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과학자들이 웨어러블 소재로 사용 가능한 미생물 균주를 창조했다. 유전자 조작으로 박테리아를 조작해 셀룰로스 섬유로 만든 것이다. 기존에도 셀룰로스 섬유는 있었지만 제조 과정에서 색상까지 조절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신종 섬유는 기획 단계에서 친환경 염색 방안까지 고려해 설계됐다. 염색 과정은 의류 생산 과정에서 가장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제조와 염색을 동시에 처리하는 공정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연구진은 미생물 셀룰로스의 박테리아를 유전자 변형했다. 유멜라닌으로 알려진 검은
마타벨레 개미(이하 마타벨레)가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이 지난달 29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저널에서 발표됐다. 항생제 성분이 있는 침으로 부상을 치료한다는 것이다.마타벨레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쪽 지역에 서식하는 종이다. 길이가 2.54센티미터로 개미 중에서 큰 편에 속한다. 흰개미와 종종 전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흰개미의 하악골에 찔려 생기는 녹농균 박테리아 감염은 개미의 주요 사망원인이다. 연구진이 관찰한 결과 마타벨레는 부상 중 감염된 상처를 분별해 침을 바르는 모습을 보였다. 화학적 신호를 통해 감염
미국 드렉셀대학 연구진이 지난주 컨스트럭션 앤드 빌딩 머티리얼즈 저널에서 살아있는 박테리아 유기체로 스스로 치유하는 콘크리트를 소개했다.콘크리트는 일반적으로 약 50년이 지나면 마모되어 약해질 수 있다. 하지만 콘크리트에 부분적인 자기복구 능력을 더하면 수명이 더 늘어나는 것도 가능하다. 드렉셀대학교 공학 연구진은 박테리아가 포함된 젤로 코팅된 섬유를 0.5mm 두께로 제작했다. 콘크리트 타설 시 섬유를 격자로 층층이 배열해 보강재 역할을 하도록 설계했다. 각 섬유 내부에는 휴면 상태의 리시니바실러스 스페이리쿠스 박테리아가 저장됐다
과학자들이 최초로 바이러스끼리 결합한 모습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했다. 연구진은 조사결과를 지난달 국제 미생물 생태학회 저널에 발표했다.발견은 스트렙토미세스 박테리아를 감염시키는 박테리오 파지를 관찰하던 중 일어났다. 박테리오 파지는 박테리아 및 단세포 원핵생물에 감염하는 습성을 지닌 개체다. 학자들이 포착한 사진 속 두 바이러스는 합쳐져 서로 공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위성 바이러스는 숙주 바이러스에 달라붙어 도움을 받는다. 다른 개체의 힘으로 자신의 캡시드 유전자를 덮는 보호껍질을 만들거나 DNA를 복제하는 것이다. 첫 발견 당시
과학자들은 8839미터 아래 심해에서 신종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미생물학 스펙트럼 저널(Microbiology Spectrum)에 20일(현지 시간) 발표된 논문은 초심해저부에서 박테리오파지 vB_HmeY_H4907를 발견했다고 보고했다.발견 위치는 괌 인근 서태평양에 있는 해구다. 가장 깊은 수심이 1만 미터가 넘는 공간이다. 발견된 바이러스 vB_HmeY_H4907는 박테리오 파지 종으로 분류된다. 박테리아 내부를 감염시켜 번식하는 생명체다. 심해 퇴적물과 간헐천에 서식하는 할로모나스 문 소속 박테리아를 주로 감염시키는 것으로
과학자들이 물속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생명체를 창조했습니다.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 MRSEC 연구진이 최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한 논문은 물을 정화하는 박테리아를 소개합니다. 시아노박테리아를 유전공학 기술로 조작했습니다. 그 결과 염료, 의약품, BPA 같은 유기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라케이즈 효소를 생산하도록 변신했습니다. 박테리아들은 알지네이트라고 알려진 고분자 해조류로 제작한 틀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해당 구조물은 3D프린터로 박테리아가 빛, 가스, 영양분에 최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연구진은 정
시베리아 지역에 고대 생물이 잠들어 있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언제나 얼어있는 영구 동토층에서 4만 6000년 된 토양 선충을 발견했습니다. 동면에서 깨워낸 유기체를 연구한 결과는 풀로스 제네틱스 저널(PLOS Genetics)에 27일(현지시간) 발표한 논문에서 자세히 설명했습니다.연구진은 시베리아 북부 콜리마강에서 선충을 발견했습니다. 방사성 탄소 분석 결과 연대를 4만 5839년에서 4만 7769년 사이로 추정했습니다. 발견한 생물체는 선충입니다. 적응력이 뛰어난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휴면 상태에 들어가 가혹한 환경을 버티는
