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은 쥐가 거울에 비친 자신을 인식할 수도 있다고 5일(현지 시간) 뉴런 저널에서 발표했다.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일부 설치류는 자신을 인식하는 행동을 보이며 다른 개체와 자신을 구별할 수도 있었다.그동안 인간 외에도 침팬지, 코끼리, 돌고래 등 포유류가 자신의 모습을 인지한다고 알려졌다. 텍사스 대학교 연구원들은 쥐들이 자기 인지능력이 있는 집단에 포함되는지 실험에 나섰다. 털 색깔과 다른 색소를 묻혀 모습에 변화를 주었다. 이후 실험용 쥐가 거울 앞에서 머리를 손질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다. 변화를 인식한다면 미용에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최근 알츠하이머 병을 늦추는 약 레켐비(Leqembi)를 승인했습니다. 규제당국이 최초로 치료제가 아닌 질병 진행 속도를 늦추는 물질에 허가한 사례입니다. FDA에 따르면 현재 알츠하이머는 완치할 수 없는 질병입니다. 기억력과 사고력을 서서히 파괴합니다. 간단한 작업조차 불가능해집니다. 뇌에서 아밀로이드 베타가 생성되고 뇌세포가 줄어드는 조짐이 나타납니다.레켐비는 일본 제약사 에자이(Eisai)와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Biogen)이 협력해 제조합니다. 알츠하이머를 유발한다고 알려진 뇌 단백질 베타 아밀로
산뜻하게 아침을 시작하기 위해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직장인이 많습니다. 커피 원두가 정신을 또렷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커피 속 카페인 성분 덕분에 업무 효율이 향상한다고 주장합니다. 정말로 커피 효과 때문일까요? 포르투갈 연구팀이 최근 프론티어(Frontiers) 저널에 발표한 논문은 커피로 인한 각성 효과에 의문을 가집니다. 식물 성분 때문이 아니라 위약 효과라는 것입니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누노 수사 미뉴대학교 신경과학자는 "일반적으로 커피는 각성 효과와 정신 기능을 향상해준다고 여겨진다"며 "생물학적 현상 기저에 있는
우리가 병에 걸리듯이 식물도 병원균의 공격을 받습니다. 우리는 약을 먹고 예방접종을 할 수 있지만 식물은 그런 도움을 받을 수 없는데요. 그럼 식물들은 어떻게 병원균의 공격을 기억하고 강력하게 방어할 수 있는 것일까요?한국연구재단은 12일 포항공과대학교 황일두·서울대학교 황대희·이화여자대학교 노태영 교수 공동 연구팀이 식물이 병원균의 침입을 기억해 빠르고 강한 병 저항성을 갖는 기작을 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활용하면 병충해에 강한 작물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식물은 한번 뿌리를 내리면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그 장소에만 머물러야 하
인간뿐만 아니라 많은 사회적 동물들이 다른 개체와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살아갑니다. 상호작용을 할 때 우리는 여러 개체를 ‘서로 다른 개체’로 인식하고 해당 개체와 관련된 정보를 기억에서 꺼내죠. 그리고 그 개체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추가하여 통합합니다.이러한 능력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기본이 되지만 아직까지 이 과정이 뇌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그런데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초과학연구원의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이도윤 연구위원 연구팀이 생쥐 행동 실험과 뇌신경 이미징 기술을 이용해 상대방
리모컨이 어디 있지? TV를 볼 때 리모컨이 안 보이면 피곤합니다. 도구를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나지 않아 찾는 사태를 좋아할 사람은 없습니다. 누군가 나 대신 물건들을 정리해 준다면 편리할 것입니다. 캐나다 워털루 대학교 연구진은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 개인 병간호 로봇을 공개했습니다. 물체 감지 알고리즘과 기억 저장 기능을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노화와 질환으로 기억 장애가 있는 환자를 돕기 위해 개발했습니다. 연구진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잊어버린 일반인에게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합니다.65세 이상 미국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아무리 몰입도가 높은 가상현실이라도 냄새마저 구현하는 경우는 드물다. 냄새를 재현하려는 시도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VR기기에 향을 더하기 위해 에어로졸과 분무기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기계 부피가 커져 불편했고 복잡한 청소작업까지 따라왔습니다.베이항 대학교와 홍콩 시립대학교 연구진이 9일(현지시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한 논문은 VR 기술에 냄새를 더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논문에서 두 가지 냄새 VR 장치를 소개합니다. 하나는 코 바로 아래에 착용하는 일종의 패치입니다
