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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절반의 성공…7대 우주강국 실현에 바짝

발사과정 성공했으나 궤도 진입 실패
“의미있는 실패…3단 엔진 조기 종료탓”

  • 기자명 장순관 기자
  • 입력 2021.10.22 08:48
  • 수정 2021.10.2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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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1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뉴시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1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뉴시스]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첫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목표궤도에는 안착하지 못했으나, 발사과정에 성공을 거두면서 세계 7대 우주강국 실현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1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발사에 사실상 성공했다. 단 인공위성을 목표궤도인 지상 700㎞에 안착시키지는 못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3단 발사체이며 엔진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한 최초의 국산 발사체이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누리호 발사 관련 브리핑을 통해 "누리호의 성공까지 한 걸음 남았다"며 "2차 발사가 예정된 내년 5월에는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누리호 발사 결과에 대해서는 "21일 오후 5시 발사된 누리호가 전 비행 과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했다. 다만 3단 엔진이 조기 연소 종료돼 더미위성(위성모사체)이 고도 700km의 목표에는 도달했으나 7.5km/s의 속도에는 미치지 못해 지구 저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항우연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륙 후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등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3단에 장착된 7톤급 액체엔진이 목표된 521초 동안 연소되지 못하고 475초에 그쳐 위성모사체가 지구 저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우선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운 것으로 꼽히는 누리호 1단부는 75톤급 엔진 4기가 클러스터링돼 300톤급의 추력을 내는 핵심 기술이 적용됐다. 이날 발사에선 1단부 비행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또한 1단과 2단, 페어링, 2단과 3단의 성공적 분리와 점화를 통해 단분리 기술을 확보한 점도 소기의 성과라는 것이 항우연 측의 해석이다.

과기부는 항우연 연구진과 외부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발사조사위원회’를 즉시 구성하여 3단 엔진 조기 종료의 원인을 규명하고, 문제점을 보완하여 내년 5월 2차 발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임 장관은 "오늘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 나가면서 더욱 분발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우주를 향한 우리의 도전을 멈추지 않고 우주 강국의 꿈을 이루어내는 날까지 계속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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