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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에서 더 유명해진 음식의 세계여행

  • 기자명 안재후 기자
  • 입력 2020.02.2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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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는 다양한 음식들이 존재한다 각 나라마다 그 나라에 맞게 발견 되어지고 새롭게 발전 되어 음식문화로 굳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복숭아 파이와 야구장 땅콩은 공통점이 있다. 미국의 전통 요리지만 그 원재료의 원산지는 미국이 아니라는 점이다. 조지아 주의 주과인 복숭아는 중국이 원산지다. 땅콩 역시 감자와 마찬가지로 남미가 원산지다. 그리고 이건 결코 특별한 사례가 아니다. 실크로드의 전성기에서부터 콜럼버스 교환에 이르기까지, 세계화는 수천년에 걸쳐 지구를 더욱 좁게 하고, 세계인들의 입맛도 비슷하게 바꿔 놓았다. 고향이 아닌 타향에서 더욱 유명해진 여러 음식들의 기원을 추적해 보았다.

궁보계정/고추

중국 빨간 고추는 중국의 항구 도시 톈진의 이름을 따 <텐진>이라고도 불리운다. 그러나 이 고추의 원산지는 중국이 아니다. 유명 사천 요리인 궁보계정을 비롯한 여러 중국 전통 요리에 들어가는 이 고추의 원산지는 멕시코다. 콜럼버스는 콜럼버스 교환을 통해 이 고추를 유럽에 전파했고, 유럽인들은 16세기에 이 고추를 동양에 수출한 것이다.

덴푸라/밀가루 튀김옷

덴푸라는 중요한 일본 요리다. 요리사는 새우에서부터 표고버섯에 이르는 모든 것에 튀김옷을 입혀 뜨겁게 튀겨낸다. 이러한 요리 기술의 기원은 포르투갈이다. 가톨릭에서는 축일에 육류 섭취를 금했는데, 이 때 포르투갈에서는 콩깍지에 튀김옷을 입혀 튀겨, 페이시뉴스 다 오르타(정원에서 나는 작은 물고기)라는 이름의 요리로 먹었다. 1540년대에 포르투갈 상인들이 이러한 요리 기법을 일본에 전파했다.

초콜렛/코코아 콩

코코아 콩은 메소아메리카가 원산지다. 이 곳의 원주민들은 코코아 콩을 종교 의식에 사용했다. 또한 화폐 대용으로 쓰기도 하고, 발효시켜 술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유럽인들은 쓴맛을 싫어했다. 그래서 코코아에 설탕, , 바닐라(바닐라 역시 신대륙에서 얻어온 또다른 식물이었다)를 섞어 초콜렛을 만들었다. 1800년대 초반, 스위스 초콜렛 제조업자들은 초콜렛의 맛을 더욱 부드럽게 하고, 연유를 섞어 특유의 스위스 초콜릿을 만들었다.

바나나 스플릿/바나나

펜실베니아 주 라트로브, 오하이오 주 윌밍턴 두 곳에서는 서로 자신들이 1907년에 바나나 스플릿을 발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씨와 녹말이 풍부한 열매인 바나나는 지금으로부터 7,000년 전 동남아시아에서 축화되었다. 미국인들이 바나나 맛을 알게 된 것은 1876년 미국 건국 100주년 기념 박람회가 처음이었다. 이 박람회에 나온 상인들은 껍질을 벗겨 호일에 싼 바나나를 개당 10센트에 팔았다.

라자냐/토마토

이탈리아인들은 고대 로마 시대때부터 라자냐를 만들었다. 다만 그 때는 토마토를 쓰지 않았다. 안데스 산맥이 원산지인 토마토는 1548년이 되어서야 장식용 식물로 이탈리아 측 기록에 처음 등장한다. 1692년이 되어서야 이탈리아 요리책에서 토마토를 식용 식물로 다루기 시작한다. 싸고, 연중 재배가 가능하며 맛있는 토마토는 19세기가 되면 통일된 이탈리아인들의 주식이 되었다.

푸푸/카사바

5억 명의 아프리카인들이 카사바 뿌리를 먹는다. 가나 같은 나라에서는 카사바, 질경이, 감자 등으로 죽을 끓여 먹는데, 그 죽의 이름을 <푸푸>라고 한다. <푸푸>는 대부분의 식사에 나온다. 그러나 카사바의 원산지는 대서양 건너편이다. 카사바는 포르투갈 선원들과 노예 상인들이 지난 16세기에 전파한 것이다. 카사바는 폭우와 가뭄에도 잘 견디고 살아남아 아프리카인들의 필수 식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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