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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보계는 만보를 걸으라는 의미는 아니다

  • 기자명 정서현 기자
  • 입력 2020.04.21 09:05
  • 수정 2020.05.2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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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보 걷기의 오해/파퓰러사이언스 제공

1만보를 못 걸었다고 짜증내지 말라 이이민, 하버드 대학 공공보건대학 역학자에 의하면 만보 걸음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주장한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 1만보를 걷기는 너무 힘들다. 만보는 대부분의 건강 앱에서 추천하는 걸음이다. 심지어는 최적의 건강 상태를 얻기 위한 운동량으로 제시하는 걸음수다. 신체 운동이 질병 예방에 주는 영향을 오랫동안 연구해 왔던 역학자도 1만보라는 숫자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의구심을 가졌다.

그 기원은 지난 1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본 기업 야마사 시계는 걸음 측정계인 만보계를 개발해냈다. 만보계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이를 일본어로 쓰면 글자 모양이 걷거나 뛰는 사람처럼 보이기 때문이라는 게 유력하다. 이러한 문자를 실제로 걷는 사람의 모습과 함께 보여주면서 판촉하면, 고객들이 제품 이름을 외우기 쉽다.

그러나 이러한 작명에는 어떤 과학적 근거도 없다. 현재까지 걸음수와 건강 간의 연관을 조사한 연과는 몇 건 되지 않는다. 연구결과 노년 여성의 경우 14,400보만 걸어도 사망률이 낮아지는 것을 알았다. 1만보의 반도 안 된다. 1일 걸음 수가 7,500보로 늘어나면, 사망률 감소 비율은 오히려 낮아진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더 연구해 볼 필요는 있다. 그러나 하루 1만보를 무조건 달성해야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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