어떤 과학자들은 고등한 두뇌 기능과 행동에 대해 알고 싶다면 곤충을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쁜 꿀벌부터 나비에서 벽에 붙은 파리 같은 모든 곤충이 대상이다.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5일(현지시간) 출판된 논문은 벌꿀 뇌에서 특정 기능에 특화된 케니언 세포(Kenyon, 줄여서 KC) 세 종류를 발견했다.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한 케니언 세포에서 진화했다고 추정된다.케니언 세포들은 곤충 뇌에서 발견되는 신경 세포다. 보통 학습과 기억을 담당한다. 특히 후각을 담당하는 뇌 기관 코포라 페던쿨라타(co
비밀번호는 중요한 보안 장치지만 귀찮을 때도 있다. 번거롭게 긴 암호를 작성하고 기억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번 로그인하면 그다음에 비밀번호를 기억하도록 설정하기도 한다. 한편 잘못된 비밀번호를 사용하거나 실수로 번호를 유출하면 해킹당할 수도 있다. 기술자들은 비밀번호 방식을 대체하기 위해 고민했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산업계 협력 기구 FIDO 얼라이언스는 패스키라는 대안을 들고 왔다. 최근 구글은 패스키만으로 계정에 접속할 수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패스키는 웹 인증 표준과 공개 키 암호화 방식을 기반으로
최근 청소년 사이에서 마약 확산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다크웹이나 SNS에서 피자 한 판 값에 손쉽게 마약을 구입해 투약할 수 있어 중독되기 쉽고 어떤 청소년들은 돈을 벌기 위해 직접 마약 유통에 가담하고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무고한 청소년들을 노리고 마약을 음료, 아이스크림, 집중력 강화제, 다이어트 약 등으로 속여 투약‧중독시키고 이를 빌미로 성폭력이나 금품 갈취를 행하는 강력 범죄도 늘어나고 있습니다.이에 검찰은 ▲청소년에게 마약을 공급하는 경우 ▲청소년을 이용해 마약을 유통하는 경우 ▲무고한 청소년을 마약에 중독시키는
가지과 식물을 좋아하시나요? 단순히 가지만 보고 싫어한다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많은 요리 필수재료들이 가지과에 속하고 있습니다. 토마토, 감자, 고추, 가지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이 맛있는 식물 중 하나인 고추에 대한 놀라운 사실이 최근 밝혀졌습니다.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오래된 식물이었던 것입니다. 이야기는 한 과학자가 식물 화석을 발견하면서 시작됩니다.뉴 파이톨로지스트(New Phytologist) 저널에 최근 실린 논문에 따르면 고추는 최소 5천만 년 전 미국에서 뿌리내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디즈니가 2016년 공개한 애니메이션 영화 모아나는 폴리네시아 선원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카누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는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원주민들의 행동반경이 섬과 섬 사이를 이동하는 정도였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예상보다 뛰어난 항해력을 지닌 사람들이었습니다. 구전되는 이야기에 따르면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장거리 행해도 가능할 정도였습니다. 과학자들이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21일(현지시간) 발표한 논문은 전설적인 바다 선원들이 실제로 존재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유럽인
전 세계 7000여 종의 언어 대부분이 챗GPT와 같은 대규모언어모델 인공지능 때문에 빠르게 사라질 수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이중언어 및 언어심리학 연구소장 비오리카 마리안은 언어 소멸에 따라 인간 사고방식의 다양성도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음은 마리안 소장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을 요약한 것이다.대규모언어모델(LLMs)을 사용하는 인공지능(AI)이 확산함에 따라 많은 언어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 사고의 다양성과 창의성 위축으로 이어질 것입니다.왜 그런 일이 일어날까요?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음료라며 고등학생들에게 마약 성분 음료를 나눠 준 일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일부는 검거됐으나 나머지 일당은 추적 중이다. 식약처는 집중력 향상 기능으로 인증을 받은 식품은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4일 성인 남녀 4명이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마약 성분이 든 음료를 기억력 상승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음료라고 속여 무료 시음회를 열었다. ‘메가 ADHD’라는 이름의 이 음료를 마신 고등학생들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수사가 시작됐다.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용의자들은
