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을 위해 다양한 위험을 평가해야 하는 사람의 뇌는 ‘패턴’을 선호한다. 그래야 닥쳐올 상황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인간 및 동물들에 대해 패턴을 토대로 대응하는 것은 인간의 진화에서 큰 이점으로 작용했다. 그런데 우리는 유독 개의 공격성을 잘 예측하지 못한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7일 파퓰러사이언스는 과학저널 에 실린 연구를 인용해, 인간은 ‘가장 가까운 친구’로 알려진 개의 공격성을 알아채는 데 유달리 둔하다고 전했다. 유럽 4개 기관 연구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나타낸
오늘 저녁 6시부터 태양과 지구, 달과 화성이 일직선으로 서는 우주쇼가 펼쳐진다. 맨눈으로도 붉게 빛나는 화성을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지구에서 화성까지 평균거리는 2억2500만킬로미터(㎞). 오늘 밤은 지구에서 태양까지 평균거리(1억5000㎞)보다 멀리있는 화성을 어느 때보다 선명하게 볼 수 있다.천문학계에 따르면, 화성은 지구를 기준으로 태양의 반대편에 올 때 가장 가까워지면서 밝아진다.달이 지구를 기준으로 해의 반대편에 있을 때 보름달이 되면서 가장 밝은 것과 같은 원리다. 동일한 상황에서 지구와 화성 사이에 달이 중간에 자
블루마블(Blue marble)은 1972년 인류가 받은 축복 같은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블루마블은 7일(현지시간)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우주선 아폴로17호 우주 비행사들이 찍은지 50주년을 맞았다. 이날 오전 일찍 달을 향해 출발한 NASA의 우주 비행사 유진 진 서넌, 로절드 에반스, 해리슨 슈미트는 지구와 약 4만5000킬로미터(2만8000마일) 떨어진 곳에서 지구를 돌아보며 셔터를 눌렀다. 핫셀블라드 카메라와 자이스 렌즈를 사용했다. 누가 셔터를 눌렀는가에 대해선 서로 부인해 확인하기 어렵다. 우주의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헬리콥터 인제뉴어티(Ingenuity)가 더 높이 날았다. 4파운드(1.8킬로그램)의 인제뉴어티는 지난 3일(현지시간) 화성의 붉은 흙 위 46피트(14미터) 높이로 비행, 지구 밖 비행에서 35번째 새로운 고도 기록을 세웠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는 7일 트윗을 통해 용감한 헬리콥터의 '역대 최고 기록'을 자랑했다.인제뉴어티의 이전 최고 비행 고도 기록은 39피트(12m)였다. An all-time high for the #MarsHelicopter!Ingenuity complete
남획으로 20세기 초 멸종 위기에 내몰렸던 남극물개의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를 낳고 있다. 생태잡지 하카이 매거진(Hakai Magazine)은 멸종위기 등급 ‘관심대상’인 남극물개의 개체수 급증과 영역 확장으로 초목이 짓밟혀 육상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영국의 남극 조사팀원인 생태학자 피터 컨베이에 따르면, 사우스조지아섬이 주축이었던 물개의 영역이 2010년 무렵부터 남극 반도를 따라 확장돼 마거리트 만 남쪽까지 넓어졌다. 육지로 올라온 물개는 남극의 제한된 구역에서 자라는 이끼 등 연약한 해안 초목
공룡 중 적어도 한 종은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오리처럼 물 속으로 잠수했을 수도 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 그것도 능숙하게. 지난 1일(현지시간)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에 발표된 연구 논문은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이융남 교수팀와 캐나다 알버타대학, 몽골 과학 아카데미 과학자들이 쓴 것으로, 이들은 새로운 종인 나토베나토르 폴리돈투스(Natovenator polydontus)를 분석, 소개했다. 연구원들은 나토베나토르 폴리돈투스가 잠수하는 새들의 갈비뼈처럼 유선형의 갈비뼈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논문은 "나토베나토르가 잠재적으로 수
지난 11월16일 미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1호' 로켓에 실려 발사된 '오리온' 탐사선이 달을 지나 지구로 돌아오고 있다.한 발 앞서 지난 8월5일 발사된 우리나라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는 약 4개월이 지난 현재 지구에서 약 44만㎞ 떨어진 곳에서 달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올 하반기 달을 향해 발사된 두 우주선의 비행 기간 차이가 약 25배에 달한다. 다누리와 오리온의 비행 방식은 어떻게 다른 걸까. ◇오리온, 지구 귀환 기동 시작…다누리, 지구서 44만㎞ 떨어진 곳에서 항해 중오리온은 비행 16일 만인 지난 1일
