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양서류 일부 종이 초음파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동물행동학 저널에 발표됐다. 포식자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기제로 설명된다. 초음파는 사람의 귀에 들리지 않을 정도로 주파수가 높은 소리다. 인간은 20킬로헤르츠 이상의 주파수를 들을 수 없다. 일부 해양 포유류, 박쥐, 설치류가 의사소통 및 먹이 위치를 찾는데 초음파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비라타 페레이라 소우자 캄피나스 주립대 생물학연구소 연구원은 "우리 가설 중 하나는 초음파가 동족에게 전달하는 조난신호라는 것이다"며 "넓은 주파수 대역이 많은 포식자를 놀라게
도쿄대학 연구진이 25일(현지 시간) 새의 언어를 해석해 커런트 바이올로지 저널에 논문으로 게재했다. 박새(Parus minor)들이 날개를 활용해 의사소통하는 방법에 관한 내용이다.논문의 공동저자 스즈키 토키타카 도쿄대학 연구원은 "최근 발견에서 우리는 새가 몸짓으로 짝과 의사소통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논문에 따르면 짝짓기를 하는 한 쌍이 먹이를 들고 둥지에 도착했을 때 밖에서 기다렸다. 이후 한 새가 다른 새를 향해 날개를 펄럭이며 다른 새가 먼저 집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스즈키는 "17년 넘게 이 매혹적인
일본 나고야 대학교 연구진이 10일 출판한 교과서 '해삼의 세계'에서 심해해삼 10종이 어둠속에서 생체 발광을 한다고 보고했다. 해삼들은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베이에서 탐사하는 도중 우연히 발견됐다. 연구진은 수면 999미터 아래에서 원격으로 움직이는 기계 조사원을 운용했다. 이 기계는 예민한 로봇팔이 달려있어 해삼을 살펴볼 수 있었다. 그 결과, 빛나는 해삼들을 관찰할 수 있었다. 심해해삼들은 온몸에서 균일하게 발광하지 않았다. 빛은 해삼의 머리에서 꼬리까지 이동했다가 다시 돌아오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교 연구진이 최근 곤충의 의사소통을 모방한 로봇을 개발했다. 꿀벌은 여러 개체 간 의사소통을 통해 합의에 도달하는 곤충이다. 새 둥지를 찾을 때 동료들을 설득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선호하는 벌집 위치에서 춤을 추며 합류를 유도하는 것이다. 춤추는 과정에서 가장 호응받은 꿀벌은 집 위치를 결정한 최종 권한이 생긴다.연구진은 로봇이 서로 소통하며 꿀벌과 유사한 의사결정 과정을 구현하도록 만들었다. 꿀벌처럼 서로에게 신호를 보내는 방식이다. 실험 대상으로 킬로봇을 사용했다. 킬로봇은 하버드 대학교가 개발한 저가형 로
부엌 조리대에서 보이는 개미 한 마리는 단순히 한 마리의 벌레가 아닙니다. 더욱 거대한 군집의 일부입니다. 단일 개체로 움직여도 근방에서 먹이와 위험을 감지할 때마다 무리에게 신호를 보내며 소통합니다. 셀(Cell) 저널에 14일(현지시간) 게재된 논문은 개미 군집이 어떻게 냄새 신호에 기반해서 행동하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논문 공동 저자인 테일러 하트 록펠러 대학교 신경생물학자는 "복잡한 사회와 의사소통 시스템을 갖춘 생명체는 인간만이 아니다"며 "개미는 진화 과정에서 다른 곤충에 비해 후각이 발달했기 때문에 다양한 페로몬을 사용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게 된다면? 한때 불가능해 보였던 일이 생각 읽는 기계를 통해 현실로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텍사스 오스틴 대학교 연구진은 시맨틱 디코더를 발표했습니다. 인간 두뇌에서 언어 활동 영역을 스캔해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기술입니다. 아직 실제 생각을 알아낼 수 없지만, 의학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입니다. 적절한 규제가 없다면 오용될 수도 있다고 걱정하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습니다.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에 1일(현지시간) 게재된 논문은 뇌 스캔과 AI를 융합하는 방식을 설명합니다. 기능
북극은 겨울이 오면 몇 달 동안 일출을 보기 어렵다. 밤이 지속되는 것이다. 인간 같은 주행성 동물은 혼란을 겪는다. 낮과 밤의 규칙적인 주기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계속 지내려면 햇빛 없이 사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동물 플랑크톤들에게도 해당하는 말이다. 이들은 햇빛 여부에 따라 표면과 심층을 오간다. 해가 뜨면 빛으로 포식자들에게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잠수해 피한다. 빛이 약해지면 다시 떠올라 활동한다. 주야 수직이동(DVM)이라고 부르는 습성이다. 해가 없는 겨울에도 변화는 없다. 평소처럼 시간에 맞춰 위아래를 오가는 일상생
