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온 사진의 편집
할리 아바카, NASA 인사이트 화성 착륙선 영상 처리 부장
우주에서 촬영한 사진은 로 데이터 패킷의 형식으로 지구에 온다. 이 정보를 누군가가 재조립해서 적외선 사진, 스테레오 지도, 모자이크 등의 완성된 사진으로 만들어야 한다. 나는 2018년 인사이트 착륙선의 화성 착륙 이후 보낸 첫 사진을 처리했다. 사진 처리 과정은 탐사선 발사 전부터 연습했으나 TV 생방송에 출연하기 전까지 그 과정을 완벽히 검증한 적은 없었다.
로버가 화성에 도착하자 통제실의 모든 사람들이 내 주변에 모였다. 그 중에는 카메라를 설계한 엔지니어도 있었다. 나는 그들을 돌려 보낼 수 없었다.
처음으로 다운로드한 사진은 희미했다. 이미지가 어두웠다. 투명 렌즈 보호대와 렌즈에 먼지가 잔뜩 쌓였기 때문이었다. 밝기와 대비를 조절해 보니 화성의 평지가 보였다. 우리는 우주선이 평지에 착륙해 정상 작동하게 된 것을 알고 자축했다.
현재 확보한 사진은 먼지가 덮여 있지 않아 더욱 선명하다. 로버는 정비 유지를 위해 정기적으로 셀프카메라를 찍는다. 이 때문에 우리의 업무는 포토샵을 사용해 사진을 더욱 완벽하게 만드는 것과는 다르다. 사진을 완벽하게 만들면 탐사선의 문제나 중대한 발견 사항이 안 보이게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