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전두환 정권 당시 희대의 어음 사기 행각으로 잘 알려진 장영자가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44년생으로 올해 일흔 다섯살인 장영자는 계성여자고등학교와 숙명여자대학교를 졸업했다.
전라남도 목포시내의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난 장영자는 아홉 살 때인 1953년 서울에 올라와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문대학에 다니다 숙명여자대학교 교육학과에 편입했다.
숙명여자대학교 재학시절 장영자는 '메이퀸'으로 뽑히기도 했다. 대학재학 시절 첫 결혼하였으나 이혼했다.
1979년 당시 유정회 소속 국회의원이었고 중앙정보부 차장까지 지낸 이철희를 만났다. 1982년 2월 서울 장충동 사파리 클럽에서 정관계인사들을 대거 초청해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초호화판 결혼식을 올려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언니 장성희는 전두환의 장인이자 이순자의 친정 아버지 이규동의 동생 이규광과 결혼했다.
그녀는 제5공화국 당시 자신의 2번째 남편 이철희와 함께 거액의 어음 사기 사건에 연루되며 이후 '큰손'으로 불렸다.
1982년에 장영자는 그 해 남편 이철희를 내세워 고위층과 긴밀한 관계를 과시하면서 기업자금지원의 대가로 지원금의 몇 배에 달하는 어음을 받아 사채시장에 유통하는 수법으로2천억 원대의 사기 행각을 벌여 큰 파문을 일으켰다.
전두환 정권 때인 1982년 6400억 원대 어음 사기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10년 만인 1992년 가석방됐다.두번째는 1994년 140억 원 차용 사기 사건으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또 2000년 220억 원대 구권 화폐 사건으로 세 번째 구속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