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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속에서 강아지가 보인다...'안면 변상증'
구름 속에서 강아지가 보인다...'안면 변상증'
  • 장순관 기자
  • 승인 2019.10.16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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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리나 성운 사진에는 먼지, 이온화 기체, 항성만 찍혀 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는 뒤돌아보는 개의 모습이 보일지도 모른다. 신경과학자들은 이러한 인지적 현상을 변상증이라고 부른다. 아무 의미 없는 영상을 익숙한 물체로 해석하는 경향이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구름이 미소 짓는 것처럼 여기거나 달에 사람 얼굴이 있는 것처럼 여기는 것이다.

토론토 대학의 발달 신경과학자인 캉 리에 따르면 안면 변상증을 일으키는 뇌 영역은 2곳이다. 첫 번째는 뇌의 시각 영역인 방추상 안면 영역으로, 사람 얼굴 모양에 특히 잘 반응한다. 두 번째는 하전두엽이다. 이곳은 시각계에 물체의 생소도 및 식별 가능성을 알려준다. 그 때문에 사람은 전혀 상관없는 것을 다른 사람의 얼굴이나, 기타 익숙한 물체로 착각하는 것이다.

캉 리에 따르면 아무 상관없는 물체를 얼굴로 착각하는 데 연관된 인간 신경 반응의 실체는 아직 완벽히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인간의 경우 인간 종의 진화와 개체의 생활 경험에 따라 상관없는 물체를 얼굴로 착각하는 경향이 키워졌을 수 있다고 한다.

캉 리는 사람 얼굴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이 동일한 수준의 변상증을 일으키는 것은 아님을 지적한다. 어떤 사람은 변상증 증세가 약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당신이 변상증을 일으켜도 놀라지 말라. 그런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장순관 기자 bob07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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