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몸속으로 들어가면 대부분 밖으로 배출됩니다. 숙주 안에 사는 기생충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이 숙주와 맺은 기생 관계는 역사적으로 오래되었습니다. 새로 발견한 대변 화석은 2억 년 전에도 기생충이 존재했다고 밝혀줍니다. 고대 기생충이 수생 포식자를 감염시킨 것입니다. 마하사라캄 대학교 연구진은 조사 결과를 풀로스 원 저널(PLOS ONE)에 발표했습니다.고대 기생충은 생태계 내에서 다른 생물의 개체수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먹이 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지만 화석 기록이 드물어 연구하기 까다롭습니다. 기생충은 일
수염고래는 독특한 사냥법을 사용합니다. 일반 해양 포식자들처럼 먹잇감을 하나하나 잡아먹지 않습니다. 물을 대량 입속으로 빨아들인 후 입에 있는 단단한 수염으로 거릅니다. 잇몸이 변화된 수염(baleen)은 일종의 거름망이 되어 크릴새우나 플랑크톤을 잡아냅니다. 대표적인 종으로는 혹등고래, 북방긴수염고래, 남방긴수염고래, 밍크고래 등이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최근 고대 파충류도 여과섭식(Filter feeding)을 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다국적 연구진이 약 2억 5천만 년 전 활동했던 파충류 화석에서 수염 구조를 발견했기 때문
18년 전 발견된 화석 속 악어가 완전히 새로운 종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학자들은 과거 태국에서 서식한 악어에 무넨시스(Alligator munensis) 종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발굴된 지역 근방에 흐르는 문(Mun) 강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중국 악어와 생물학적으로 밀접한 관련성이 있습니다. 독일과 태국 연구자들은 13일(현지시간)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저널에 조사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태국 남부 반 시 리암에서 찾아낸 두개골이 연구를 시작하게 했습니다. 길이는 약 20센티미터 정도로 몸은
악어는 호주 생태계에서 포식자로 군림합니다. 그러나 강하다고 모기가 옮기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West Nile virus)로부터 안전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바다악어는 모기에 물리면 픽스(pix)라 불리는 피부 병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바이러스가 병변을 통해 다른 악어로 퍼질 수 있어 위험합니다.모기가 어떻게 질긴 악어가죽을 뚫고 피를 먹을 수 있는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악어 눈 주위와 입 안처럼 상대적으로 약한 부위에 침투한다고 추측합니다.과학자들은 악어 사이에 퍼지는 전염병을 막기 위해 나섰습니다. 나온
공중으로 이륙하기 전에 구부러진 다리로 뛰어다니는 새들이 있다. 마치 수각류 공룡을 연상시키는 행위다. 고생물학자들은 스피노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벨로시랩터를 포함하는 수각류가 새로 진화했다고 주장한다. 새는 6천 6백만 년 전 지구에서 일어난 재앙적인 멸종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공룡 후손일 가능성이 있다.수각류 공룡들은 새처럼 알을 낳았다. 과학자들은 조개 껍데기 잔해로 진화 계보의 빈칸을 메우기 시작했다.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3일(현지시간) 발표된 한 연구는 트로오돈 공룡들이 공동 둥지에서 알을 4개에서 6개까지 낳았
고대 매머드 코끼리 DNA를 확보한 연구원들과 윤리학자들은 수년 동안 논쟁했다. 멸종한 종을 되살릴 수 있는지 그리고 부활이 윤리적인 행동인지 토론했다. 그 사이에 생명공학 기업들이 자신들의 방식으로 메머드를 소환해냈다. 미트볼의 모습으로. 가디언은 28일 호주 생명공학 스타트업 바우(Vow)가 매머드 DNA와 코끼리 세포로 만든 매머드 미트볼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보는 인간에 의한 생물 멸종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했다. 그들은 실험실에서 배양한 고기가 사회를 친환경적으로 변화시키길 기대한다.기업형 축산업은 온실 배출과 물 소비가
텍사스에선 모든 것이 크다는 속담이 있다. 그 말은 텍사스 교외 도로변에 자리 잡은 쇼핑 중심지에도 적용할 수 있다. 벅시는 세계에서 가장 큰 편의점이다. 육포에서 가스 그릴에 이르기까지 온갖 것을 판다. 또한 텍사스와 다른 6개 주로 여행 가는 운전자들에게 초대형 세차장과 깨끗하기로 유명한 화장실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마스코트로 기업명과 동일한 이름을 가진 비버 '벅시'가 있다. 이제 벅시는 자신들의 비버 마스코트 이름을 딴 고대 비버 종까지 생겼다. 오스틴 텍사스 대학 연구팀은 학교 소장품에서 기존에 발표되지 않은 비버 화석화
