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주 벤처기업 아이스페이스는 달 탐사선을 개발해 우주로 보내는 도전에 나섰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손잡고 제작한 자사 탐사선 하쿠토-R를 달로 보내려고 시도했다. 성공한다면 민간에서 최초로 달에 착륙선을 보낸 사례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하쿠토-R은 지구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지만 달 연착륙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통신이 끊기었으며 달 표면에 추락했다고 추정된다.하카마다 다케시 아이스페이스 CEO는 "달 표면에 착륙하는 과정을 완수하지 못했다고 생각된다"고 생방송 중에 말했다.달 탐사선 하쿠토 랜더는 작년 12월
기원전 6~5세기경 그리스인들은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에 대해 고민했다. 탈레스는 그 답이 물이라고 했고 아낙시메네스는 공기라고 했다. 많은 사상가들이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것에서 진리를 찾고자 했지만 피타고라스는 수(數)의 세계에서 찾아낸 질서와 조화에 주목했다.그러나 수의 세계에는 ‘비이성적인 수’가 존재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무질서와 혼돈은 질서·조화와 함께 세계를 이루고 있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20세기 초까지 과학자와 수학자들은 세계를 질서와 조화의 눈으로만 바라봤다. 사물과 천체 운동 법칙을 통해 최초로
평소 잘 의식하진 않지만, 토양은 인간에게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식량과 자원이 나오고 홍수와 가뭄 피해를 줄이며 때론 이산화탄소를 가두는 역할도 한다. 현재 땅은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상승으로 생물 다양성이 줄어드는 등 위기에 처해있다. 그런데도 과학자들은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 광범위한 대지 속을 일일히 탐지하려면 한계가 있다. 이탈리아 공과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저널에서 작은 로봇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투명한 씨앗 형태로 흙에서 오염물질, 이산화탄소
누구나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뜨거워진 경험이 있을 겁니다. 왜 그럴까요? 전자기기를 많이 쓸수록 열이 발생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고성능 전자기기는 방열 시스템이 중요합니다. 기계만 열 배출을 고민하는 게 아닙니다. 동물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집을 키울수록 신체에서 나오는 열을 식혀야 합니다.프리드리히 실러 대학교 연구진이 플로스 바이올로지(PLOS Biology)에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연구는 동물이 근육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식히는 정도에 따라 이동속도가 달라진다고 보고했습니다. 특히 체구가 1톤이 넘는 경우에서 추세가
쓰레기 더미에서 산다면 어떨까요? 보통 냄새나고 더러운 환경에서는 생활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 버려진 물건들은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일지도 모릅니다. 바닷속 무척추생명체들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 이들에게 쓰레기는 삶의 터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태평양 쓰레기 지대에서 해안 생물 수십 종이 번성하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네이처 에콜로지&에볼루션 저널에 17일 발표한 논문은 수십 종의 생물들이 플라스틱 쓰레기에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게나 말미잘
1957년 소련, 1958년 미국이 차례로 인공위성 우주발사체를 쏘아올린 이후 5000개가 넘는 인공위성 및 우주탐사선이 발사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민간 로켓 기업도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우주발사체가 많아질수록 우주쓰레기도 늘어나는 것이 문제입니다.인공위성이나 탐사선을 실은 우주발사체를 발사하면 로켓은 분리되어 추락합니다. 이 로켓들은 사람이 살지 않는 장소에 떨어지도록 설계되지만 일부는 우주에 남아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쓰레기가 됩니다. 임무를 마치고 버려지거나 고장 난 인공위성도 우주쓰레기입니다.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
