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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적인 괴물 - 메갈로돈

메갈로돈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아 왔다. 이 거대한 상어가 지금도 심해에 살아남아 있을까?

  • 기자명 파퓰러사이언스
  • 입력 2021.01.0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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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속에 아직도 있을 것만 같았다. 모든 과학 문서에서 오토두스 메갈로돈이 300만년 이전에 멸종되었다고 단언해도 상관이 없었다. 그리고 아직도 지구상에는 다른 거대 상어들이 있다. 때문에 메갈로돈에 대한 헛소문, 전설, 여름용 B 영화는 인간들의 상상력을 꾸준히 자극해 왔다.

심해 어디엔가에 몸길이 15m짜리 포식자인 메갈로돈이 아직도 죽지 않고 생존해 있다는 것이 메갈로돈 신화의 요지다. 메갈로돈 신화는 여러 권의 책과 가짜 문서를 만들어냈다. 모든 것은 지구의 심해 대부분이 아직도 탐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는 사실을 이용하고 있다. 때문에 메갈로돈과 같은 전설 속의 괴수도 어디엔가는 살아 있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현재까지 알아낸 생물학 지식에 기반해서 생각해 보면, 깊은 심해 속에 들어가서 있는 생물은 의외로 많지가 않다. 만약, 정말로 만약 메갈로돈이 아직 생존해 있다고 해도, 이제껏 거론된 책과 문서에서 말하는 장소에는 없을 것이다.

과학자들이 취미 삼아 화석 분류를 시작하던 19세기 , 발견된 메갈로돈의 치아 화석은 고생물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1835 스위스 박물학자인 루이스 아가시즈는 가장자리에 가지런한 톱니 모양이 있는 삼각형 치아 화석을 설명했다. 그렇게 치아 화석은 세계 여러 곳에서 오래 전부터 발견되어 오던 것이었다. 아가시즈는 치아가 백상어의 친척인 상어의 것이라고 생각했다.

앞서 말한 바대로 이런 화석은 세계에서 오랫동안 발견되었다. 파나마,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동남부 다양했다. 그러나 중에서 어떤 화석은 메갈로돈이 아직 심해에 생존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주었다. 1857 영국 왕립 런던 학회의 탐사를 수행하던 영국 군함 HMS <챌린저> 함은 타히티 근해 수심 4,200m에서 길이 10cm짜리 상어 치아를 인양해 냈다. 1959, 빅풋 미지의 생물들 연구를 취미로 삼던 동물학자 블라디미르 체르네즈키는 치아의 나이가 불과 11,300년이라고 추산했다. 물론 여러 과학자들은 그의 추산을 부인했다. 그러나 무책임한 다큐멘터리 작가들과 호기심 넘치는 아마추어들은 여전히 체르네즈키의 연구 결과를 메갈로돈이 생존해 있다는 증거로 여기고 있다.

<챌린저> 함이 발견한 증거를 제외하고, 다른 모든 화석 자료로 메갈로돈은 연근해에서 주로 활동했던 같다. 친척인 백상어와 마찬가지다. 드폴 대학의 상어 연구가 시마다 켄슈는메갈로돈의 화석은 보통 열대 기후대에서 생성된 해안 근처 해양암 퇴적층에서 많이 발견된다. 말했다. 메갈로돈의 식습관을 보면 이들이 연근해에서 살았다는 점은 확실해진다. 메갈로돈 화석에서는 이빨 자국이 고대 고래의 뼈도 같이 나오는데, 이들이 해양 포유류를 즐겨 먹었다는 증거다. 고래는 숨을 쉬기 위해 수면 근처로 나와야 한다. 때문에 고생물학자들은 메갈로돈이 이들을 잡아 먹기 위해 해안 근처 얕은 바다에서 주로 살았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메갈로돈이 완벽히 사라졌다는 확실한 증거도 아직 없다. 350만년 천해는 격변을 겪었다. 시점을 즈음해서 화석 기록 상에서 사라져 버린 동물들이 많다. 바닷물이 차가워지면서 해양 포유류의 수도 줄어들었다. 그리고 새로이 진화한 백상어가 먹이를 놓고 메갈로돈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을 것이다. 그러나 메갈로돈의 운명을 확증해 주는 증거는 없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아직도 심해에 메갈로돈이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제시하는 근거 최소한 하나는 옳다. 바로 심해는 수수께끼의 공간이라는 점이다. 인간들은 인공위성을 사용해 해저 지형을 100% 지도화했다. 그러나 저해상도 해도만 가지고서는 곳에 뭐가 사는지 자세히 없다는 것이 루이지애나 대학 해양학 학회장 크레이그 맥클레인의 설명이다. 그의 전문분야는 해양 생물 체계 정리이다. 물론 심해에 고대 생명체가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일말의 가능성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것이 그의 말이다. 실제로 예기치 못하게 그런 생명체들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1938 생물학자들은 심해에서 살아 있는 실러캔스를 발견했다. 6500만년 전에 멸종한 알았던 어종이었다.

