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경고 표지
뉴멕시코 주 칼스배드 교외에는 지하 645m의 소금 지층 속에 미군에서 배출된 방사능 폐기물들이 캔에 담겨 저장되어 있다. 방사능에 오염된 흙 같은 이런 폐기물들은 최소 10,000년간은 인간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동안은 사람의 접근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 때문에 미국 환경보호청은 이 폐기물 격리 파일럿 플랜트에 먼 미래에도 사람의 접근을 막을 수 있는 경고 표지를 붙일 것을 요구했다. 1980년대 이후 여러 정부 임무 조직들이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굴렸다. 그 과정에서 나온 아이디어 중에는 <원자력 사제단>이라는 것도 있었다.
방사능 폐기물에 대한 지식을 대를 이어가며 전승하는 조직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또 <방사능 고양이> 아이디어도 있었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 방사능 수치에 따라 몸 색깔이 변해 위험을 바로 알릴 수 있는 고양이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2004년, 제3기 업무단은 높이 7.5m의 화강암 기둥 48개를 현장 주위에 세우자는 결론을 냈다. 그리고 그 한복판에 매우 큰 돌기둥 하나를 세우고, 나바호어를 포함한 7개 언어로 경고 메시지를 적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여기에는 문제가 있었다. 세계의 어느 채석장도 이만큼 많은 화강암을 조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들은 태평양 쓰레기섬에서 수거한 플라스틱과 시멘트를 혼합해 기둥을 만드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건설은 2050년대에 시작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