다 자란 성인을 깜짝 놀라게 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뱀은 벌레와 함께 상위를 차지한다. 뱀은 치명적인 독을 품고 있으며 악어의 목을 졸라 잡아먹을 수 있을 만큼 강하다. 그렇지만 뱀은 해충 개체 수를 조절하고 지구의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뱀은 또한 인간들이 뱀에 대해 험담하는 것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14일(현지시간) 퍼블릭 라이브러리 오브 사이언스의 과학 저널 PLOS O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뱀은 땅에서 진동을 느낄 뿐만 아니라 공기 중의 소리를 듣고 반응
공룡의 시대는 백악기 말인 6600만년 전 봄 어느날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폭 12킬로미터(km)의 소행성이 충돌하면서 대재앙으로 끝났다는 것이 정설이다. 대규모 화산 폭발로 기후변화가 생겨 멸종했다는 '화산 폭발설'도 있다. 그런데 그 당시 공룡들은 다양화가 흔들리고 진화 속도가 느려지고 있었을까? 다시 말해 멸종할 위기에 이미 처해 있었을까. 최근 그 당시 화석 기록에 가장 잘 나타나 있는 북미의 먹이사슬과 생태학적 서식지를 모델링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에 대한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7일(현지시간)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센트럴 미시간 대학의 인류학자 재커리 클루커트는 "우리는 물 속으로 천천히 내려간다. 그러면 바깥 세계의 소음과 분주함, 그리고 햇빛이 우리 뒤로 서서히 사라진다"고 묘사한다. 으스스한 기분이 드는 빈타니 동굴 입구의 광경은 거의 아무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고요하다. 섭씨 약 28도에 이르는 수온은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거의 목욕물처럼 따뜻하다. 클루커트가 잠수를 시작하면서 바깥 세상의 혼란과 차단될지 모른다. 하지만 그는 돌 투성인 어두운 동굴 속으로 조금씩 더 깊게 들어간다.그는 마다가스카르 수면에서 약 3
십장생(장수하는 것으로 전해지는 10가지 생물 및 물체) 중 하나로 꼽히는 거북이.‘조나단’이라는 이름의 한 세이셸 자이언트 거북은 최근 190세 생일을 맞았다.거북이 뿐 아니라 올름(olms)이라는 동굴 깊숙한 곳에서 사는 도롱뇽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양서류와 파충류가 100세 이상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 이유가 뭘까. 미국 노스이스턴 일리노이 대학의 생물학자인 베스 라인키를 비롯한 전 세계의 연구자 100여 명이 77종의 파충류와 양서류의 노화 속도를 비교했다.그 결과 종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거북이와 악어, 도롱뇽
공룡은 지난 19세기에 화석이 처음 발견된 이후 그 생김새에 비추어 도마뱀이나 악어와 같은 냉혈동물이었을 것으로 추정돼 왔다.즉, 피부를 통해 태양열을 흡수함으로써 활동이 가능할 만큼 체온을 상승시키는 신진대사 구조를 가졌다는 것이다.더 많은 화석이 발견되고 연구가 진행되면서 이 같은 추정에 대한 찬반양론은 갈수록 심해져갔다.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고생물학자인 자스미나 위만과 그 연구팀이 25일(현지 시간) 발표한 새로운 분석에 따르면 공룡은 온혈동물이거나 체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가 26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보호로 호랑이 개체 수가 늘면서 사람들과 충돌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고 가 17일(현지 시간) 전했다.호랑이는 인도의 야생동물 보호법에서 최고 수준의 보호를 받는 국가적 상징 동물이다.인도에는 지난 195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적으로 약 40만 마리의 호랑이가 서식한 것으로 추산되지만 무분별한 사냥과 광범위한 서식지 파괴로 1970년 초에는 불과 1827마리로 급감했다.인도는 1972년 야생동물 보호법을 통과시켰고 정부는 이듬해 9개의 보호구역을 지정하는 것을 포함한 ‘프로젝트 타이거’를 시작
호주에서 바다 악어 개체 수가 급증했다. 노던 테리토리의 바다 악어 수는 지난 1971년 3000 마리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10만 마리 이상으로 늘었다.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부터 악어 사냥이 금지된 1971년까지의기간 동안 노던 테리토리에서 생산된 악어가죽은 모두 11만3000여 장으로 추정된다.과학 잡지 ‘바이올로지 레터스’에 최근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개체 수 급증의 이유가 먹이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가 전했다.연구자들이 지금의 악어와 40~55년 전 악어의 뼈로 탄소 및 질소 동위원소를 비교한 결과