때로는 병원에서 치료받은 어린이에게 막대 사탕을 주기도 합니다. 피곤한 과정을 잘 견뎌서 주는 보상입니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의학적으로 사용하는 사탕을 개발했습니다. 미국 화학회(ACS)가 발간한 분석화학(Analytical Chemistry) 저널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막대 사탕에 내재된 타액 채취 도구가 박테리아를 포집해 최대 1년간 보존했습니다. 연구 참가자들은 기존 채취 방식보다 막대 사탕을 더 선호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그동안 의사들이 검사에 사용한 도구는 인후 면봉입니다. 인두염 등 다양한 질병 진단을 위해 사용
지금으로부터 16억 년 전 물길에서 헤엄쳐 다닌 고대 유기체는 우리와 상관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프로토스테롤 바이오타(Protosterol Biota)로 불리는 이 진핵생물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인간은 없습니다. 수많은 생명체의 시조이기 때문입니다. 과학자들이 이들의 존재를 파악한 시점은 그리 멀지 않습니다. 호주 노던 테리토리 근방 바다 밑바닥에서 고대 유기체의 흔적을 발견한 것입니다. 연구진은 최근 조사 결과를 네이처(Nature) 저널에 발표했습니다.프로토스테롤 바이오타같은 진핵생물은 복잡한 세포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세포 내
X선 또는 엑스레이는 전자가 물체와 충돌할 때 방출되는 전자기파다. 보통 부러진 뼈나 치아를 확인할 때 필요한 과학 현상으로 생각한다. 일반인은 X선을 병원에서 주로 접하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환자의 X선 사진에서 신체 이상을 알아낸다. 과학자들도 X선을 유사한 용도로 사용한다. 다만 대상이 사람이 아닐 뿐이다. 연구에 투입하는 고출력 X선은 생물 대신 분자 정도로 작은 물질을 찍는다. X선을 미시 세계를 포착해 원자의 특성을 연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술력 문제로 개별 원자를 촬영하는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다. 그러나 한계를 극복
몸을 아프게 하는 병균을 물리치기 위해 약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종종 다양한 약에 내성을 가진 강력한 박테리아들이 있습니다. 치료 수단이 통하지 않아 환자를 곤란하게 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방법으로 의사들이 내성 박테리아 감염에서 환자를 지킬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루기 까다로운 박테리아 문제를 해결할 열쇠는 학계에 알려진지 80년 된 항생물질입니다. 풀로스 바이올로지(PLOS Biology)에 16일(현지시간) 발표된 연구는 누르세오트리신(nourseothricin)에 주목합니다. 흙에서 발견되는 천연 물질로 1942년 처음 존
돌산호 조직 손실 질병(SCTLD)은 2014년 처음 보고되었다. 지금은 따듯한 카리브해 바다에서 빠르게 퍼지는 중이다. 플로리다,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푸에르토리코에서 돌산호 22종 이상이 질병으로 피해를 보았다. 최소 20개 다른 국가와 지역에서 병에 걸린 사례가 확인되었다. UASA(Academic Unit of Reef Systems)가 프론티어스에 작년 7월 공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카리브해에서 산호 슈도디플로리아 스트리고사의 사망률이 60%에서 100%에 달한다고 추정했다.병이 퍼지는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오존은 산소 분자에 산소 원자가 결합된 산소 원자 3개로 구성된 기체이다. 지상 10~50km에 위치한 성층권의 오존은 자외선을 흡수해 지구 생명체를 보호하지만 그보다 지표면에 가까운 대류권의 오존은 인체와 동물에 해롭다. 해로운 오존은 대기 중에 배출된 오염 물질이 자외선과 광화학 반응을 일으키며 발생된다.인간이 높은 농도의 오존에 노출되면 호흡곤란, 기침, 폐 기능 저하, 결막염이나 비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식물은 광합성 활동이 저해되며 엽록체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환경부에서는 유해한 오존 예보제를 시행 중이며 고농
결핵균의 친척인 미코박테리움 스메그마티스(Mycobacterium smegmatis)는 매우 인상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 연료가 부족할 때 대기 중 미량의 수소와 주변의 물을 흡수해 에너지로 전환한다. 간단히 말해 공기를 전기로 바꾸는 것이다.악명 높은 사촌과 달리 미코박테리움 스메그마티스는 비병원성으로 결핵 감염을 유발하지 않으며 화산 분화구, 남극, 심해에 이르기까지 문자 그대로 전 세계 토양에서 흔히 발견된다. 이렇게 어디에든지 있을 수 있으며 회복이 잘 되는 특성은 부분적으로 영양을 위해 미량의 수소를 흡수하는 능력에 기인
