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공간에서 두통이 발생한다는 연구논문이 신경학 저널에 13일(현지 시간) 게재됐다. 두통 병력이 없는 우주비행사도 10일 이상 장거리 우주비행을 하는 과정에서 편두통과 긴장형 두통을 겪었다. 연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 유럽 우주국(E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우주비행사 2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들은 2011년부터 2018년 사이에 최장 26주 동안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파견 나갔다. 실험자들이 우주에서 보낸 기간을 모두 합치면 총 3596일이다.우주로 이동하기 전 설문에서 9명은 살면서
과학자들이 뇌 전기 자극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료 결과를 이번주 JAMA 정신의학 저널에 발표했다. 브라운대학교와 프로비던스 VA 신경기술센터 연구진은 54명의 퇴역군인을 대상으로 노출치료 실험을 진행했다. 두려움을 일으키는 대상에 점진적으로 노출시켜 PTSD반응을 경감시키는 방법이었다. 실험자들은 2~3주간 6번씩 25분 간 전쟁터 상황이 묘사된 가상현실을 체험했다.노아 필립 브라운대학교 정신과 교수는 "환자가 개인적인 트라우마에 대해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으며, 이는 심리
마타벨레 개미(이하 마타벨레)가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이 지난달 29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저널에서 발표됐다. 항생제 성분이 있는 침으로 부상을 치료한다는 것이다.마타벨레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쪽 지역에 서식하는 종이다. 길이가 2.54센티미터로 개미 중에서 큰 편에 속한다. 흰개미와 종종 전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흰개미의 하악골에 찔려 생기는 녹농균 박테리아 감염은 개미의 주요 사망원인이다. 연구진이 관찰한 결과 마타벨레는 부상 중 감염된 상처를 분별해 침을 바르는 모습을 보였다. 화학적 신호를 통해 감염
중국 연구진이 지난주 신종 이구아나 칼로테스 왕기(Calotes wangi)를 발견했다고 동물학 오픈 액세스 저널인 주키스에 논문으로 발표했다. 용황 류저우 중국의학 대학교 연구원은 "2009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 남부에서 일련의 현장 조사를 실시해 칼로테스 버시컬러(Calotes versicolor) 종 복합체의 표본을 수집한 결과, 중국 남부와 베트남 북부에서 찾아낸 칼로테스 버시컬러라고 생각했던 개체군이 미기록 종과 두 아종이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신종 이구아나는 칼로테스 왕기로 명명됐다. 길이가 9cm 미만이며,
기네스 세계기록이 최근 페퍼X를 세상에서 제일 매운 고추로 선정했다. 윈스롭 대학교가 지난 4년 동안 수집한 페퍼X 표본으로 맵기의 척도인 스코빌 지수를 측정했다. 그 결과 269만 SHU라는 값이 나왔다. 호신용 후추 스프레이(160만 SHU)와 곰 퇴치용 스프레이(220만 SHU)보다 매운 수치다. 페퍼X 이전 가장 매운 고추로 여겨진 캐롤라이나 리퍼는 맵기가 164만 SHU 수준이었다.페퍼X는 홈과 융기가 돋아난 녹색 빛깔을 띈 노란색 고추다. 품종을 개발한 에디 커리 퍼커버트 페퍼 컴퍼니 창업자가 직접 먹어보기도 했다. 그는
문신은 몸에 새기는 그림입니다. 보통 의미 있는 상징이나 글자를 적습니다. 여기에 주목한 과학자들이 있습니다. 다만 꾸미는 용도가 아니라 의학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존스홉킨스 대학교 연구진은 나노 기술로 세포 수준에서 문신을 새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작은 세포에 적용할 수 있는 정교한 시술법을 개발했습니다. 연구 성과를 나노 레터스 저널(Nano letters) 8월호에서 공개했습니다.염색을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잉크 색소 대신 금을 사용합니다. 신체 조직을 유지하는 섬유아세포(Fibroblast)에 금박을
