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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연구를 위해서 빈대에게 피를...

  • 기자명 장일정 기자
  • 입력 2020.04.21 09:10
  • 수정 2020.05.2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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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연구을 위한 불쾌한 실험/파퓰러사이언스 제공

로베르토 페레이라, 플로리다 대학의 곤충학자는 지난 2007년 플로리다 대학의 도시 곤충학 연구실에 연구원으로 채용되었다. 당시는 오랫동안 찾아보기 어려웠던 빈대가 미 전국에 다시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었다. 따라서 빈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퇴치하기 위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다.

빈대는 아주 오래 전부터 살아온 생물로, 오직 피만 먹고 산다. 인간의 피에 맛을 들이기 전에는 동굴에 살며 박쥐의 피를 빨아 먹었다. 인류가 동굴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빈대는 인간의 피도 주식으로 삼기 시작했다. 심지어 인간은 집도 빈대에게 무료로 내 주었다.

빈대는 수천 년 전부터 인간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들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얻으려면, 야생의 빈대를 잡아서 연구실에서 기른 다음, 그 행동을 분석해야 한다.

연구원들은 일반적인 빈대인 치멕스 렉툴라리우스가 창궐한 여러 집을 찾아갔다. 한 번은 그보다는 좀 더 희귀한 빈대의 소규모 창궐 사례를 발견하기도 했다. 열대 빈대인 치멕스 헤미프테루스가 그것이었다. 그 습성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 종의 습성을 효과적으로 연구하려면 연구실에서 그 개체수를 크게 늘려야 했다. 그러려면 빈대에게 음식을 줘야 했다.

동물의 가죽을 모방한 파라핀 소재 안에 토끼 피를 넣어서 줘 봤다. 그러나 빈대들은 잘 먹지 못했다. 그래서 직접  팔다리에 빈대의 집을 놓고, 빈대가 내 피를 빨아먹게 했다. 물론 100마리나 되는 빈대에게 피를 빨리는 것은 불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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