유럽우주국(ESA)이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인 목성 탐사를 위해 탐사선을 발사한다.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큰 목성의 세 위성을 본격적으로 조사하는 것은 처음이다.ESA는 유럽시간 기준 14일 오후 2시 14분(한국시간 오후 9시 14분) 남미의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우주기지에서 목성계 탐사선 JUICE(주스, Jupiter Icy Moons Explorer)를 아리안5 로켓에 실어 발사한다. 13일에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기상 문제로 연기되었다.JUICE는 행성이나 다른 천체의 중력을 이용해 우주 탐사선의 궤도를 조정하거나 속도를
지난 2월부터 정상 임무 운영에 착수한 다누리가 달 뒷면을 촬영한 고해상도 영상을 지구로 보냈다. 국내 최초로 달 뒷면을 촬영한 사진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12일 다누리가 촬영한 달 뒷면의 고해상도 영상을 공개했다.다누리는 3월 22일 달 뒷면의 거대한 크레이터 지형인 치올콥스키 크레이터 지역을 촬영하고 24일에는 슈뢰딩거 계곡 지역과 실라르드 엠 크레이터 지역을 촬영했다. 슈뢰딩거 계곡은 작은 운석 무리가 줄지어 동시에 충돌해 생성된 긴 계곡 형태의 지형이다.다누리 관계자는 “
평균 기온이 계속 상승하면서 스포츠도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미국 기상학회 회보에 7일(현지시간) 실린 논문은 2010년 이후 500개 이상 홈런이 높은 온도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경기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연구진은 이상 온도가 최근 미국 야구 경기에서 발생한 홈런의 1% 정도에 기여했다고 본다. 지금 같은 온도 상승이 계속된다면 기후변화로 인한 홈런이 늘어난다고 주장한다. 이들에 따르면 2100년까지 따뜻한 날씨가 원인인 홈런이 전체에서 10%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크리스 캘러헌 다트머스 대학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새로운 화성 암석 표본을 채취했다. 이 암석 표본은 화성 생명체와 기후 분석 등에 이용될 예정이다.1일(현지시간) 나사는 제제로 크레이터 탐사 임무에 투입된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해당 임무에서 첫 번째 암석 표본을 채취했다고 전했다. 퍼서비어런스의 화성 탐사 임무 핵심 목표는 고대 미생물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하기 위해 표본을 수집하는 것이다.퍼서비어런스는 제제로 크레이터의 삼각주 상단을 탐사하며 총 19개의 표본과 3개의 증거용 튜브를 수집했다. 그리고 나사와
자연사 박물관은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수천km 떨어진 세계와 먼 과거 시대로 들어갈 수 있는 마법 같은 공간이다. 화석, 광물, 보존된 표본 등으로 구성된 소장품의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모든 박물관에는 들어오고 나가는 물품을 추적하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만 다른 박물관과 연계된 시스템은 없다.전 세계에 누가 무엇을 소장하고 있는지를 조사하는 것은 소장품 보존뿐 아니라 지구의 생명체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기록하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는 데도 중요하다. 박물관의 소장품을 분석하는 것이 팬데믹 대비, 침입종 대응, 식민지
공중으로 이륙하기 전에 구부러진 다리로 뛰어다니는 새들이 있다. 마치 수각류 공룡을 연상시키는 행위다. 고생물학자들은 스피노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벨로시랩터를 포함하는 수각류가 새로 진화했다고 주장한다. 새는 6천 6백만 년 전 지구에서 일어난 재앙적인 멸종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공룡 후손일 가능성이 있다.수각류 공룡들은 새처럼 알을 낳았다. 과학자들은 조개 껍데기 잔해로 진화 계보의 빈칸을 메우기 시작했다.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3일(현지시간) 발표된 한 연구는 트로오돈 공룡들이 공동 둥지에서 알을 4개에서 6개까지 낳았
오늘날 휴대폰이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50년 전에는 휴대전화가 공상 과학 소설 속에나 존재할 법한 물건으로 여겨졌다. 1973년 4월 3일 마틴 쿠퍼 모토로라 엔지니어가 첫 전화 통화를 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그가 휴대폰 다이나텍을 개발해낸 것이다.제품 이름은 다이내믹 토탈 에어리어 커버리지(Dynamic Total Area Coverage) 줄여서 다이나텍이라 불렀다. 회로 기판 30개로 구성해 높이는 9인치, 무게는 2.5파운드였다. 거대한 크기에 벽돌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스미소니언 매거진이 3일 발
