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코보는 사우스 샌드위치 해구를 정복한 최초의 사람이 되었다. 해양지리학적 발견도 이루어졌다. 기존에 알려졌던 곳보다 더 깊은 부위, 높이 1,200m 이상의 해저 산들이 발견되었다. 이 산들의 이름은 베스코보와 승무원들이 붙일 것이다.
잠수정과 모선의 준비가 끝나자 팀은 가장 까다로운 절차를 시작했다. 잠수정의 진수와 회수가 그것이었다. 팀원인 퇴역 미국 잠수함 함장 프레드 맥라렌은 <타이타닉> 및 <비스마르크> 탐사팀에도 참가했다. 그는 수상 활동이 가장 까다로웠다고 기억한다. 바다가 고요한 때는 거의 없다. 거친 바다에서 잠수정을 진수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미르> 잠수정을 띄울 때도, 바다 상태가 비교적 좋을 때조차 마치 맥주통을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 위를 항해하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푸에르토 리코 잠항에서 이 절차는 매우 잘 진행되었다. <프리슈어 드롭>의 크레인이 견딜 수 있는 중량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리미팅 팩터>는 베스코보를 태우지 않고 진수되어야 했다. 베스코보는 조디악 고무보트에 타고 <리미팅 팩터>에 가서, 마치 야생마처럼 흔들리는 잠수정 위에 버티고 서 있는 잠수사의 도움을 받아 해치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