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된 공예가는 나무로 거의 뭐든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자세히 파고들어가 보면 용도마다 그에 맞는 나무들도 따로 있다. 경도에 따라 나무를 골라 보자.
1 미국산 밤나무
한때 목수들이 건축에서부터 가구에 이르기까지 이 단단한 나무를 어디에건 쓰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추세는 1900년대에 바뀌었다. 이 시기, 진균병으로 인해 미국산 밤나무의 개체수가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2 블랙 체리
가구 장인들은 블랙 체리 나무를 최고의 가구 제작 소재로 친다. 내구성과 미적인 부분에서 탁월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밝은 분홍색이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 짙은 적갈색으로 변한다. 간단한 투명색 코팅으로만 표면처리를 해 주는 경우가 많다.
3 타이거우드
호랑이 줄무늬가 들어간 이 목재의 강도는 대단하다. 때문에 배의 갑판 등 야외용으로 많이 쓰인다. 내식성이 강하므로 스테인을 굳이 칠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윤기 없는 회색, 또는 은색으로 변하는 것을 막으려면 1년에 한 번씩 기름칠을 해 주어야 한다.
4 사목
뱀 가죽처럼 생겼다고 해서 사목이다. 이 귀한 남미산 나무는 세상에서 제일 단단하고 비싼 나무 중 하나다. 하지만 밀도가 높은데도 쪼개지기는 쉽다. 그래서 바이올린 활 같은 특수한 물건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