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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시간여행...소리 기술의 변천, 녹음과 재생의 역사

  • 기자명 장순관 기자
  • 입력 2019.11.1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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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팩트 디스크/MP3  사진:파퓰러사이언스 제공

 

소리를 내기는 쉽지만 저장하는 것은 어렵다. 인간이 처음으로 소리를 보존하려고 시도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3,400년 전 메소포타미아에서 악보가 발명되면서부터다. 그러나 19세기 중반이 되어서야 비로소 공학자들은 소리 자체를 저장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당시의 녹음 기기들의 수준은 형편없었다. 재료와 녹음 환경이 나빴기 때문에 재생된 음악은 마치 유령의 노래 소리처럼 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기술자들은 개량을 거듭해 나갔다. 현재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고품질 오디오를 녹음할 수 있다. 다음 기회에 맞춤형 재생 목록을 재생할 때면, 이 오래된 기계들에 감사를 표시하자.

포노토그라프

1853년 에두아르드 레옹 스코트 드 마틴빌이 포노토그라프를 발명했다. 그리고 7년 후에 사람의 목소리를 녹음하는 데 성공했다. 아마 인류 역사상 최초가 아닐까 싶다. 이 기기의 침이 연기로 그을린 유리를 긁어 음파를 저장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녹음한 결과물을 재생하는 기계는 끝내 만들지 못했다. 그가 녹음한 노래 <달밤에(Au Clair de la Lune)>2012년에야 재생되었다.

왁스 원통

토마스 에디슨은 1877년 실제로 작동되는 포노그라프를 발명했다. 그러나 이 개념을 개량하여, <그래포폰>으로 상품화한 것은 발명 9년 후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었다. 소리가 뿔 안으로 들어가 격막을 진동시키면 연결된 침이 왁스 원통에 골을 새긴다. 그리고 골을 다시 침으로 긁으면 소리가 재생된다.

자기 테이프

독일 공학자 프리츠 플로이머는 1928년 자기 테이프를 발명했다. 이것이 훗날의 카세트 테이프의 전신이 된다. 산화철을 바른 필름을 자장 속으로 통과시키면, 들어오는 소리가 산화철의 배열을 바꾸어 자화 신호를 남기게 된다. 이 기기는 녹음된 내용을 전기 신호로 바꾸어 재생할 수도 있다.

컴팩트 디스크

CD는 필립스와 소니가 발명, 1982년에 출시되었다. 기술자들이 유리로 된 마스터 디스크를 레이저 밑에 두면, 레이저는 디지털화된 음향 신호, 즉 수학적으로 간략화된 음향에 맞춰 돈다. 파장이 짧아 신호를 작게 써넣을 수 있고, 따라서 제한된 공간 내에 많은 데이터를 넣을 수 있다. 1990년대 중반이 되면 모든 컴퓨터가 CD를 이용하여 저장 할 수 있게 된다.

MP3

이제 녹음은 마스터했지만, 저장 기술은 아직 발전의 여지가 있다. 1993년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에서 최초의 MPEG 오디오 표준을 발표했다. 이 표준의 압축 알고리즘은 음질의 급격한 저하 없이 파일 크기를 90% 줄일 수 있다. 이후 나온 표준은 음질 저하가 없다. 그러나 지금도 공학자들은 더 저렴하고 사용이 편하며 빠른 MP3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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