 시간의 흐름을 묘사하는 방식은 더욱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남아프리카 스텔렌보슈 대학의 언어학자 에마누엘 바이룬드는 “시간은 추상적이라 기니 짧니 크니 작니 같은 표현을 쓸 수 없다.”고 말한다. 시간은 어디에나 있다. 또한 세계 각지에는 시간을 묘사하는 다양한 비유와 상투 어구가 있다. 그리고 모두가 시간에 동일한 공간적 제약을 적용하지도 않는다. ▶ 시간의 흐름은 펜을 타고이 페이지를 읽는 독자들은 좌
초간단 답변 : 바람의 도움을 받는다.곤충학자들에 따르면 거미는 차량이 다니는 길을 건너가며 거미줄을 친다. 왜 그런지도 궁금하지만 어떻게 도로를 건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더 크다. 오랜 기간 동식물 연구자들은 거미가 도로 건너편의 식물에 거미줄을 붙인 뒤 거미줄을 따라 이동한다고 여겼다.그러던 1889년 거미 전문가 헨리 크리스토퍼 맥쿡 박사는 한 보트 선착장 인근에서 거미들을 관찰한 결과, 거미들이 강 건너의 나무로 거미줄을 연결해 강을 건넌다는 가설을 제기했다. 하지만 그 역시 정확히 어떻게 나무에 거미줄을 연결하는지는 밝혀내
남아프리카와 남미 사이의 남대서양 한 가운데 우뚝 솟은 고프섬. 면적 65㎢의 이 바위섬은 20종 1,000만 마리 바닷새들의 안식처다. 이들 중 일부 종은 오직 이곳에서만 산란을 한다. 이런 천해의 자연환경에 지금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있다. 외부 요인에 의해 유입된 시궁쥐(집쥐)가 풍부한 먹잇감과 천적의 부재로 말미암아 무서운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는 것이다. 집쥐들은 떼를 지어 다니며 둥지 속 새끼들을 무차별적으로 습격한다. 체중이 300배나 더 나가는 트리스탄 알바트로스의 새끼조차 희생되고 있다. 포식자가 없는 환경에서 진화해온
한 장의 사진으로 한 순간만을 담을 수도 있다. 그러나 사진 수백~수천 장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으면 여러 시간에 걸친 움직임을 빠른 시간 내에 볼 수 있다. 아침 나절 내내 피어나는 꽃의 움직임 같이 간단한 것은 약간만 연습하면 이런 식으로 찍을 수 있다. 그리고 기술을 더 쌓으면 더 복잡하고 볼만한 움직임도 찍을 수 있다. 북극성을 중심으로 밤하늘을 돌아가는 별들의 움직임 같은 것도 말이다. 전문가답게 시간을 빨리 돌리는 데 필요한 장비들을 소개한다. 1. 카메라니콘 D5600 DSLR의 2420만 화소급 촬상소자는 보기 싫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