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과 알 중 어느 것이 먼저 나왔는가? 답을 알 수 없는 난문이다. 작은 골무에서부터 스타벅스 벤티 라떼잔 만한 것까지 15개에 달하는 나무 알을 준비했다. 사진 촬영 듀오 <부어스>의 일원으로, 소품을 담당하는 로빈 핀리는 이 나무 알의 표면처리와 도색을 새로 해서, 실제 알과 같은 매끈한 질감이 나오도록 했다.
이후 가장 상태가 우수한 4개(중형 2개, 대형 2개)의 알 표면에 특수 레이저 조각기로 조각을 했다. 원래 이 레이저 조각기는 단면이 완벽한 원형인 원통 표면에 조각을 하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때문에 두 토막의 PVC 파이프로 만든 틀을 가지고 알을 잡아주어야 했다.
여러 개의 알이 실린 사진을 찍는 아담 부어스는 21장의 사진을 이어붙인 다음, 레이저 조각이 되지 않은 알들의 사진 위에도 디지털로 조각 모양을 올렸다. 그로서 닭과 알의 끝없는 행진을 사진으로 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