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 이야기»라는 제목에서 딱딱하고 머리 아픈 내용을 연상했다면, 그리고 표지를 장식한 ‘빅뱅, 블랙홀, 쿼크 별’ 같은 단어에서 긴장감을 느꼈다면 시선을 조금 더 아래로 향해 “과학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까지 읽어주기를 바란다.이 책은 «원소 이야기»와 «양자역학 이야기»에 이어지는 저자 팀 제임스의 세 번째 책이다.어려운 과학에 재미를 불어 넣는 과학 전도사로 유명한 팀 제임스는 영국의 과학 교사로 우리가 학창 시절 한 번쯤 만났던 ‘지루한 교과서를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나가 귀에 쏙쏙 들어오게 해 주는 재미있는
여기 “세계에서 가장 긴 시간 간격(무려 15년 214일!)을 두고 선외 활동을 한 사람”으로 기네스북이 올랐으며 “각기 다른 세 가지 착륙 방법으로 우주에서 귀환한 최초의 우주비행사”인 노구치 소이치가 전하는 생생한 우주 체류기가 있다.2020년 11월 17일, 지구 400km 상공의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스페이스X의 민간 우주선 크루드래곤을 타고 도착한 4인의 우주비행사. 그들 중 가장 먼저 우주비행 훈련을 받은 베테랑이 바로 《우주에서 전합니다, 당신의 동료로부터》의 저자 노구치 소이치다.그가 들려주는 지구를 벗어나서야 얻
기원전 6~5세기경 그리스인들은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에 대해 고민했다. 탈레스는 그 답이 물이라고 했고 아낙시메네스는 공기라고 했다. 많은 사상가들이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것에서 진리를 찾고자 했지만 피타고라스는 수(數)의 세계에서 찾아낸 질서와 조화에 주목했다.그러나 수의 세계에는 ‘비이성적인 수’가 존재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무질서와 혼돈은 질서·조화와 함께 세계를 이루고 있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20세기 초까지 과학자와 수학자들은 세계를 질서와 조화의 눈으로만 바라봤다. 사물과 천체 운동 법칙을 통해 최초로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이 지난해 말 발달장애인을 위한 읽기 쉬운 생태 도서를 발간했다. 일반에 판매 중인 이 도서는 4월 7일부터 발달장애인 관련 기관에 무상으로 배포된다.국립생태원은 2022년 12월 곤충의 생태적 특징, 우리 주변의 곤충, 곤충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알기 쉬운 곤충 이야기»를 발간했다.이 책은 사회복지시설과 특수교육기관 교사 등의 의견을 반영해 주제를 선정하고 제작 사양을 개선했다. 글자체 및 그림 크기, 문장 길이, 제본 방식 등을 변경해 어린이, 노인, 발달장애인, 외국인 등이 쉽게 읽을
최근 전 세계가 폭우, 홍수, 폭염과 한파, 지진, 가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자연현상은 항상 존재하던 것이지만 인간이 만들어낸 기후 위기의 영향으로 무섭도록 강해져 ‘재해’가 되고 말았다. 지구온난화가 심해지기 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자연재해도 늘고 있다.자연재해는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1년부터 10년간 자연재해로 인한 국내 사망·실종자는 290명, 이재민은 14만 6199명에 달한다. 지난해 8월 전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가 올해 재현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천재지변에서 살아남는 법»의
6년간 익숙했던 초등학교를 벗어나 중학교에 첫발을 디딘 아이들에게 중학교 과학 교과는 처음 입어보는 교복만큼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비록 초등학교 3학년부터 정식으로 과학 교과를 배우고 그렇게 쌓은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조금 더 심화된 내용을 배우는 것이지만 ‘지구과학’이라는 이름에서부터 벽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다.잡아라 초6 골든타임 ≪예비중학 지구과학≫은 지구과학을 낯설고 어려워하는 예비중학생이 초등학교 5~6학년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며 중학교 1~3학년까지의 지구과학 핵심 개념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돕는 친절한 교양 학습서이
1809년 2월 12일은 자연 선택을 통한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로버트 다윈이 태어난 날이다. 2023년 다윈의 생일을 맞아 「다윈의 사도들」이 출간되었다.왜 다윈이 중요한가?최재천이 묻고 세계가 답하다!다윈이 쓴 「종의 기원」이 세상에 나온 지 164년이 지난 지금 다윈의 이론은 현대 생물학의 기초이자 기둥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다윈주의라고도 불리는 다윈 진화론은 한국에서도 점점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그 예로 지난해 9월, 한국 진화학회가 출범했다.한국에서 다윈주의의 위상을 높이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인물로 이화여자대학교
