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경 소재는 붕규산염 유리판이다. 반사경 1장당 유리판 10,000장이 들어간다. 이 붕규산염 유리는 음식을 담아 보관하는 <파이렉스> 유리 용기의 재질과 비슷하다. 유리판 낱장은 사람 주먹 크기 정도다. 제작팀은 이 유리판들을 일일이 세척하고 결함 여부를 검수한 다음 이상이 없는 것만 골라서 벌집 모양의 형틀에 끼운다.
그 다음 가열해서 유리판을 녹이면 하루에 걸쳐 모양이 잡힌다. 완성된 반사경의 원형에 연구소의 조명등이 반사되면 마치 만화경과도 같은 화려한 반사광을 만들어낸다. 반사경 제작 감독을 맡고 있는 기계공학자 제프 킹슬리는 “정말 대단하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이걸 만든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