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듣는 음악과 필요한 소음(자동차의 엔진소리)만 선택적으로 걸러서 들려 주는 헤드폰이다. 자전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통근자들의 꿈이다. 도플러 연구소에서 지난 2017년에 출시한 <히어 원> 이어버드(현재는 단종)는 그 꿈을 실현하려 했다. 이 연구소의 전 부소장인 제이콥 미첨에 따르면, 신속하게 작동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난제였다고 한다.
그런 이어버드는 들어오는 소리를 인식해, 필요 없는 소리를 1밀리초 내에 걸러낼 수 있어야 한다. 즉, 인간의 뇌가 소리를 인식하기 전에 모든 작업을 끝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소음이 침묵으로 변하는 과정을 듣게 되며, 듣기 싫은 소리에 더 신경을 쓰게 된다. 다른 회사에서 도전하면 성공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변화를 감지하는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