개구리는 왜 죽은 먹이를 먹지 않을까?네눈박이송사리는 어떻게 물 밖과 물속을 동시에 볼 수 있을까?배추흰나비는 모두 흰색인데 서로 성별을 어떻게 알아볼까?블루라이트는 정말 눈에 나쁠까?평소 생물의 눈과 관련된 의문을 품고 있었다면 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시각심리학 연구자인 이리쿠라 다카시는 이 책에서 하늘, 바닷속, 땅 위의 생물이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냈다.지구에 생명이 출현한 이래로 생물들은 먹고 먹히는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백인과 흑인은 화장실조차 함께 사용할 수 없던 1950년대 미국. 아프리카계 미국인 캐서린 존슨은 극심한 인종 차별에도 굴하지 않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입사하여 컴퓨터에 뒤지지 않는 완벽한 계산으로 미국 최초의 유인우주비행과 유인달탐사 임무를 성공시켰다. 이 뛰어난 여성 수학자의 이야기는 2016년 영화 ‘히든 피겨스’로 제작되어 더욱 유명해졌다.에는 잭슨처럼 고정관념을 깨고 고난에 굴하지 않으며 자신의 열정을 추구했던 여성 수학자와 과학자 30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청나라
신경과학자 딘 부오노마노는 책 '브레인 버그'에서 인간의 뇌를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생물학적 컴퓨터"라 칭하며 일반적인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뇌에도 결함(버그)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브레인 버그는 신경과학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류가 뇌의 결함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서 현대 사회에서 더 부각되어 나타난다.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인 그는 뇌가 어떻게 작동하고 어떤 결함을 일으키는지 설명했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 DNA에 새겨진 뇌 구축 방법은 10만 년 전 원시시대와 다를 바 없다. 선
과학은 역시 천재, 지니어스들이 쓰는 역사일까. 이해하기 어려운 이론이나 공식을 만나면 과학과 오히려 멀어지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되기도 한다. 천재들이 역사의 큰 흐름을 쓰는 것은 맞지만 천재도 틀릴 때가 있다. '천하의' 아인슈타인도 말이다. 그것도 두 번이다. 한 번은 양자역학에서 닐스 보어와 첨예하게 맞섰을 때다. 보어는 양자가 관측을 통해 확률로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아인슈타인은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며 이를 부정했다. 학계는 보어의 확률 결정론에 손을 들어줬다. 우주의 탄생을 두고도 아인슈타인이 '이불킥'
독일의 복잡계 과학·전염병 모델링 전문가 디르크 브로크만은 저서 를 통해 복잡계 과학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복잡계 과학이란 겉으로 보기엔 전혀 다른 자연현상과 사회현상 사이의 분명한 연관성을 알아내고 그 근본을 탐구하는 것이다. 브로크만의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은 '집단행동'이다. 철새의 이동이나 물고기 떼의 움직임, 그리고 퍼레이드 등에 모이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언급한다. 브로크만은 "보행자들의 밀도가 임계점에 도달하면 모든 움직임이 즉시 정지되고, 결국 마치 유체처럼 움직이며 서로 밀착하는 군중 난류
"머리(뇌)로만 생각해선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중요한 생각은 머리를 덜 쓸 때 나온다" 같은 명제는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그러나 (The Extended Mind)의 저자 애니 머피 폴은 최근의 인지 심리학, 신경과학, 뇌과학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이제는 "생각은 머리 바깥에서 하라"라고 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점점 빠르고 복잡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은 머리 바깥의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머리 밖에서' 하는 생각이란 어떤 것을 말하는 걸까. 