4~6세 아동들도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며 팬데믹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스웨덴은 많은 유럽 국가들이 봉쇄령을 내릴 때도 학교를 폐쇄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코로나19의 첫 번째 대유행 시기에 스웨덴의 중·고등학생은 원격수업을 했지만 9학년까지의 학교는 현장 수업을 위해 대부분 문을 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웨덴 아동권리단체(BRIS)는 팬데믹 첫 해 동안 아동의 상담 전화가 16% 증가했으며 불안과 관련된 전화는 16%, 슬픔과 관련된 전화는 55% 증가했다고 보고했다.스웨덴 웁살라 대학 공중보건학
23일(현지 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국제선 항공편의 화장실 폐수를 대상으로 SARS-CoV-2(제2형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 이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사한 소규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프랑스·영국·네덜란드발 비행기에서 채취한 대부분의 샘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었다.CDC는 이 연구를 위해 생명공학 회사 긴코 바이오웍스와 함께 2022년 8월 1일부터 9월 9일 사이에 뉴욕 JFK 국제공항에 착륙한 80편의 항공편에서 채취한 하수 샘플을 검사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65개의 하수
콤부차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갑자기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빠르게 식료품점과 DIY 주방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집에서 만들면 몇 주가 걸리지만 콤부차를 만드는 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홍차나 녹차, 설탕, 건강한 박테리아, 효모를 섞으면 발포성 음료가 되며 다양한 방식으로 맛을 첨가할 수 있다.콤부차는 혈압을 낮추고 위장 문제를 완화하며 암을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는 거의 없다. 하지만 이 발포성 음료의 트레이드 마크인 박테리아와 효모의 공생 배합물(스코비, SCOBY)은
남성이 두부·된장과 같은 콩으로 만든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위암 발생 위험이 크게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에는 콩류 식품 섭취와 위암 발생 확률 사이의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23일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신우경·강대희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도시 기반 역학 연구에 참여한 성인 남녀 13만 9267명을 대상으로 평균 9.2년 동안 추적·관찰을 수행했다. 조사 대상은 40~69세 남성 4만 6953명과 여성 9만 2314명이었다. 이중 위암이 발생한 767명과 그렇지 않
코로나19 감염 이후 장기 후유증(롱코비드, long covid)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병원을 전전하거나 자연치유만 기다리는 형편이다. 전 세계적으로 피로, 폐 문제, 브레인 포그 등 다양한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수백만명에 달한다. 코로나19 초기에 나온 데이터를 기준으로 보면 감염자의 약 30%가 롱코비드를 겪는다. 롱코비드 증상은 대개 3개월쯤 뒤에는 사라진다. 하지만 미국의학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발표된 최신 연구에 따르면, 3
그린란드에서 200만년 전 생명체가 갖고 있던 DNA가 발견됐다. 7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그린란드 북쪽 끝에서 파낸 영구 동토층 퇴적물에서 DNA 조각들을 발견했다. 이전 가장 오래된 걸로 알려졌던 건 시베리아 매머드의 DNA로 100만년 전 것이었으니 이번에 발견된 DNA가 거의 두 배나 오래된 것이다. 이 DNA 조각들은 135개의 다른 종(species)에서 나왔다. 이런 내용은 이날 네이처에 게재됐다. 연구팀의 DNA 발견은 '잃어버린 세계'를 복원한 것처럼 느껴진다. DNA는 살아있는 유기체에서 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