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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의 역사와 인류의 미래

  • 기자명 김성진 기자
  • 입력 2020.03.16 07:50
  • 수정 2020.05.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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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와 전통은 쓰레기 더미 속에도 남는다. 고고학자들은 과거의 쓰레기를 연구해, 과거인들의 생활 모습을 알아낸다. 현대인들 역시 미래의 고고학자들이 연구할 쓰레기들을 엄청나게 많이 남기고 있다. 미국인 1인이 하루에 버리는 쓰레기의 양은 2kg이 좀 넘는다. 지난 2000년간 과거인들이 남긴 쓰레기들을 보면 그들의 삶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버리는 쓰레기 또한 우리가 죽은 이후에도 오랫동안 남을 것임도 알 수 있다.

이집트

기원전 2세기~기원후 6세기

옥시링쿠스 시 외곽의 건조한 사막 쓰레기장에는 무려 50만 점의 파피루스 파편이 보존되어 있다. 그 내용은 영수증, 세금 고지서, 운세 등 다양했다. 사포와 소포클레스의 잃어버린 책들도 있었다. 이것들을 보고 고대인들의 소유물, 결혼 상대, 인기 있었던 소설 등을 알 수 있었다.

이스라엘

5세기

네게브 사막 엘루사에 있는 비잔틴 제국의 쓰레기 매립지에서는 재, 조개껍질, 도기, 올리브 씨, 포도주병 등이 발굴되었다. 탄소 연대 측정법을 통해, 이 마을의 갑작스런 몰락이 인근 화산 폭발로 인한 소빙하기 도래와 연관이 있음이 밝혀졌다.

뉴 잉글랜드

18세기

식민지 농장의 사람들은 쓰레기를 문자 그대로 창밖으로 던져 버렸다. 고고학자들은 18세기의 쓰레기 더미에서 깨진 병과 도기, 부러진 담배 파이프 등을 발견했다. 이 쓰레기들을 보면 당시 사람들의 삶이 매우 검소했음을 알 수 있다. 버려진 물건들은 하나같이 고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진 상태였던 것이다.

올드 잉글랜드

19세기

1760년경부터 시작된 산업 혁명은 대량 소비를 촉진시켰다. 동 앵글리아의 빅토리아기 장원에서 나온 쓰레기들 속에 1회용 유리병과 깡통이 많이 있는 것을 보면 그 점을 유추할 수 있다. 이 쓰레기들 중에는 당시 인기 있었던 자기 인형의 머리도 들어 있었다.

미국

20세기

2차 세계대전 중 플라스틱의 사용은 크게 늘어났다. 병사들이 귀향하면서 플라스틱은 세계를 정복하기 시작했다. 타파웨어의 첫 출시는 1946. 이후 플라스틱제 레고 블록과 쇼핑백도 출시되었다. 이후 현재까지 폐기된 플라스틱의 양은 80억 미터톤에 달한다.

전 세계

21세기

매년 버려지는 전자 제품 쓰레기(폐 휴대전화 포함)의 양은 4천만 톤에 달한다. 이 쓰레기들은 개발도상국으로 보내진다. 여기서 노동자들이 희토류 등 돈 나가는 부분을 회수한 다음에, 나머지는 버린다. 이런 식의 재활용은 엄청난 양의 열경화 플라스틱, 유독물질, 금속 쓰레기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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