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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향을 이용해 세상을 본다...'반향정위법'

  • 기자명 안재후 기자
  • 입력 2020.01.17 15:05
  • 수정 2020.01.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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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인 세계 접촉 협회 회장인 나는 언제 반향정위법을 배웠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는 유아 시절 때 암을 앓아 안구를 적출해 내야 했다. 나는 본능적으로 혀로 짤까닥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는 내가 알아낸 방법들을 다른 맹인들에게도 가르치고 있다. 그들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움직이고 자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혀로 짤까닥 소리를 내면 반향이 생긴다. 소리를 보내고 반향이 돌아오기까지의 시간적 간격이 길수록, 물체는 멀리 있는 것이다. 나의 두뇌는 이런 기술을 모르는 사람들과는 작동방식이 다르다. 과학자들은 이런 능력을 연구하기 위해 나의 두뇌를 스캔하기도 했다. 그들의 연구 덕택에 나는 사람들을 가르치는 방법을 개선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 또한 그 과정의 타당성도 높였다.

과학자들이 알아낸 것 중 상당수는 나의 경험에 기반한 생각들이었다. 예를 들어 연구자들은 뇌의 시각령(시각 정보를 처리한다)이 반향정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아냈다. 맹인이 반향정위를 배우면 이 영역은 물론 연관된 다른 영역들에 변화가 생긴다. 소리를 시각 정보처럼 취급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두뇌는 이 데이터를 받아들여, 이미지 또는 깊이 인식의 증거 등 다양한 형태의 유용한 정보로 가공한다.

시각계가 사실은 이미징 시스템과 비슷하다고 여기게 되면, 정상 시각과 실명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것이다.

대니얼 키쉬, 맹인 세계 접촉 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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