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10-22 10:15 (금)
"딩동~ 약 먹을 시간입니다"…ETRI, 고령자 돕는 로봇AI 개발
"딩동~ 약 먹을 시간입니다"…ETRI, 고령자 돕는 로봇AI 개발
  • 장순관 기자
  • 승인 2021.10.08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령자 특화 로봇 개발 위한 데이터·AI SW 공개
대규모 실증으로 기술력·안전성 검증…실용화 기여
ETRI 연구팀이 고령자에 특화된 휴먼케어 로봇 관련 기술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ETRI]
ETRI 연구팀이 고령자에 특화된 휴먼케어 로봇 관련 기술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고령자를 이해하고 정서적으로 반응하면서 일상생활을 돕는 로봇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

ETRI는 ▲고령자 일상 행동 인식하는 기술 ▲얼굴 특징, 의상 스타일 등 고령자 외형특징 인식 기술 ▲고령자 소지품 인식 기술 ▲고령자와 상호작용 행위를 로봇이 스스로 생성하는 기술 ▲고령자에 특화된 음성인식 기술 등 13개의 로봇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로봇 인공지능 연구를 활성화하면서 고령화, 개인화 사회문제 해결을 돕는 서비스를 실용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휴먼케어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로봇의 관점에서 사람을 인식하기 위한 데이터와 딥러닝에 필요한 인공지능 기술이 필요하지만,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기 어렵고 고령자에 특화된 연구에 적합한 데이터와 관련 기술도 부족한 실정이었다.

ETRI는 이번에 소개한 기술들을 활용하면 고령자를 위한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정해진 시간에 약을 복용했는지, 함께 운동하면서 자세를 교정하고 리모컨 같은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확인해주는 등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다.

ETRI는 지난 9월부터 경기도 수원시에서 할머니가 거주하고 있는 가정 2곳에 이같은 기술을 탑재한 로봇을 배치해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또 10월부터 경기도 이천노인종합복지관에서 고령자 100명을 대상으로 정보제공, 복지관 안내, 대화 서비스, 기억 보조 등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전시 유성구 소재 아파트 주거 환경에 리빙랩을 구축하고 40명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수행하는 실증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ETRI는 로봇의 관점에서 고령자에 특화된 기술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능을 검증하고 안전하게 대규모 장기 실증을 한 것은 세계 최초 사례라고 덧붙였다. 

ETRI는 로봇 환경에 특화된 고령자 행동 인식용 데이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연구해왔다. 2018년부터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협력하여 로봇 인공지능 연구에 필요한 대규모 복합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관련 기술을 공개해왔다.

ETRI 연구진의 기술은 2020년도 'ETRI 10대 대표성과' 중 대상을 수상했으며 국가과학기술연구연구회(NST)가 발표하는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2020년도 우수 연구성과' 24건에도 선정되어 올해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았다.

ETRI 인간로봇상호작용연구실 김재홍 실장은 "대규모 장기 실증으로 예기치 못한 문제들을 도출하고 개선해 나가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기술력을 확보했다"며 "이번 기술이 고령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로봇 서비스 개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공개한 기술들의 성능을 고도화하고 안정화 작업을 하는 한편, 현재 로봇이 인지, 정서적 지원을 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청소, 식사 준비, 심부름 등 사회적 약자의 실질적인 일상생활을 지원을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연구팀은 관련 연구로 국내외 특허출원 90여 건, SCI급 논문 17편, 로봇 및 영상인식 관련 업체에 기술 이전 17건의 성과를 냈다.

 

장순관 기자 bob0724@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