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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기 속의 인공지능...스마트사운드 '자브라 엘리트 85h 헤드폰'

  • 기자명 이동훈 기자
  • 입력 2019.01.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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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류 가방은 자브라 엘리트 85h 헤드폰을 듣고 있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소비자 가전 전시회)의 전시장을 돌아다녀 보거나, 인터넷으로 가전 제품을 검색하다 보면 인공 지능을 탑재하거나 이용하는 제품을 반드시 볼 수 있다. 인공 지능은 매우 범위가 넓고 포괄적인 용어가 되었다. 그래서 오늘날 인공 지능 탑재 제품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란 어려울 수도 있다. 인간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인공 지능인가?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면 인공 지능인가? 인공 지능은 장차 로봇들을 조종해 인간들의 장기를 적출해 가지 않을까?

인공 지능이라는 강력한 기술은 이제 어디에나 있다. 알렉사 같은 지능형 스마트 도우미를 만드는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대기업은 물론, 이름 없는 소기업에서도 인공 지능을 사용하고 판촉하고 있다.

우선 인공 지능은 음성 도우미와 동의어가 아니라는 점을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한다. 물론 알렉사 같은 음성 도우미도 인공 지능을 쓰기는 하지만, 그 외에도 인공 지능의 활용 범위는 매우 넓다.

인공 지능으로 불리는 것 속에는 크고 역동적인 기계 학습 분야가 있다. 상품 속의 인공 지능은 임무를 실행하고 결정을 내리기 위해 기계 학습을 사용한다. 가장 간단한 형태의 기계 학습은, 엔지니어들이 소프트웨어에 데이터를 입력하면 그것을 통해 학습하는 형식이다. 그 결과 나오는 알고리즘을 통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소리를 듣는 인공지능

한 가지 사례를 들면 덴마크의 <자브라> 사는 지난 CES에 최신 헤드폰 엘리트 85h를 선보였다. 자브라 사에서는 이 새로운 299달러짜리 헤드폰이 인공 지능 기술을 사용한다고 광고한다. 그리고 이 제품은 실제로 기계 학습 형태의 인공 지능을 사용한다. 물론 사용자의 마음을 읽고 말을 걸지는 못한다. 그러나 이들은 매우 똑똑한 방식으로 인공 지능을 쓰고 있다.

제작사에서는 이 인공 지능 기능을 <스마트사운드>라고 부른다(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작명이기는 하다). 자브라의 선임 제품 마케팅 부장인 프레드 릴리후크는 이 제품은 사용자가 머무는 환경 속의 소리를 듣고, 거기에 맞춰진 오디오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사용자가 버스에 타고 있다면 이 제품은 특유의 음향 특성을 인지한 다음, 통근 모드를 작동시켜 능동 잡음 제거를 실시한다. 도로 같은 공공장소에서는 공공장소 모드로 작동된다. <히어스루> 기능이 활성화되어, 제품 내 8개가 있는 마이크를 사용해 주변 소음을 증폭시켜 들려주는 것이다.

그러나 우선 헤드폰은 이런 기능들을 언제 어떻게 쓰는지 알아야 한다. 그래서 자브라 사는 지분의 일부를 지니고 있는 기업인 <오디어링> 사에 이 부분을 의지했다. 릴리후크의 말이다. “이들은 음향 장면 분석에 사용하기 위해 6,000종류의 음향 특성을 개발했다. , 레스토랑의 주변 소음은 어떤지, 복잡한 거리의 소음은 어떤지, 조용한 사무실의 소리는 어떤지 알아맞히기 위해 거대한 음향 도서관부터 만들어야 했다는 의미다. 엔지니어들이 기계 학습을 교육시킬 때 필요한 것과 비슷한 데이터다.

간단히 말해 이들 헤드폰은 인공지능을 보유 내지는 사용하고 있다. 기계 학습 덕택에 맥락 인식이 가능하고, 올바른 설정으로의 동적 전환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이 가능하려면 전용 앱과 동기화를 시켜야 한다. 이 제품은 분명 인공 지능을 사용했다. 그러나 그 기능은 자브라와 오디어링의 프로그램 내에 제한되어 있다. 혼자서 스페인어를 배운다던지, 새로운 방식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일은 별도의 프로그래밍 없이는 있을 수 없다.

 

이 헤드폰을 사용해 알렉사(아마존의 음성 서비스)를 호출할 수도 있고, 시리나 구글 어시스턴트 같은 휴대전화의 기본 디지털 도우미를 호출할 수도 있다. , 자브라 제품이 아닌 다른 인공 지능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지능형> 제품이라면 이런 종류의 통합성을 갖추어야 한다.

물론 자브라 외에도 인공 지능 제품을 만드는 회사는 많다. 릴리후크는 CES에서 가는 곳 어디에나 인공 지능이 있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카사의 비디오 도어벨 역시 인공 지능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의 보도 자료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쿼드 코어 프로세서와 인공 지능 엔진이 안면 인식을 실시한다.” 사이나미디어 사에서는 스트리밍 서비스용 로그인 정보가 타인에게 공유되는 패턴을 인공 지능과 기계 학습을 통해 알아낸다. 룰루랩은 인공 지능 스킨케어 도우미를 출시했다. 그 외에도 제품들은 얼마든지 있다. 여러 기업에서 <인공 지능>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유행을 타고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면, 대신 기계 학습이 확실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어떤 제품에 인공 지능이 있다는 소리를 들으면, 그건 그 제품이 기계 학습으로 훈련받은 특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물론 이러한 작용은 하드웨어 영역 밖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또 다른 사례가 <옐프>. 사람들이 업로드한 사진을 인공 지능을 사용해 범주화하고, 부리토, 피자, 핫도그 등의 음식 차이점을 알려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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