누구나 박물관, 그림, 컴퓨터 그래픽 등에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를 실컷 보았을 것이다. 그게 어떤 공룡인지 못 알아보는 사람은 이제 없다. 그러나 그 공룡이 그렇게 생겼다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살아 있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를 곁눈질로라도 본 사람은 없지 않은가? 현존하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골격 중 가장 상태가 좋은 것도, 뼈가 정수의 90%밖에 없다. 우리가 아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모습은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고생물학자들이 골격, 깃털, 가죽 등 남아 있는 확실한 증거들을 토대로 추측을 가미해 재현한 것이다. 티라노사
상어 생물학자이며 핀스 유나이티드 이니셔티브의 창립자멜리사 '마르퀘스'는 대형 포식자 연구에는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올 초 그는 디스커버리 채널의 상어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위해 귀상어를 촬영하러 쿠바에 갔다. 해저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데 뭔가 엄청난 압력이 왼쪽 다리를 짓찧는 것이었다. 뭔가가 왼쪽 다리를 물고 뒤쪽으로 끌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건 상어가 아니었다. 여기서 그전에 악어를 본 적이 있었고, 그는 자신이 악어에게 물렸음을 알아차렸다.아직 스쿠버 탱크에는 공기가 있고, 고통은 느껴지지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장순관 기자] 어쩌면 회색곰을 꼽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회색곰은 먹이를 향해 시속 50km로 달려 갈 수 있다. 검은과부거미를 꼽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암컷의 독은 방울뱀의 독보다 강하다. 미국에서 동물에게 살해 당할 방법은 아주 많다. 무서운 동물들도 아주 많다. 그러나 가장 무서운 동물은 뜻밖의 것일지도 모른다.스탠포드 대학 연구자들은 미국 내 동물로 인한 사망 사고에 대한 대규모 분석을 얼마 전 새로 실시했다. 이 결과는 학술지 에 게재되었다. 이 분석에서는 질병관리본부의 데이터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마뱀 발자국으로 두 발로 달렸던 도마뱀의 최초 직접 증거화석에 대한 연구결과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 공룡연구가에 의해 처음 발표됐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 이항재 연구원은 ‘1억 1000만년 전 도마뱀은 두 발로 달렸다(Lizard ran bipedally 110 million years ago)’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온라인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2월 15일자로 게재했다.도마뱀은 평소 네 발로 걷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많은 도마뱀들이 특수한
이그 노벨상 시상식에서는 특이한 연구를 한 과학자들에게 상을 준다. 과학자들의 말이 너무 길어지면 사람들은 “너무 지겨워” 라고 말한다. 관객들도 무능력에 대한 오페라가 펼쳐진다. 그러나 이 시상식은 뭔 가 대단한(?) 과학적 발견을 해낸 이들을 위한 자리다. 올해의 테마는 불확실성이다.어떻게 보면 올해 이그 노벨상의 첫 진짜 수상자는 인터넷이었다. 프랑스의 유체 연구가 마르크 앙투완 파르댕은 인터넷에서 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견했는데, 이에 영감을 받아 시작한 연구로 올해 이그 노벨상을 타게 되었다
초간단 답변 : 뭐랄까...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동물최면에 대한 실험실 연구가 흔했다. 연구자들은 최면 상태를 이끌어내고자 간단한 방법을 사용했다. 동물이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등이나 옆구리를 바닥에 댄채 자세를 고정시키는 것이다. 이후 손을 떼면 동물은 최면과 유사한 상태에 빠져 외부 자극이나 고통에 반응하지 않게 된다.그러나 이는 최면에 빠졌다기보다는 자는척 하는 것에 가깝다.미국 뉴욕주립대 올버니 캠퍼스의 심리학 교수인 고든 갤럽 2세도 “동물최면이라는 단어 속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최면의 의미보다 포괄적인 뜻이 담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