가장 진보한 지상 망원경조차 근시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 망원경 성능 문제라기보단 지속적으로 변화하며 시야를 방해하는 지구 대기가 원인이다. 일반 망원경 사용에도 장애물이지만 문제가 정확한 사진이 생명인 천문학 연구자들에게는 더 심각한 문제다. 하지만 오픈 소스 시각 AI 알고리즘과 망원경 기술으로 지금보다 정교하게 우주를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노스 웨스턴 대학교와 칭화 대학교 연구진은 이번 달 왕립천문학회 월간 공지에 AI로 관측 기술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발표했다. 곧 칠레 중북부에 문을 열 베라 C 루빈 천문대에서 관측할 매
텍사스에선 모든 것이 크다는 속담이 있다. 그 말은 텍사스 교외 도로변에 자리 잡은 쇼핑 중심지에도 적용할 수 있다. 벅시는 세계에서 가장 큰 편의점이다. 육포에서 가스 그릴에 이르기까지 온갖 것을 판다. 또한 텍사스와 다른 6개 주로 여행 가는 운전자들에게 초대형 세차장과 깨끗하기로 유명한 화장실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마스코트로 기업명과 동일한 이름을 가진 비버 '벅시'가 있다. 이제 벅시는 자신들의 비버 마스코트 이름을 딴 고대 비버 종까지 생겼다. 오스틴 텍사스 대학 연구팀은 학교 소장품에서 기존에 발표되지 않은 비버 화석화
미래에는 전선이 바다밑을 통과하며 한 대륙에서 다른 대륙으로 전기를 이동할지도 모른다. 이를 통해 거대한 풍력 발전기에서 생산한 전류를 운반하고 자기부상열차가 자석으로 뜨기 위한 에너지를 공급할 것이다.이런 기술들은 초전도성이라는 물리학 현상이 있어서 가능하다. 초전도성이란 금속이 누수 없이 막대한 전력을 전달하게 만드는 특성이다.하지만 현 기술로는 극저온에서만 실현할 수 있는 기능이다. 상용화하기 위해서 과학자들은 상온에서도 재현하려고 노력 중이다. 하지만 1911년에 초전도 현상을 발견한 이래로 여전히 활로가 보이지 않는 상태다
6만 년 전 호주 남부에선 3미터 길이 날개를 가진 독수리 친척이 날아다녔다. 다이나토에투스 가프는 코알라나 작은 캥거루까지 낚아챌 수 있는 강력한 발톱을 가졌다. 또한 지금까지 발견된 대륙 독수리 중 가장 거대한 크기일 수도 있다.플린더스 대학 화석 연구자들이 16일 오니솔로지 저널에 멸종했던 거대 독수리의 존재를 발표했다. 이들은 화석 연구를 통해 새의 존재를 증명한다. 호주 남부 플린더스산맥에서 1956년부터 1969년까지 큰 화석 네 개가 발굴되었다. 연구진이 같은 지역에서 추가로 28개 뼈를 확보한 결과 새의 모습을 찾아낼
최근 전 세계가 폭우, 홍수, 폭염과 한파, 지진, 가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자연현상은 항상 존재하던 것이지만 인간이 만들어낸 기후 위기의 영향으로 무섭도록 강해져 ‘재해’가 되고 말았다. 지구온난화가 심해지기 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자연재해도 늘고 있다.자연재해는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1년부터 10년간 자연재해로 인한 국내 사망·실종자는 290명, 이재민은 14만 6199명에 달한다. 지난해 8월 전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가 올해 재현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천재지변에서 살아남는 법»의
6년간 익숙했던 초등학교를 벗어나 중학교에 첫발을 디딘 아이들에게 중학교 과학 교과는 처음 입어보는 교복만큼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비록 초등학교 3학년부터 정식으로 과학 교과를 배우고 그렇게 쌓은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조금 더 심화된 내용을 배우는 것이지만 ‘지구과학’이라는 이름에서부터 벽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다.잡아라 초6 골든타임 ≪예비중학 지구과학≫은 지구과학을 낯설고 어려워하는 예비중학생이 초등학교 5~6학년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며 중학교 1~3학년까지의 지구과학 핵심 개념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돕는 친절한 교양 학습서이
인간이 화성에 정착하기까지 남은 날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정착을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거주지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연구팀은 화성 정착민을 위해 감자 전분과 약간의 소금, 화성의 흙만으로 제작 가능한 새로운 건축 자재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옥수수전분 기반의 건축 자재와 구별 짓기 위해 이것을 ‘콘크리트(CoRncrete, CoRn은 옥수수를 의미함)’가 아니라 ‘스타크리트(StarCrete)’라고 명명했다.화성의 거주지는 실내외 극심한 온도와 압력 차이를 견디고 방사선 및 미세 운석으로부터 사용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