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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속으로....우주에서 마라톤을 뛰어보자

  • 기자명 이동훈 기자
  • 입력 2019.05.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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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타 윌리엄스, NASA 우주비행사

중력권을 떠나면 골밀도와 근육량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우주비행사들은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 우주에서 하루 2시간씩 운동한다. 2007년 국제우주정거장에 갔을 때 나도 러닝 머신에서 운동을 했다. 안 그래도 나는 그 해 보스턴 마라톤 출전 자격이 있었다. 그래서 우주에서 한 번 마라톤을 뛰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국제우주정거장은 중력이 미약해서 러닝 머신을 하다가 몸이 떠오른다. 그래서 우주 마라톤의 날 나는 번지 점프를 뛸 때 쓰는 하네스를 가지고 몸을 우주정거장 바닥에 결속했다. 몸의 일부 부분은 너무 강하게 결속되어서, 오른쪽 다리 전체가 감각이 없었다. 지구에서 뛸 때 느꼈던 근육통과는 매우 달랐다. 그것 외에도 이 우주 마라톤에는 특이점들이 있었다. 마라톤 중간 정도가 되자 옷이 땀에 흠뻑 젖었지만 그 옷을 말려 줄 바람은 불어오지 않았다. 그 때문에 땀이 전혀 마르지 않았다. 운동 중 간식 섭취 방식도 지구와 달랐다. 동료 우주 비행사가 오렌지(그 주 초반에 지구에서 가져왔다)를 잘라서 내게 던져 주었다. 나는 오렌지를 잡으려고 시도해 봤지만 대부분은 놓치고 말았다.

그 밖의 것들은 지구와 같았다. 대부분의 마라토너들과 마찬가지로, 34km를 달리자 너무나 힘들었다. 우주비행사들은 우주 유영 때도 비슷한 기분을 느낀다. 6시간 반 동안 우주 유영을 하고 나면 지쳐 쓰러지기 직전이 된다. 마라톤이건 우주 유영이건 악으로 깡으로 참아 이겨내며 마무리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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