독특하게 생긴 말뚝망둥어는 매혹적인 뒷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이 물고기는 사실 양서류이다. 물과 육지에서 동시에 생존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 시야 확보를 위해 머리 꼭대기에 눈이 달려있고 땅 위에 올라와선 아가미 방에 저장한 물로 숨 쉰다. 가장 인상적인 특징은 눈을 깜빡이는 습성이다. 언뜻 사소해 보이는 특징은 동물의 조상인 해양 생물들이 어떻게 육지로 진출했는지 알려준다.미국 아카데미 회보에 24일(현지시간) 발표된 논문은 눈을 깜빡이는 행동이 가진 중요한 의미를 설명한다. 말뚝망둥어의 눈 깜빡임은 인간과 비슷한 기능을 수행한다
야생 코끼리들이 세 번째로 자기 가축화(self-domestication) 동물 명단에 오를지도 모른다. 자기 가축화란 사회적 동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공격적 습성이 줄어드는 등 가축의 특성이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인위적 개입 없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가축화다.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3일(현지시간) 발표된 연구는 코끼리의 진보적인 특성이 자기 가축화가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코끼리는 죽은 코끼리를 애도하거나 아프거나 다친 코끼리를 도우며 심지어 거울 속 자신을 인식하기도 한다. 또한 코끼리는 고양이 같은 가축 동물에게서
신뢰는 인간관계에서 중요하다. 코넬대학 연구진이 4일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한 논문은 인공지능이 상호 관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힌다.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자동응답 문자가 한 예시다. 그러나 교류에 인공지능이 개입하고 있다는 걸 안다면 오히려 관계가 악화되었다.연구진은 실험자가 문자 대화 중에 AI로부터 추천 답변을 받도록 했다. 그 결과 AI를 활용하면 대화 분위기와 사회적 관계를 향상시키고 의사소통 속도를 높였다. AI는 주로 밝은 느낌의 단어를 사용하였다. 하지만 답변이 AI으로 만들어졌다고 의심하면 상대를 더
대대로 이어지는 사회적 학습과 지식 공유는 생명체 문화의 특징이다. 이것은 벌거숭이 두더지쥐, 노래하는 새들, 고래류 대형종인 대왕고래와 향유고래 및 인간과 같은 많은 동물들에게서 관찰되었다. 하지만 곤충의 초기 사회적 학습은 최근에서야 입증되었다.9일 사이언스 저널에 발표된 연구는 꿀벌에게 세대 간 지식 전수가 필수적이라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이 연구의 공동 저자이자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 생물학자인 제임스 니에는 ”우리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동물도 생존에 중요한 정보를 공동체와 가족을 통해 전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보컬 프라이’는 낮고 긁는 듯한 목소리로 누구나 들으면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90년대 팝송 차트를 휩쓴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히트곡 ‘베이비, 원 모어 타임’부터 킴 카다시안의 목소리까지, 대중문화의 거의 모든 곳에서 이 낮고 비음 섞인 말투나 노래를 들을 수 있다.심지어 가장 깊은 바닷속에서도 발견된다. 2일 국제 과학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이빨고래들은 고주파 음파를 이용해 먹잇감을 찾고 추척하며 잡을 수 있는 공기 구동식 콧소리 발성기능을 진화시켰다.범고래, 벨루가, 향유고 등 이빨이 있는 고래들은
돌고래들은 '매운 맛'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돌고래들은 종종 어부들의 어획물을 약탈한다. 그리스의 연구원들은 이를 막기 위해 돌고래를 멀리할 수 있는 '너무나 불쾌한' 것을 찾았다. 그건 고추에 특유의 열을 주는 화학적 화합물인 캡사이신이 섞인 수지로 코팅된 어획망. 캡사이신을 이용해 사람들은 사슴, 다람쥐, 토끼, 설치류와 같은 포유동물들에게 비슷한 효과를 거뒀다. 몇몇 곤충과 새들도 캡사이신을 싫어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다. 캡사이신이 코팅된 그물로 5개월간 낚시를 하며 실험했더니 병코돌고래(bottle