만약 메갈로돈이 빛이 없는 심해로 들어가 살았다면, 영화에 묘사되는 것과는 매우 딴판인 모습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시마다의 말에 따르면, 일단 매우 활발했던 신진대사부터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과학자들은 선사시대 동식물 시체에 대한 사전 지구화학 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그들의 체온을 추정할 있다. 결과 메갈로돈이 백상어와 마찬가지로 체온 조절 능력이 있는 생물임이 드러났다. 백상어는 헤엄쳐서 대양을 횡단할 있다.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은 체온을 주위의 바닷물의 수온보다 높게 유지시켜 준다. , 하루에 3kg 살을 태워 가며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다. 메갈로돈의 체중은 백상어의 3배에 달할 것이다. 그렇다면 필요한 먹이의 양도 그만큼 많을 것이다. 그러나 해저의 동물들은 먹을 것이 별로 많지 않다. 곳에 사는 다른 작은 생물들을 사냥해 먹거나, 얕은 수심에서 떨어져 내려오는 동식물의 사체를 먹는 수밖에는 없다.

이렇게 먹을 부족하기 때문에, 심해 생물들은 덩치가 작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진화했다. 심해 상어들 상당수도 행동이 느리고 몸매가 날씬하다. 인간의 눈이 닿지 않는 심해로 메갈로돈이 숨어들어갔다면, 현재 외형은 분명 슬리퍼 상어와 비슷해졌을 것이다. 슬리퍼 상어는 담배 모양의 상어로, 행동도 굼뜨기 그지 없다. 영화에 나오는 덩치 크고 날카로운 이빨을 자랑하는 괴수의 모양으로는 심해에서 없을 것이다.

그리고 메갈로돈이 슬리퍼 상어와 비슷해졌다고 해도, 지금쯤이면 서식 흔적이 인간에게 발견되었을 것이다. 맥클레인은이제껏 발견된 거대 해양생물들은 지구상 어느 바다에서나 있었다 말한다. 물론 심해의 상부에 사는 대왕오징어처럼 관찰하기 힘든 생물도 있다. 그러나 대왕오징어의 시체, 다른 동물들에 남은 대왕오징어의 이빨 자국 , 대왕오징어의 서식 흔적은 지구상 모든 바다에서 있다. 그러나 메갈로돈의 서식 흔적은 아직 발견된 바가 없다.

그러나 이러한 엄연한 현실도 메갈로돈 신화와 영화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맥클레인은기존에 알려진 거대 해양동물들을 오랜 세월 동안 연구한 심해 탐사자로서, 이제껏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동물이 발견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말한다. 메갈로돈은 분명 수수께끼에 싸인 존재다. 현재까지 얻은 메갈로돈에 대한 정보는 거의 모두 치아만 가지고 알아낸 것이다. 바로 때문에 메갈로돈이 흔적도 없이 모습을 감추었다가, 언제건 다시 모습을 나타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사람들의 머릿속을 떠나지 못하는 것이다. 과학자들이 어디를 보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고생물학자들은 메갈로돈이 아직 생존하고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그러나 화석 연구를 통해 메갈로돈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아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기대하지도 못했던 새로운 비밀들이 밝혀질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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