쥐에게 비디오 게임을 시키는 연구로 과학자들은 마음에 대해 배웠다. 쥐 덕분에 어떤 기억이 장기기억으로 변할지 결정하는 뇌 회로를 찾아낸 것이다.아직 연구가 끝나지 않았지만 신경과학자들은 장기기억 관련 뇌 부위를 정확히 파악했다고 확신한다.셀에 30일 발표한 논문에서 실험 과정을 공개했다. 록펠러 대학 연구진은 쥐들을 스티로폼 공위에 올려놓았다. 제자리에서 공을 굴리면 그에 맞춰 눈앞의 가상현실 화면이 움직였다. 열심히 공을 조작한 실험동물에게는 다음 세 가지 결과 중 하나가 일어났다. 무제한 설탕물이 나오는 급수대, 일정량의 단
타지에서 업무 중 불의의 낙상사고를 당해 뇌사상태에 빠진 50대 남성이 장기 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30일 고민수(54) 씨의 이야기를 전했다. 부산에 살던 고 씨는 지난 20일 안산 근무지에서 일하던 중 낙상사고를 당해 고려대안산병원으로 이송되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뇌사상태에 빠졌다. 이 소식을 들은 가족이 장기 기증을 결정했으며 고 씨는 지난 23일 심장·간장·양쪽 신장을 기증해 4명에게 생명을 나누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고 씨는 제주도에서 8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그는 사
최근 전 세계가 폭우, 홍수, 폭염과 한파, 지진, 가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자연현상은 항상 존재하던 것이지만 인간이 만들어낸 기후 위기의 영향으로 무섭도록 강해져 ‘재해’가 되고 말았다. 지구온난화가 심해지기 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자연재해도 늘고 있다.자연재해는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1년부터 10년간 자연재해로 인한 국내 사망·실종자는 290명, 이재민은 14만 6199명에 달한다. 지난해 8월 전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가 올해 재현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천재지변에서 살아남는 법»의
사람들은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동식물을 발견하고 이름을 붙였지만 의외로 우리 주변에 미처 알아보지 못한 꽃 한 송이가 있을지도 모른다. 식물 연구와 품종 분류에 성과를 올린 일본의 초원에도 희귀한 미발견 종이 남아 있었다.일본 고베대학교의 생물학자인 스에츠구 켄지는 약 10년 전 연구를 위해 도쿄 도심에서 약 300km 떨어진 남쪽의 섬, 하치조로 여행을 떠났다. 초록과 갈색의 초원에서 선명한 색을 뽐내는 꽃들이 피어나던 때였다.스에츠구는 파퓰러사이언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선명한 색감이 바로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리 공예품과
“오늘은 뭘 먹지?”라는 생각을 하며 익숙한 아칸소주의 월마트에 들어섰을 때 늘 반겨 주던 월마트 직원 대신 쥐라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곤충을 발견했다고 상상해 보자. 공상과학 소설 같은 이 이야기는 2012년에 실제로 일어났다. 다행히 이 곤충을 발견한 사람은 곤충 전문가였다.당시 아칸소대학교 박사 과정 학생이었으며 현재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곤충식별연구소의 책임자인 마이클 스크발라는 “우유를 사러 월마트에 들어갔는데 건물 옆에서 이 거대한 곤충을 봤기 때문에 생생하게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흥미로워 보여서 손으로
정식 출시를 앞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Bing)’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베타 서비스에 참여한 사용자가 던진 질문에 엉뚱한 답변을 내놓고 있어서다.MS는 오픈AI의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채택한 ‘새로운 빙(the new Bing)’을 지난 7일 발표했다. 정식 서비스 출시에 앞서 미리보기 신청을 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체험 기회를 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유서프 메디 MS 컨슈머마케팅책임자는 “48시간 만에 10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미리보기 대기자 명단에 등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