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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자동차에 필요한 기술들

만족할만한 결과물은 아직 없다

  • 기자명 장순관 기자
  • 입력 2019.03.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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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자동차

비행 자동차의 매력은 편의성이다. 지상의 교통 체증이 아무리 심해도 날아서 갈수 있다. 그런 자동차는 날아오를 만큼 강력하면서도 안전하고 소음이 적은 추진 체계를 탑재하고 교외의 도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할 만큼 민첩해야 한다. 신생 기업들이 훌륭한 비행 자동차 설계를  내놓았지만 아직 아무도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실리콘 밸리에 위치한 <오프너> 사는 8개의 로터를 사용해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1인승 비행 자동차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 차에는 바퀴가 없다. 따라서 자동차라기보다는 1인승 헬리콥터에 더 가깝다. 보스턴의 신생 기업 <테라퓨지아> 사는 날개가 접히는 2인승 비행 자동차인 <트랜지션>을 만들었다. 날개를 펴면 고도 2,700m에서 최대 시속 640km의 속도를 낼 수 있다. 그러나 함정이 있다. 이륙하려면 활주로가 필요하다.

설령 기술이 확보되어도 법규가 비행 자동차의 발목을 잡고 있다. 비행 자동차가 합법적으로 사용되려면 고속도로 교통 안전국과 연방 항공청의 허가가 필요하다. 엔지니어링 컨소시엄 수직 비행 협회의 마이클 허쉬버그는 그런 허가가 나오려면 최소 10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다. 테라퓨지아는 필요한 법적 절차를 가장 많이 완료한 회사이고 오프너는 캐나다에서만 허가를 얻었다.

아직 비행 자동차는 대량으로 생산되어 출시되지 않았다. 그러나 비행 자동차 연구는 무려 수십 년 동안이나 계속되어 왔다.

1949
몰튼 테일러의 에어로카는 FAA의 감항성 인증을 받았으나 양산되지 못했다. 비행하려면 운전자가 프로펠러와 4.5m 길이의 날개를 직접 끼워야 했기 때문이다.

2000
폴 몰러의 M400 스카이카는 본지 2000년 3월호에 크게 실렸다. 이 1인승 비행자동차는 4개의 팬을 사용해 뒷마당에서도 이륙이 가능하지만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2018
우버 에어 멀티로터 플라이어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 2020년에 로스 앤젤레스와 댈러스에 항공 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그러나 도시 내의 정해진 이착륙 구역을 제외하면 뜨고 내릴 수 없다.

유망 기술들

1. 더 우수한 배터리

비행 자동차는 전기로 움직여야 한다. 내연기관을 사용하면 소음 때문에 엄청난 민원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존하는 최고급 전지(테라퓨지아에서 쓰는 리튬 이온 인산염 전지 등)의 에너지 밀도는 석유의 2% 수준이다. 대부분의 신생기업들은 비행 자동차에 더 많은 전지를 싣는 것으로 대응하지만 전지의 무게가 늘어나면 날기도 힘들어진다. 진정한 비행 자동차가 만들어지려면 솔리드 스테이트 전지가 있어야 한다. 이 전지는 더 높은 온도를 버틸 수 있고 그만큼 더 많은 에너지를 낼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현존하는 솔리드 스테이트 전지는 충전이 되지 않는다.

2. 더 큰 추력

비행 자동차의 타당한 이착륙 방식은 수직 이착륙이다. 그러나 사람이 탄 차를 수직 이착륙시키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래서 벨 에어로시스템즈 사는 넥서스 하이브리드 항공기에 쿼드로터를 장착했다. 쿼드로터는 무인기에서 많이 쓰이는 효율적인 이착륙 장치다. 여러 개의 로터가 부하를 분담하고 항공기를 안정시켜 준다. 우버의 에어 택시 역시 이착륙에는 쿼드로터를 쓰고, 수평 비행에는 고정익을 사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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