현생 조류의 99%가 모든 대형 공룡이 멸종하기 전 진화했다는 증거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네이처에 발표된 논문은 6670만년 전 화석을 연구했고 이런 결과를 얻었다. 이빨이 있는 조류 화석이 1990년대 벨기에-네덜란드 국경 근처 석회석 채석장에서 아마추어 화석 수집가에 의해 발견되었고 2002년부터 연구되기 시작했다. CT 스캔 기술이 이용됐다.연구팀은 이 화석 속 조류를 '야나비스 파이널리덴스'(Janavis finalidens)라 이름붙였다. 그리고 이 새로운 종의 고대 새 입천장에서 뼈를 확인했다. 입천장 뼈의 배열은
중국이 자체 개발한 우주정거장 텐궁(天宮)에 3명의 우주인을 보냈다. 달과 화성의 뒷면을 탐사한 중국이 연이어 야심찬 우주굴기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CNN은 또한 그동안 지구 궤도에서 지속적인 인간 거주를 위한 유일한 장소였던 노후화된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역할이 끝나가고 있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이 우주 초대강대국임을 보여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달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1이 성공적으로 시작된지 불과 2주만에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중국 유인우주국(CMSA)은 우주인들을 태운 선저우(神舟) 1
정부가 내년부터 누리호(KSLV-Ⅱ)의 뒤를 이을 차세대 한국형 발사체를 본격적으로 개발한다.누리호가 약 12년에 걸친 개발 끝에 최초의 국내 독자 기술 로켓으로 이름을 올렸다면, 차세대 발사체는 10년 뒤 최초의 한국형 달착륙선으로 역사에 남을 전망이다.◇차세대 발사체, 향후 10년 간 3회 발사…누리호보다 추력 30% 강해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개발기간 10년(2023년~2032년), 총 사업비 2조132억원 규모로 통과됐다.차세대 발사체의 개발 기간, 예산은 지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초에 대한 임무를 수행한 과학자들이 유네스코(UNESCO)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대보초: Great Barrier Reef)를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8일(현지시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유네스코가 공동으로 발표한 최종 임무 보고서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가 기후위기로 인해 중대한 위협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를 구하기 위한 조치가 긴급하게 취해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호주 북동쪽 해안에 있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길이가 2300킬로미터(km
호주에서 서아프리카, 미국에서 아르헨티나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엘니뇨와 라니냐 현상으로 인한 기록적인 홍수와 가뭄은 오는 2030년까지 기후변화로 인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엘니뇨(El Niño)와 라니냐(La Niña)는 열대 지방의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해수면 온도(SST)의 급격한 변화를 말한다. 엘니뇨는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해서 발생하며, 라니냐는 반대로 해수면 온도가 일정기간 평년보다 낮은 경우를 지칭한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최근 네이처에 게재된 한 새로운 연구 논문은
2022년은 올해는 그야말로 천문학의 해였다.환상적인 우주를 보여주고 있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 미래에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 소행성에 직접 충돌한 DART 미션, 50여년 만에 달에 도착할 미션을 준비하고 있는 아르테미스1 미션 (Artemis I), 한 번의 실패 끝에 성공한 대한민국 우주발사체 누리호, 우리나라의 달 탐사선 다누리 등 셀 수 없이 많은 천문학 임무들은 우리에게 수많은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했다.이 중 가장 인간다운 모습을 보여준 임무는 아르테미스 1 미션이 아닐까 한다. 연료 누출, 태풍 등 4번의 지