고양이의 이미지는 차갑고 도도하다. 과하다싶을 만큼 애정과 충성을 드러내는 개와는 달리 대부분의 고양이는 도통 사람에 관심이 없다. 아무리 사랑을 쏟아도 키우는 사람을 시중드는 ‘집사’ 쯤으로 여기는 듯 보인다. 하지만 고양이의 속마음은 다를 수도 있다. 주인이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말을 건다고 여겨지는 상황과 사람들끼리 대화하는 것 같은 상황, 주인이 이름을 부를 때와 낯선 사람이 이름을 부를 때 고양이의 행동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표본이 작긴 하지만 고양이들이 겉으로 보이는 새침한 반응과는 달리 주인에게 유대감을 갖고
거북이들은 동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소리를 내는 동물 중 하나지만, 놀랍게도 다른 종류의 동물과도 의사소통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5일(현지시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 논문에서 연구팀은 거북이들이 다른 동물들과 함께 다양한 음성 레퍼토리를 사용해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연구팀은 이러한 '음성 커뮤니케이션'(Acoustic communication)의 기원은 4억년 전의 모든 폐어(lungfish), 척추동물의 공통 조상인 코아네이트(choanate) 척추동
80세 이상이면서도 특별한 기억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뇌 일부분에 상당히 큰 신경 세포, 이른바 '슈퍼 뉴런'(super neuron)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뇌신경과학 분야 학술지 '저널 오브 뉴로사이언스'( The Journal of Neuroscience) 게재된 논문에서 연구진은 80세가 지나도 강한 기억력을 가진 사람들을 '슈퍼 에이저'(super-agers)라 칭했고, 이들은 평균적으로 20~30살 어린 사람들의 뉴런보다 더 큰 뉴런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선 기
까마귀나 갈까마귀 같은 새들이 거의 동시에 집단으로 날아오르는 모습은 자주 볼 수 있다.그런데 이런 행동은 충동적이거나 임의적인 것이 아니라 새들이 ‘합의된 의사결정’을 통해 타이밍을 맞추고 정교한 비행을 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고 가 24일(현지 시간) 전했다.영국의 연구팀은 까마귀 등이 언제 날아오를 지를 결정하는 데 울음소리를 이용하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몇 개월간 수 백 시간의 울음소리를 녹음했다.이들은 까마귀들이 언제 최초의 울음소리를 내는지, 그 소리는 얼마나 큰지, 집단 내에서 얼마나 빠르게 확산
과학자들은 광활한 우주에서 적어도 3억 개 이상의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것으로 믿고 있다.이 중 일부 행성에는 지적이며 기술을 발전시켰을 가능성이 있는 생명체가 있다고 본다.이러한 믿음은 지난 70년간 외계로부터 오는 신호를 잡아내려는 ‘외계문명탐사연구(SETI)’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있는 배경이다.하지만 스티븐 호킹과 같은 몇 몇 과학자들은 외계인과의 접촉을 시도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는 1일(현지 시간) 미국 아리조나 대학의 천문학 교수인 크리스 임피의 기고문을 통해 천문학자들이 외계문명과
이 책에서 다룬 총 10가지 과학기술 키워드는 기초과학, 우주개발, 소재부품, 제4차 산업혁명, 감염병 대응, 탄소중립, 과학기술인력, 행정체계, 법령제도, 과학대중화 등으로 이는 과학기술 분야에서 6가지, 관련 지원 분야에서 4가지를 선정한 것이다.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시대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면서 대중적으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주제들을 중심으로 추렸고, 관련 지원 분야에서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단히 중요하고 꼭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요소로서 과학기술인력 문제, 거버넌스와 행정체계, 법령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는 어렵다. 자신이 말하는 내용을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몸의 움직임을 제어해야 한다. 청중들에게 매력적이면서도 진실하게 보여야 한다. 그러면서도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분명 매우 어려운 일이다.그러나 COVID-19로 인해 대규모 실생활 집회는 끝이 났다. 사람들 앞에서 말할 기회는 화상통화 정도로 줄어들었다. 그곳의 무대는 랩탑 카메라의 화각 정도 크기다. 때문에 긴장을 풀어도 좋게 되었다. 그러나 설령 집 안방에서 푹신한 슬리퍼를 신고 말한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