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멤논의 거상에서 이상한 소리가 감지 됐다.
이집트 룩소르 인근에는 파라오 아멘호테프 3세의 묘가 있다. 그 묘를 지키고 있는 것은 약 3,500년 전에 세워진 멤논의 거상들이다. 그리고 이 거상들 중 하나가 새벽마다 노래를 불렀다고 전해진다.
어느 여행자가 이 소리를 듣고 놀라 기절하기도 했다는 전설은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당대인들은 낙서를 통해 이 이야기를 기록했다. 서기 130년에 이 곳에 온 로마 귀족인 율리아 발빌라 역시 이 거상의 다리를 청동의 울림소리에 비교하는 시를 썼다.
거상의 노래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게 된 것은 서기 200년이다. 당시 로마 황제 셉티무스 세베루스가 거상을 수리한 이후였다. 그 이유를 과학적 기준으로 판단해 보면 아마도 거상에 간 금 틈으로 이슬이 고이고, 그 틈새사이로 새벽에 기온이 올라가 이 이슬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음파 진동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