저자는 몸의 느낌과 움직임, 우리가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세계가 넓을까, 아니면 현미경으로 보는 세계가 더 넓을까. 우주를 연구하는 천문학자, 그리고 분자 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따고 과학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고 있는 두 학자가 쓴 는 시작부터 서로 다른 방향으로 탐구하는 세계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두 저자의 협업은 미생물이 어떻게 인간의 사소한 일상에서부터 우주 저 너머까지 가닿는지를 100개의 미생물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미생물은 생각보다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천문학자의 입장에서
로켓과 미사일의 다른 점은? 허블 우주 망원경도 인공위성일까? 우주선과 우주탐사선, 인공위성의 차이는? 간단명료하면서도 정확하게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우주 기술 및 개발에 해박한 사람일 것이다. 20여년간 인공위성 개발과 우주과학을 연구해온 물리학 박사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누구나 궁금해 하지만 명료한 답을 얻을 수 없는 이야기를 라는 책에 담았다. 우리나라보다 앞선 우주 선진국들의 우주 개발 과정,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사 외에도 어디에서도 자세히 들을 수 없었던 인공위성과
불은 언제부터 있었을까. 그리스 로마 신화에선 프로메테우스가 헤파이스토스의 대장간에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전해줬다고 한다. 과학적으로도 불은 인류가 탄생하기 이전부터 지구에 존재했다. 이경우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가 쓴 는 불을 통해 인류 문명과 역사의 발전을 보는 책이다. 저자는 '야생 상태'였던 불을 길들이고 다룰 수 있게 되면서 인류 문명은 발전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인류는 점차 불의 온도를 높여나갔고, 이를 통해 새로운 재료와 도구의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를테면 청동기 시대가 가능했던 건
기자가 갖춰야 할 자질이란 게 있다면 아마도 '호기심이 남달라야 할 것'이 우선 포함될 것이다. 기자일을 하는 장점 중 하나는 그 호기심, 궁금함을 직접 풀어볼 수 있다는데 있다. 전문가가 될 수 없어도 전문가들을 깊이 있게 취재할 수는 있다. 을 쓴 최준석 기자는 종합일간지와 주간지를 거쳐 현재 월간 신문 편집국장으로 있다. 그는 50세가 넘어 만난 과학의 매력에 푹 빠졌고 애정의 대상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전문가들을 열심히 만났고, 물었다. 기자로서 갖
아무래도 인공지능(AI)의 발전상이 눈부시다는 기술발전 긍정론자들의 목소리가 많이 들리는 요즘이다. 인간의 뇌와 비슷해질 순간이 머지않았다고들 한다. 실리콘밸리의 '악동' 일론 머스크는 뉴럴링크란 회사를 만들어 뇌와 AI를 접합할 기세다. 비관론자들은 AI에게 인간이 일자리도 빼앗기고 대체될지도 모른다는 디스토피아적 주장을 펼친다. AI와 뇌를 모두 공부하며 오랫동안 이 문제에 골몰한 이상완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KAIST 신경과학-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장)는 저서 에서 성
지구 상에 존재했지만 사라진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일은 어쩐지 슬플 것 같다. 게다가 화가 날 수도 있다. 대개 쉽게 접하게 되는 이야기란 기후변화 등을 초래한 인간 역시 멸종될 수 있을 것이란 과도한 비관론으로 이어지는 '주장'에 가까운 글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식물학자 마이클 블렌코우가 쓴 는 그런 감정을 자아내기 보단 과거 지구상에 있었지만 자취를 감춘 11종의 동물들의 과거를 현재처럼 생생하게 들려줘 '재미있게' 읽히는 편이다. 과도한 반성이나 비관론을 펴기보다
지구 밖에는 생명체가 살고 있을까. 꽤 오래된 질문이다.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의해 발견된 갈릴레이 위성 4개(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 중 하나인 유로파는 얼음 위성이다. 우주 생물학자들은 얼음 위성의 얼어붙은 껍질 아래에 지구만큼 오래된 광활한 바다가 숨어 있음을 밝혀냈다. 그렇다면 그 곳엔 과연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을까.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소속 행성과학자이자 우주생물학자인 케빈 피터 핸드는 자신의 책 에서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지구의 바다를 통해 풀어내려 한다.영화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