과학자들이 수십년의 노력 끝에 마침내 폭발적인 은하계 중심부 초대질량 블랙홀(supermassive black hole)에서 분출되는 강력한 '제트', 그 중에서도 지구로 향하는 방향을 가진 '블레이자'가 발생되는 이유 중 하나를 발견했다.23일(현지시간) 네이처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천문학자들은 X선 편광 측정 이미지 탐사기(IXPE: Imaging X-ray Polarimetry Explorer)를 통해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제트 중 하나의 깊숙한 곳을 들여다보고 무엇이 그 입자들을 밖으로 몰아내는지 볼 수 있었다.핀란드
올해 초 인류가 발견한 외계행성의 수가 5000개를 넘어섰다. 외계행성은 우리 태양계의 행성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지만, 그 중에서도 '뜨거운 목성'(Hot Jupiter)은 특히 신비로운 별이다. 뜨거운 목성은 태양계의 목성과 크기가 비슷하면서 모항성에 매우 근접해서 공전하는 거대 가스행성을 말한다. 1995년 ‘페가수스자리 51’ 주위를 도는 ‘디미디엄’ 이후 여러 개 발견되었다. 22일 파퓰러사이언스가 소개한 ‘HD 167768 b’는 뜨거운 목성 중에서도 더 특이하다.일본 연구팀이 올해 발견한 이 행성은 유달리 온도가 높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선 '오리온'이 이번에는 달 뒷면과 함께 찍은 '셀카'를 보내왔다. 21일(현지시간) NASA에 따르면, 오리온 우주선은 아르테미스 1호 임무를 시작한 지 6일째를 맞이했다. 달에 최근접한 오리온은 달의 뒷면을 촬영한 사진을 지구로 보내왔다. 오리온이 촬영한 달의 뒷면은 지구에서는 관측할 수 없는 모습이다.달의 공전주기와 자전주기가 약 27일로 똑같아 지구에는 늘 똑같은 면만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오리온은 달의 뒷면과 우주선 모듈 본체, 지구가 함께 찍힌 사진도 전송했다. 오리온은 달 주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이미 만원이 된 지구 저궤도에서 위성과 파편이 충돌하는 건 시간문제라면서 미국과 달리 일본과 중국이 이를 해결하는데 매우 적극적이라고 보도했다.중국이 올해 기능을 멈춘 인공위성을 '무덤 궤도'에 옮기는데 성공하자 일본의 전문가들이 바짝 긴장했다. 일본은 우주쓰레기 청소 선두주자로 나서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기 때문이다.일부에선 중국의 실험이 궤도 침범 능력을 증명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다른 나라의 인공위성을 해칠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민간의 상업적 우주 개발이 활성화되면서 지구 궤
지난 16일(현지시간) 지구에서 출발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1호 우주선(오리온)이 지구 출발 5일만에 달 표면을 근접비행(Flyby)하는데 성공했다. NASA는 오리온이 달 21일(미 동부 현지시간) 오전 7시57분 달 표면 81마일(128km) 지점까지 근접비행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달의 중력(지구의 6분의1)을 이용, 달이 지구 주위를 도는 방식(자전)과 반대방향의 궤도(역행궤도)를 향해 바깥 쪽으로 회전하면서 속도를 더했다. 오리온은 이번 비행 때 달 뒤에 있어서 약 34분간 NASA와 우주선 간 연락은 끊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당초 폐막일을 이틀 넘긴 20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최종합의문인 '샤름엘셰이크 이행계획'을 채택하고 폐막했다.이번 총회에는 198개 당사국과 산업계, 시민단체 등에서 3만여 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교체수석대표 김효은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로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참석했다. 또한 정상세션에는 나경원 기후환경대사가 대통령 특사(특사단원 정희용 의원, 정양석 전의원)로 자리했다.이번 총회는 극한
하루가 다르게 '가장 오래된 은하' 기록이 바뀌고 있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JWST) 덕분이다. 지금까지 다른 모든 망원경에 잡히지 않았던 초기 은하계의 영역에 조금씩 더 다가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황소자리 별 탄생 구역에 있는 은하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마치 모래시계처럼 두 은하가 얽혀있는 모습이다. 두 은하 중 하나는 138억년 전 빅뱅 이후 약 3억5000만년만에, 또다른 은하는 우주 탄생 후 약 4억5000만년 후에 존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비교적 우주의 초기 단계에서 만들어진 은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