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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소리들...소리의 조각들

  • 기자명 장일정 기자
  • 입력 2020.01.2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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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당근이 부러지는 소리, 초콜릿 분수가 뿜어져 나오는 소리는 아마도 삶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소리가 나는 이유, 우리가 이런 소리를 즐겁게 여기는 이유는 정확히 무엇일까?  음향 전문가들의 의견은 어떨까?

스팀 소시지

스튜어트 패리몬드, <요리의 과학THE SCIENCE OF COOKING>의 저자

입 안에 침을 고이게 하는 소시지의 지글대는 소리는 유명하다. 사람들은 이 소리가 나는 원인을 지방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은 소시지 내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나는 소리다. 오늘날의 킬 바사 소시지는 1950년대의 소시지보다 이 소리가 4데시벨 작다. 소시지에 고기와 충전제가 더 많이 들어가면서 예전만큼 소리가 안 난다.

커피 원두의 딱딱 소리

프레스턴 윌슨, 텍사스 대학 오스틴 캠퍼스 기계공학과 교수

볶은 커피 원두로 잘 내린 커피는 두 가지의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첫 번째는 원두 내부에서 기체가 터져 나오면서 원두가 천천히 구르는 소리다. 두 번째는 쌀 볶는 듯한 소리다. 열이 안쪽 껍질에 도달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세 번째의 소음은 어쩌면 커피 머신이 불타고 있다는 뜻인지도 모른다.

멜론의 멜로디

헬렌 세르스키, 칼리지 런던 대학의 해양 물리학자

수박 표면의 원자는 한데 뭉쳐 있다가, 두들기면 퍼지면서 음파를 만들어낸다. 잘 익은 수박은 과육 밀도가 높고 내부에 빈 곳이 없으므로 어디를 두들겨도 똑같이 낮은 소리가 난다. 그래서 수박은 늘 두들겨 보고 사야 한다.

소닉 칩스

해롤드 맥기, <호기심 많은 요리사CURIOUS COOK>의 저자

감자에는 작은 녹말 세포가 매우 많이 들어 있다. 튀기면 이 세포들이 말라서 바삭해진다. 감자튀김 하나에도 이런 세포가 다수 들어 있다. 감자튀김을 씹으면 몇 분의 1초만에 이들 세포 수천 개가 깨지면서 특유의 바삭거리는 소리를 낸다.

톡톡 터지는 팝콘

엠마뉴엘 바이럿, 하버드 대학 기계공학자

옥수수로 팝콘을 만들면, 내부의 녹말이 급격히 팽창한다. 그 힘으로 옥수수 알갱이가 위로 튀어오르고, 녹말이 외피 밖으로 터져나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옥수수 내부의 수증기가 터져나갈 때, 특유의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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