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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자동차도 두렵지 않다 ! NBD(No Big Deal)
달리는 자동차도 두렵지 않다 ! NBD(No Big Deal)
  • 정서현 기자
  • 승인 2019.10.1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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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전문 스턴트맨 '주안다스 캔디스'의 이야기다.

나는 2003년부터 이 일을 했다. 극장용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위해 스턴트를 한다. 불도 뒤집어 써 보고, 자동차를 타고 있다가 사고도 당해 보았다. 고속 자동차 추격전도 해 봤다. 그러나 그 중 제일 흥분되고도 힘들었던 일은 차에 치이는 것이었다. 내가 달리고 있는데 뒤에서 시속 50km로 달려온 차에 치이는 장면이었다.

이런 스턴트를 할 때는 잘못될 가능성이 아주 많다. 따라서 감독들은 여러 대의 카메라를 다양한 각도로 배치, 단 한 번의 촬영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영상을 얻고자 한다.

이런 장면을 제대로 안전하게 찍으려면 차에 치이자마자 굴러서 차 위로 올라가야 한다. 때문에 스턴트맨의 키는 엉덩이가 후드에 닿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차에 깔릴 가능성이 높다. 다행히도 내 엉덩이는 이번 촬영에 쓰일 뉴욕시 택시의 후드보다 2~3cm가 더 높았다.

이런 스턴트는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 나는 충격을 느끼자마자 낡은 봉제 인형처럼 온 몸의 힘을 빼려고 했다. 몸이 경직되면 충격으로 뼈가 부러질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나 몸에 힘이 빠지면 어떤 방향으로도 몸을 굽힐 수 있고 저항이 적어진다.

그 다음으로는 다리를 신경써야 한다. 다행히도 나는 후드에 충돌했다. 그리고 내 몸은 뒤로 굽어졌다. 2초 후 나는 차 옆으로 굴러 땅에 쓰러졌다. 순식간에 끝이 났다.

과거에 프로레슬링을 하면서 타격에 견디는 법을 배웠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이런 일을 할 때는 자신의 능력과 감각을 믿어야 한다. 그런 믿음이 사고와 부상에서 나를 자유롭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 믿는다.

 

정서현 기자 jungsh@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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