키스 토마스는 2020년 다이빙 사고로 척추를 다쳤습니다. 가슴 아래쪽 신체가 마비되고 감각을 느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잃어버린 통제를 되찾기 위해 인공지능 마이크로칩을 뇌에 이식하는 임상 실험에 지원했습니다. 수술 후 불과 몇 달 만에 손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장치를 끈 후에도 실험실 밖에서 그의 손목과 팔 기능이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습니다.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채드 부튼 파인스타인 생체전자 의학 연구소 교수는 "마비된 사람의 뇌와 몸과 척수를 전자적으로 연결해 지속되는 운동 능력과 감각을 회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최근 발표된 두 연구는 챗GPT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답변은 사람처럼 정교해지고 있지만 사실관계가 틀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런 응답 품질 저하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스탠퍼드 대학교와 UC 버클리 연구진은 18일(현지시간) 챗GPT 응답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을까?(How is ChatGPT's behavior changing over time?)라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들은 긍정적으로 개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연구는 챗GPT에서 드리프트(Drift)가 발생했는지 분석했습니
때로는 병원에서 치료받은 어린이에게 막대 사탕을 주기도 합니다. 피곤한 과정을 잘 견뎌서 주는 보상입니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의학적으로 사용하는 사탕을 개발했습니다. 미국 화학회(ACS)가 발간한 분석화학(Analytical Chemistry) 저널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막대 사탕에 내재된 타액 채취 도구가 박테리아를 포집해 최대 1년간 보존했습니다. 연구 참가자들은 기존 채취 방식보다 막대 사탕을 더 선호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그동안 의사들이 검사에 사용한 도구는 인후 면봉입니다. 인두염 등 다양한 질병 진단을 위해 사용
MIT 연구원들은 오이 섬유질에서 영감을 받아 로봇을 만들었습니다. 자기장으로 움직이는 지렁이 모양 기계입니다. 사람 혈관만큼 작은 틈새로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정교하게 자기화한 고분자 고무 재질로 제작되었습니다. 연구진은 개발 성과를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 저널에서 자세히 소개했습니다.그동안 로봇이 이동하기 위해선 자기장으로 방향과 각도를 제어했습니다. 논문의 주 저자인 폴리나 안키바 MIT 교수는 "로봇이 걷게 하려면 자석도 함께 움직여야 한다, 로봇을 돌리려면 자석이 회전하면 된다"고 설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에 이어 기상 이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허리케인은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으며 바람과 홍수로 인한 피해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폭염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전 세계는 역사적으로 더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 남부와 중서부 일부 지역은 일일 기온이 112도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자연재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기상예보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날씨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일상적인 기후를 알아맞히는 것조차 도박에 가까울 때가 자주 발생합니다. 기상학자들이 인공지능에 주목하는 이유입니다.네이처(Nature
세계 최초로 개의 기능 유전체학 연구 분야의 길을 여는 ‘개 후성유전체 지도’가 나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 6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조제열 교수 연구팀이 기초연구사업(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차세대응용오믹스사업 및 선도연구센터) 등의 지원으로 수행한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유전체는 세포 작동에 필요한 모든 부품 및 유전 정보를 가진 DNA 염기서열이며 후성유전체는 이 유전체가 작동하도록 조절하는 다양한 기능의 표지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유전체는 요리책과 같고 후성유전체는 요리사와 같다.
