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홉킨스, 텍사스 대학 MD 앤더슨 암 센터의 비교 의학 교수에 의하면 인간은 왼손잡이가 드물다고한다. 왼손잡이 비율은 9분의 1 정도다. 그러나 피그미 침팬지 등 영장류를 대상으로 연구한 바에 따르면 이들의 왼손잡이 비율은 훨씬 높아서 3분의 1에 달한다. 오랑우탄은 3분의 2가 왼손잡이다.
그가 침팬지 군락을 연구했을 때, 침팬지들이 도구를 쓰는 손을 주로 연구했다. 정밀한 손동작 기술 뿐 아니라, 던지기 등 더 큰 동작을 통해서도 우세수 연구를 할 수 있다고 깨달았다.
그 연구 덕에 인간에 대한 시각도 달라졌다. 연구 결과 인간 아기는 우세수 없이 태어나는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리고 평균적으로 볼 때 2세 아기의 오른손잡이 비율은 64%에 불과하다. 그 시기의 인간은 마치 아기 침팬지처럼, 글쓰기보다는 물건을 던지기를 더 잘 한다.
왜 인간이 자랄수록 오른손잡이 비율이 극단적으로 높아지는지를 완벽히 설명해주는 이론은 없다. 그러나 인간은 스스로 오른손잡이가 되기를 선택했는지도 모른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까지만 해도 왼손잡이는 불길하게 여겨졌다. 그런 문화적 금기는 현재 크게 약화되었지만, 아직도 인간 사회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