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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가 본 착시 현상

  • 기자명 임현재 기자
  • 입력 2020.04.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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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퓰러사이언스 제공

착시는 사람들을 여러 세기 동안 매혹시켜 왔다. 감각과 인식을 과학적으로 완벽히 이해하기 이전,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철학자들은 세계를 단순히 관찰하다가 이상한 것들을 발견했다. 파리의 지능 체계 및 로봇공학 연구소에서 이런 현상을 연구하는 빈센트 하워드에 따르면, 이런 트릭들은 사람이 경험과 맥락에 의해 어떤 예감을 갖지만, 비정상적인 환경에 의해 그 예감과 다른 인식을 가질 때 발생한다고 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본 착시 현상을 현대 과학으로 설명한다.

1/폭포 착시

흐르는 강을 보던 아리스토텔레스는 초점을 강 속의 바위에 맞추자 바위가 강의 상류를 흔드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를 경험했다. 동일한 동작에 오랫동안 초점을 맞춰 보면 움직임을 처리하는 뉴런이 피로해진다. 그러다가 고정된 물체를 보면, 반대 방향으로의 움직임을 추적하던 세포가 강한 대비 효과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 효과를 흘려보내게 된다.

2/잔상

아리스토텔레스는 해를 직접 바라본 후(물론, 권장할 만한 행동은 아니다) 잠시 동안 햇살의 잔상이 시야 안에 남는 것을 경험했다. 어떤 물체를 오랫동안 보면 눈의 색 수용체가 과잉 자극된다. 그러다가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면, 여전히 발화되던 이들 수용체가 예전에 보던 물체의 잔상을 만들어 보여주는 것이다.

3/아리스토텔레스의 착각

눈을 감고, 두 손가락을 X자로 교차시킨 다음 그 상태로 본인의 코나 펜처럼 둥근 물건을 집어 보라(아리스토텔레스는 콩을 사용했을 것 같다). 그러면 하나의 물체가 아닌 별도의 두 물체를 만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인간의 두뇌는 사람이 두 손가락의 각기 다른 면으로 하나의 물체를 만질 수 있다는 사실을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사실을 보여주는 시각의 도움마저 없다면, 인간 두뇌는 별도의 두 물건을 만지고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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