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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 속의 신호 '오토스테레오그램'

  • 기자명 정서현 기자
  • 입력 2020.01.2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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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스테레오그램/파퓰러사이언스 제공

이 반복되는 난잡한 그림 속에는 정성들여 만들어진 문양이 있다. 이 속에는 3차원 도형이 숨겨져 있다. 페이지를 얼굴 앞에 가까이 대고, 초점은 페이지 뒤쪽으로 맞춰라. 그리고 페이지를 서서히 움직여라. 무엇이 보이는가?

지난 1990년대, 이런 착시현상을 담은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학생들도 이런 착시 현상을 응용한 포스터를 만들었다. <사인필드> 같은 시트콤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웰슬리 칼리지의 심리학자 제레미 윌머에 따르면, 이는 단순한 개그 소재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오토스테레오그램이라는 그림이 일으킨다.

오토스테레오그램이란 인간이 양안을 통해 시력을 얻는 점을 이용해 3차원 그림을 만들어내는 2차원 그림이다. 인간의 양쪽 눈은 약간의 각도 차이를 두고 사물을 본다. 눈의 초점을 맞추면 뇌의 시각령은 양안이 받아들인 시각 정보를 혼합, 그 차이를 이용해 거리를 알아낸다. 여기서 반복되는 문양의 작은 조각이 바뀌면서 이른바 깊이 신호를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숨겨졌던 그림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 그림은 그냥 힐끗 보면 펑키해 보일 뿐이다. 그러나 잘 보면 인간의 두뇌는 그림의 각 부분을 서로 다른 그림인 양 해석하고, 결국 숨겨져 있던 비밀의 그림이 튀어나오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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