악어는 호주 생태계에서 포식자로 군림합니다. 그러나 강하다고 모기가 옮기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West Nile virus)로부터 안전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바다악어는 모기에 물리면 픽스(pix)라 불리는 피부 병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바이러스가 병변을 통해 다른 악어로 퍼질 수 있어 위험합니다.모기가 어떻게 질긴 악어가죽을 뚫고 피를 먹을 수 있는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악어 눈 주위와 입 안처럼 상대적으로 약한 부위에 침투한다고 추측합니다.과학자들은 악어 사이에 퍼지는 전염병을 막기 위해 나섰습니다. 나온
고대 이집트 종교는 매혹적인 신비로 가득합니다. 오시리스, 이시스처럼 잘 알려진 이집트 신들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일도 있습니다. 음악, 즐거움, 출산을 담당하는 신 베스(Bes)가 한 예시입니다. 로시크루시안 이집트 박물관(Rosicrucian Egyptian Museum)에 따르면 난쟁이처럼 생긴 외양에 기다란 무기로 무장한 인물이었습니다. 페니키아 인들에 의해 숭배가 스페인 발레아레스 제도까지 퍼졌습니다.베스 신의 머리 모양을 본뜬 컵과 그릇 유물이 많습니다. 고대인들은 식기 안에 담긴 액체에 치유력이 깃들기를 바랐습니다. 최
파란색 피를 가진 동물, 투구게를 아시나요? SNS에서는 투구게를 혈액 가격이 높은 동물로 소개하고는 합니다. 1L에 2천만 원 가까이 한다면서요.투구게는 4억 5천만 년 전부터 지구에 살고 있었으며 그동안 4번의 대멸종을 견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었는데요.인간의 환경파괴로 인한 서식지 감소, 그리고 의학용 혈액 채취로 인한 개체수 감소가 주된 원인입니다.투구게는 단순한 면역체계를 갖고 있으며 해로운 물질이 침입하면 혈액을 응고시켜 몸의 다른 곳으로 퍼지지 못하게 합니다. 투구게 피에서 추출되는 LAL(Limu
문어는 다재다능합니다. 독특한 위장술을 펼치고 조개껍데기를 던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체에서 체온을 조절하지 못합니다. 수온 변화는 두뇌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문어도 손을 놓고만 있지 않았습니다.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기발한 대책이 있습니다.셀(Cell) 저널에 8일(현지시간) 발표한 논문은 두 점 문어(two-spot octopuse)가 계절별 온도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소개합니다. 자신의 유전물질인 RNA를 조작해 뇌에서 다양한 신경 단백질을 생산하는 방법입니다. 연구진은 뇌 보호 체계를 재구축하는 전략이 다른
구글 연례 I/O 개발자 컨퍼런스가 10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었다. 자사가 운영하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서 진행 중인 모든 혁신을 소개하는 자리다. 올해 구글은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에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구글 워크스페이스, 앱, 클라우드 등 여러 서비스에서 인공지능에 기반한 기능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인공지능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흥미로운 변곡점에 서 있다"고 기조연설에서 말했다. 그는 "구글은 한동안 제품을 더 유용하게 만들기 위해 AI를 적용했다"며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다
인간 뇌는 민감한 기관입니다. 뇌를 수술할 때 의사들은 섬세하게 작업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아 뇌를 수술해야 한다면? 난이도를 쉽게 가늠할 수 없습니다. 브리검 여성병원과 보스톤 아동 병원의 외과의들이 직면한 과제였습니다. 자궁 속 아기에게 생긴 갈렌 정맥 기형(VBOM)이라는 희귀한 뇌 질환을 치료해야 했습니다.자궁 속에서 출생 전 아이를 수술하는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갈렌 정맥 기형에 이런 기법을 사용하는 건 최초입니다. 초음파를 사용해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다행히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참여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대학교 공학 연구원들은 초음파를 발사하는 패치를 발명했다. 탄력 있는 패치는 피부에 붙일 수도 있다. 언뜻 보면 단순한 스티커처럼 보이지만 의료 검사를 수행하는 유용한 도구다.연구진이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 1일(현지시간) 발표된 논문은 제품을 자세히 설명한다. 작은 패치를 부착하면 신체 세포의 경직도를 측정할 수 있다. 피부 아래 4센티미터 깊이까지 0.5mm 공간해상도로 촬영한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후훙제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대학 나노공학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게 된다면? 한때 불가능해 보였던 일이 생각 읽는 기계를 통해 현실로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텍사스 오스틴 대학교 연구진은 시맨틱 디코더를 발표했습니다. 인간 두뇌에서 언어 활동 영역을 스캔해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기술입니다. 아직 실제 생각을 알아낼 수 없지만, 의학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입니다. 적절한 규제가 없다면 오용될 수도 있다고 걱정하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습니다.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에 1일(현지시간) 게재된 논문은 뇌 스캔과 AI를 융합하는 방식을 설명합니다. 기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